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스퀘어1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구 축제 기부금과 관련, 적법성 여부를 규명해달라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구가 지난 10월 5일부터 3일간 개최한 구민의 날 겸 축제 행사 때 관내 복합쇼핑몰 서부T&D(스퀘어1)로부터 받은 기부금 6천만원에 대한 감사 요청이다.
감사는 복합쇼핑몰 스퀘어1 인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이하 입대회의)가 인천광역시 연수구청과 서부T&D(스퀘어1)를 상대로 지난 17일 청구했다.
청구에서 입대회의는 감사원에 수천만원 상당의 기부금을 관공서인 연수구청이 받을 수 있는지에 대한 법률상 적법성 여부를 물었다.
이어 서부T&D의 기부금 전달용도 및 자금 출처와 연수구청이 기부금 수령 일자에 영수증을 제대로 발행했는지 사실 관계 확인도 요청했다.
또, 기부금을 구민의 날 행사나 축제 조건으로 받았다면 사용 내역을 주민들에게 공개하지 않는 이유를 밝혀달라고 질의했다.
앞서 입대회의는 지난 13일 고용노동부에 서부T&D가 건축물 철거 당시 석면배출시설에 대한 신고 및 적법처리 여부와 관련, 정보 공개를 청구해놓은 상태다.
입대회의는 이와 병행해 “아파트 옥상에 CCTV를 설치, 스퀘어1 주변에서 일어날지 모르는 각종 위법 행위 등을 상시 감시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이 같이 쇼핑몰 공사 피해 보상금 지급 배제로 발끈해오던 스퀘어1 인근 아파트 주민들이 구 축제 기부금에 대해 감사를 청구하면서 이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맡게 됐다.
입대회의의 한 관계자는 “감사 청구는 보상금 지급 배제에 대한 대책을 묻는 과정에서 일부 주민들의 의견을 따른 것”이라면서 “서부T&D로부터 받은 기부금이 정당한지 정상적으로 사용됐는지 등의 궁금증을 풀기 위한 감사 청구라”고 취지를 밝혔다.
이에 대해, 구 관계자는 “서부T&D로부터 받은 기부금은 구 축제에 전액 사용됐다”면서 “기부도 축제추진위원회에서 받은 게 아니고 업무를 대행하는 업체에서 협찬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입대회의가 최근 1,088 전 세대를 대상으로 불매운동과 항의 현수막 게시 등의 스퀘어1 규탄 서명을 실시한 결과 944세대가 동의, 약 86%의 찬성률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