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6.1℃
  • 구름많음강릉 10.2℃
  • 연무서울 8.2℃
  • 구름많음대전 9.1℃
  • 연무대구 8.4℃
  • 연무울산 11.2℃
  • 구름조금광주 10.6℃
  • 구름많음부산 12.3℃
  • 맑음고창 11.9℃
  • 구름많음제주 12.7℃
  • 구름많음강화 6.6℃
  • 흐림보은 6.4℃
  • 구름많음금산 8.8℃
  • 구름많음강진군 13.9℃
  • 구름많음경주시 12.5℃
  • 구름많음거제 10.3℃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현대차 ‘최악’의 위기

URL복사

현대.기아차 그룹이 검찰에 제대로 걸렸다. 압수수색 한 달도 안돼 줄소환으로 숨가쁘게 달려온 수사는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결국 정 회장 부자는 1조원 상당의 글로비스 주식을 사재출연 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현대차가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어찌됐든 스스로 불법행위를 인정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삼성 따라하기냐, 기부금이 사건 무마용이냐는 역풍 여론에 봉착했다. 이번 사회공헌 발표에 세부적인 실천 방안이 빠져 있다. 돈으로 면죄부를 사서 급한 불부터 끄고 보겠다는 속셈이 여실히 드러나 국민의 실망감은 더하다.

사회공헌 발표 “성급했네”
현대차의 사회공헌방안은 ‘삼성 사례’를 모델로 삼았다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하지만 삼성의 경우 안기부 불법도청 사건 등의 수사가 일단락 된 상황에서 8천억 사회헌납을 발표해 여론을 잠재울 수 있었지만, 현대차의 발표는 정몽구 회장 부자의 신병처리 문제가 고비를 맞는 순간에 나와서 시기가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정 회장이 갑자기 정의선 사장이 검찰에 출두하기로 한 19일 바로 전날 발표가 된 것은 의심의 여지가 충분하다. 당초 정 회장 일가의 사재출연 계획은 없었다.
하지만 정 회장 소환이 결정되고 김동진 총괄 부회장이 검찰에 긴급 체포되면서 정 회장이 특단의 조치를 내린 것이다. ‘후계구도는 흔들려도 회사부터 살리자’는 나름의 계산이다. 현대차의 대외신인도와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과 총수 일가의 사법처리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자는 의도에서 나온 고육지책이다. 현대차 고위 임원들도 발표 당일에야 알 정도로 전격적인 결정이었다.

사회헌납 규모도 구체적인 수치를 못박지 않을 계획이었지만 막판에 ‘1조원 상당’이라는 문구를 넣은 것도 급박한 상황변화에 따른 조치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글로비스 주가가 급락하는 이변이 생기자 그룹측은 차액을 보전하겠다는 발표를 서둘러 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의 글로비스 ‘주식 전량’을 헌납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결국 이 ‘1조원’에 발목을 잡히고 말았다. 현대차는 글로비스 경쟁력 유지에 대한 구체적인 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발표부터 해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또 정 회장의 ‘1인 경영’에 따른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윤리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하지만 이것도 사외이사 선임 및 활동 과정에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거수기’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대차 그룹은 이번 사회공헌방안에 일자리 창출과 협력업체 지원 방안도 내놓았다.

하지만 정작 협력업체들은 쉽게 믿지 못한다. 연초 환율하락과 원자재값 급등을 이유로 현대차는 납품 단가를 10%나 깎겠다고 협력업체에 통보한 전력이 있다. 이는 납품 단가 후려치기에 이골이 난 협력업체들조차 경악할 수준이었다.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의 고질적인 ‘갑을관계’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1조원’기부…누구돈으로 생색?
그러나 현대.기아차가 발표한 사회공헌은 계산과 달리 엇나가고 있다. 정 회장 부자가 내놓기로 한 글로비스 주식도 편법거래를 통해 불린 이익금이기 때문에 정 회장 부자의 사재 출연이라고 보기도 어렵다. 3,4%에 불과한 지분으로 그룹 차원의 밀어주기 및 편법거래를 통해 최초 50억원을 투자한 글로비스 주식 가치를 1조원으로 불린 것이다.
따라서 정 회장 부자가 글로비스에 직접 투자한 5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는 현대차 3사에 되돌아가야 할 몫이라고 참여연대는 주장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정 회장 부자는 글로비스 지분을 사회복지재단에 내놓음으로써 검찰의 주장을 피하고 계속 지배권을 유지할 수 있게 가능성을 남겨놓았다”고 현대차 그룹 경영진을 강하게 비판했다.
남택규 기아차노조 위원장은 “현대차의 1조원 사회헌납은 현대차와 계열사의 이익을 희생한 대가이고 협력업체의 피땀을 쥐어짜 만든 것”이라면서 “헌납하기 전에 부당한 부품단가 인하 압력을 중지하고 비정규직 불법파견 노동자의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글로비스 등 현대차 계열사 소액주주들은 정 회장 부자를 상대로 소송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 회장 부자가 비자금을 조성. 횡령하는 등 불법행위를 했다면 회사의 손실에 따른 배상책임을 져야 마땅하다는 주장이다. 경영진이 주주의 이익과 어긋난 불법 행위를 한 경우 주주가 회사를 대신해 소송을 낼 수 있는 주주대표 소송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4월20일 현재 소액주주들은 글로비스 주식 19.33%를 갖고 있다. 증시에 상장해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을 사도록 해 놓고 4개월도 안돼 대주주가 글로비스 지분을 모두 내놓겠다고 하는 것은 신뢰의 문제라고 이들은 지적하고 있다. 글로비스 주식은 정몽구 회장이 28.1%, 31.9%로 지분율이 60%이다. 2001년 설립된 글로비스는 지난해 12월26일 증시에 상장했다.


정씨 부자 재산 환수 가능성은

정몽구 현대차 그룹 회장 부자가 비자금을 통해 불린 재산을 환수할 수 있을까. 검찰의 답변은 일단 “없다”이다. 업무상 횡령과 배임, 강도 등 재산범죄의 경우, 즉 타인의 소유권을 침해해 사적인 피해자가 따로 있기 때문에, 이는 범죄 피해자의 소유로 봐서 국가가 원칙적으로 몰수. 추징이 불가능하다. 현대차의 경우 회사 및 주주들 재산이기 때문에 환수는 불가능하다는 것.
하지만 횡령 및 배임과 관련된 범죄 수익에 대해 국가가 추징할 수 있다고 판결한 법원 판례가 확인됨에 따라 검찰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형법은 범죄를 저질러 이득을 얻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재산형인 ‘몰수’ 규정을 두고 있다. 지난해 배임과 범죄수익규제법 위반 혐의로 한국시멘트 전 대표 이익희(52) 씨 사건에서 광주지법은 1심에서 35억8천만원의 추징을 선고했다.
형법상 몰수와 추징의 대상은 뇌물로 받은 돈과 같이 범죄와 직접 관련된 부분에 국한되지만 범죄수익규제법은 범죄 수익 뿐 아니라 범죄 수익으로 불어난 과실까지 모두 환수 대상이다.
하지만 현대차가 비자금 가운데 뇌물수수자 또는 알선수재자가 받은 경우 몰수. 추징이 가능하다. 따라서 향후 로비 수사에 따라 몰수나 추징 여부가 가려질 전망이다. 검찰은 불법으로 조성된 자금이 글로비스로 흘러드러간 정황이 확인될 경우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법’에 의해 정 회장 부자가 얻은 경제적 이익을 전액 환수한다는 방침이다. 이 경우 현대차의 1조원 사회헌납은 수포로 돌아가는 셈이 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