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만취 운전자가 사고를 내고 경인 고속도로를 거쳐 인천까지 광란의 질주를 벌여 경찰이 한때 긴장했다.
경찰에 따르면, A(44)씨는 지난 13일 밤 10시 30분쯤 서울 양천구 신월IC 부근 도로에서 만취 상태로 자신의 에쿠스 승용차를 운전하다 B(42)씨의 1톤 화물차량을 충격했다.
사고를 낸 A씨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제1, 2경인고속도로를 통해 인천 방향으로 그대로 도주해 신고를 받은 경찰의 추적을 받았다.
추적을 피해 인천으로 진입한 A씨는 경찰의 신속한 상황 전파에 따른 인천 남부서 용오파출소와 학동지구대의 완벽한 공조·추적 끝에 인천 남구의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검거됐다.
이때 A씨의 혈중알콜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22%로 만취 상태였다.
이 같이 만취 상태였던 A씨는 검거 전까지 약 30분가량을 고속도로와 주택가 등의 도로에서 광란의 질주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터면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상황으로 경찰의 대응이 빛난 순간이었다.
검거된 A씨는 관할서인 서울 양천경찰서로 인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