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5명이 동네 마트를 털려다 주인에 발각, 승용차를 타고 광란의 도주를 벌인 끝에 3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에 따르면, 2일 이른 아침 6시 16분쯤 인천시 남구 도화 2동의 한 소형마트에 10대 5명이 골프채로 유리창을 깨고 침입했다.
하지만 그들은 때마침 영업을 마치고 손을 씻던 마트 주인 A(37)씨에 발각돼 몸싸움을 벌이다 승용차를 타고 그대로 도주했다.
이때 1명은 A씨에 옷을 잡히자 윗옷을 벗어 놓은 채로 달아났다.
A씨는 곧바로 “강도 5명이 싸우다 도망갔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한 경찰은 도주방향에 대해 상황 전파를 하고 주안역지구대 관내에서 용의 차량을 발견, 추적을 시작했다.
훔친 승용차를 몰고 인근 남동구를 거쳐 부평구까지 약 50여분간 광란의 질주를 벌인 그들은 결국 차를 버리고 부평경찰서 관내에서 각자 흩어져 도주했다.
그중 조(16)군 등 3명이 상황 전파에 따라 도주로를 차단하고 순찰 중이던 경찰에 발견돼 검거됐다.
그들은 도주 중 자신들을 추격하는 부평경찰서 소속 교통순찰차를 들이 받는 등의 교통사고도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조군 등 3명을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한편 나머지 2명의 뒤를 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