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에 최근 개장한 복합쇼핑몰 ‘스퀘어1’의 인근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구에 실력행사를 예고하고 나섰다.
이유는 스퀘어1이 쇼핑몰 공사를 하면서 주민들이 소음·먼지로 피해를 입었다며 특정 아파트에 억대의 배상금을 지급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주민들은 개발이익금 사용에 이어 배상금 지급에서도 철저히 소외되는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스퀘어1 인근 아파트 주민 등에 따르면, 주민대표 일부가 오는 21일 오후 2시 30분 고남석 구청장을 방문, 스퀘어1의 용도변경에 따른 개발이익금 산정과 사용에 대한 배경을 따져볼 계획이다.
주민들은 고 구청장을 만나 “쇼핑몰 부지가 용도변경 되면서 상당한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데도 개발이익금으로 80억 밖에 받지 못한 이유를 따져 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들은 “스퀘어1이 주변 3개 아파트 중 특정 아파트에만 배상금을 지급한 것에 대해서도 어떤 힘이 작용한 게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들은 또 스퀘어1이 특정 아파트에 배상금을 지급하면서 ‘소음과 먼지로 인한 피해’라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였다.
“그 언급 자체가 주민들이 공사로 인한 소음과 먼지로 피해본 걸 인정한 셈”이라며 “그 피해는 특정 아파트뿐만 아니라 나머지 2개 아파트도 해당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그들은 “구청장을 만나 대책을 묻고 그 결과에 따라 대형 현수막 게시와 주민 농성 같은 실력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해 강력 대응을 암시했다.
또한, 그들은 “현재 주민들은 구의 행정에 억울해 하면서 분개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구에 응분의 조치를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같이 ‘스퀘어1’이 주민 피해에 대한 억대의 배상금을 특정 아파트에만 지급한 것을 두고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이 문제는 구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부지 용도변경에 따른 개발이익금도 인천시에서 결정해 구에 내려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부T&D는 지난달 31일 스퀘어1 인근의 한 아파트에 쇼핑몰 공사 피해에 대한 억대의 배상금을 지급했다고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가 단지 내 공고를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