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을 사주지 않는데 불만을 품은 중학생이 자신의 집에 불을 질러 내부를 전소시킨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10일 A(14·중2년생)군을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9일 오후 6시 20분쯤 자신이 살고 있는 인천시 남동구 도림동의 한 빌라에 불을 질러 32평형 내부를 전소시킨 혐의다.
이날 A군은 엄마에게 치킨을 사달라고 했으나 거절하고 외출한 것에 불만을 품고 3개 방과 거실에 각각 휴지를 풀어 라이터로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A군은 범행 전 외출한 엄마에게 전화해 “왜! 형 말은 잘 들어주고 내 말을 안 들어 주냐” “죽어버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군을 상대로 정확한 방화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