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동성 주혜시에서 국내 한 컴퓨터 부품회사의 관계자가 30대 한국인 동료를 납치·감금, 억대의 돈을 요구하다 현지 공안에 검거됐다.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A(36)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 13분쯤 경찰서로 직접 찾아와 중국에 있는 자신의 동생 B(34)씨가 폭력배들에 납치·감금됐다고 신고했다.
경찰에서 A씨는 폭력배들이 B씨의 몸값으로 1억 7천만원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한 경찰은 이런 사실을 광조우 현지 총영사관의 경찰 주재관을 통해 중국 공안에 통보했다.
현지 중국 공안은 오늘 새벽 2시쯤 B씨를 납치·감금한 폭력배와 한국인 C(36)씨를 검거하고, B씨를 무사히 구출했다.
납치를 사주한 C씨는 B씨와 같은 회사 소속으로 국내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 상사로 밝혀졌다.
C씨는 B씨가 억대의 부품을 빼돌렸다는 의혹을 밝혀 이를 받아내기 위해 중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C씨는 현지 폭력배들에게 받는 돈의 절반을 주기로 했지만 받지 못하자 B씨와 함께 감금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가 B씨에게 빼돌린 부품 대금을 받아내기 위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건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