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 지역의 한 장애인 단체가 소래포구 인근 일부 상인들의 행태와 추태를 비난하고 나섰다.
지체장애인협회 남동구지회(지회장 박동수)는 지난 15일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회견에서 박 지회장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소래포구 인근 광장에서 ‘장애여성 일자리 인식개선 사진전’을 개최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 지회장은 “일부 상인들의 횡포로 사진전이 지난 1일 철수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 상인들은 평소 자신들이 좌판을 깔고 장사하던 자리임을 주장하며 전시장에 난입, 진열된 사진을 부수거나 장애인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과 비하 발언을 서슴치 않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특히, “행사장에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한 시의원 및 각 단체장들이 참여해 상인들의 이 같은 행동을 목격했지만 현재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관계기관은 횡포를 부린 상인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면서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시정할 수 있는 강력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사진전이 끝까지 진행되지 못해 아쉽다”면서 “신고를 받고 현장에 계속해서 단속을 나갔지만 상인들이 말을 잘 듣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