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지역의 한 소방서장이 최근 국무총리실 감사직 후 사표를 제출한 것을 놓고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2일 인천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인천 지역 한 소방서의 A서장이 얼마 전 사표를 제출해 지난달 31일 정식 수리됐다.
A서장은 정년을 3년여 앞둔 상태였다.
이를 두고, 본부나 소방서 측은 A서장이 건강 검진 결과 몸에 이상이 생겨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소방서 일각에선 지난달 초 있었던 총리실의 감찰과 무관하지 않을 것 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이때 총리실 감찰 팀은 A서장의 업무추진비 자료를 제출 받아 사용내역을 분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소방서의 일부 직원들도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주변에선 해당 소방서와 연관된 금품 관련 소문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본부나 소방서 측은 A서장과 관련,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는 등 쉬쉬하는 분위기가 역력해 의혹은 더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에 대해, 인천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 “A서장의 사표 제출이 감사와 관련이 있는지는 아는바 없다”면서 “몸도 좋지 않고 해서 이참에 그만두고 쉬겠다는 말은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마도 떠도는 모든 소문은 사실과 다른 것 같다”면서 “다만 A서장이 감찰에 대한 부담이 전혀 없다고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