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3.5℃
  • 맑음강릉 4.8℃
  • 맑음서울 -1.2℃
  • 박무대전 -0.2℃
  • 박무대구 1.0℃
  • 맑음울산 4.4℃
  • 맑음광주 2.5℃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0.6℃
  • 맑음제주 7.4℃
  • 구름조금강화 -0.4℃
  • 맑음보은 -3.7℃
  • 흐림금산 -2.5℃
  • 맑음강진군 1.5℃
  • 맑음경주시 2.9℃
  • 맑음거제 6.2℃
기상청 제공

건강/스포츠

현대인의 밥상 ‘풍요 속의 빈곤’

URL복사

한국 남성은 밥 다음으로 소주를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가장 중요한 에너지 급원식품은 쌀이며, 소주는 30세 이후 모든 남자 연령층에서 2번째 에너지 급원식품이었다. 30~49세 남자의 가장 중요한 급원식품으로는 돼지고기와 삼겹살이 나란히 1,2위를 차지해 밥과 소주, 삼겹살의 한국 음식 문화를 입증했다.

잡곡밥 보편화
우리 국민의 식품섭취 총량은 1인 1일 평균 1,291.4g이며, 이중 동물성식품 비율이 21.6%로서 1969년 국민영양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나 변화된 식생활을 보여줬다.
2001년에 비해 음료 및 주류 섭취량이 크게 30% 증가된 반면, 육류와 어패류, 난류 및 유제품 등 섭취량은 5% 내외로 증가됐고, 연령층별로 보면 연령이 높아질수록 동물성 식품의 섭취량이 급격히 낮아져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에 동물성 식품의 섭취비율이 14.1%였으나 2001년의 13.6%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됐다.
가장 많이 섭취된 단일식품은 백미로서 1인 1일 평균 205.7g(약 2.2공기)을 섭취했고 현미 섭취량(4.3g)을 합하면 가공품이 아닌 쌀의 형태로 연간 1인당 약 77kg이 소비됐다. 이는 2001년에 비해 백미는 1인 1일 평균 10.2g 감소되고 현미는 3.3g 증가된 것으로서 혼합잡곡(0.7g→4.6g)이나 대두(2.7g→4.9g) 섭취량의 증가와 함께 잡곡밥이 보편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1인 1일 평균 섭취량이 많은 것은 배추김치 90.3g, 우유 66.5g, 맥주 42.3g, 소주 28.9g 등이었으며, 20~29세 성인의 경우에는 맥주가 평균 섭취량 102.6g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음용으로 섭취한 물의 양은 1세 이상 국민 전체 1인 1일 평균 966㎖로 하루 약 5컵 정도며, 30~49세의 남자는 평균 1,154㎖를 마시는 것으로 나타나 가장 높았다. 알코올 섭취량은 1세 이상 국민 전체 1인 1일 평균 8.1g으로 이를 소주로 환산하면 약 1잔에 해당된다.

과잉과 결핍의 혼재
이번 조사를 분석해보면 한국인의 식습관은 한 마디로 건강에 해로운 쪽으로 변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방과 나트륨 등이 증가하는 현대 식생활의 문제를 고스란히 안고 있는 것.
1인 1일 평균 에너지 2,016.3kcal, 단백질 75.8g, 지방 46.0g, 탄수화물 306.5g을 섭취했으며, 3대 에너지 영양소의 구성비율은 단백질:지방:탄수화물이 15.4:20.3:64.3으로 나타나 1969년 최초로 국민영양조사가 실시된 이래 처음으로 지방 에너지 기여비율이 20%를 초과했다.
나트륨 섭취량은 1인 1일 평균 5,279.9㎎으로 소금 상당량 13.4g이며 1998년의 4,035.9㎎ 및 2001년의 4,903.4㎎에 비해 계속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30~49세의 남자의 섭취량이 가장 높아서 1인 1일 평균 6,030.7㎎(소금 상당량 15.3g)이었다.
이에 반해 칼슘 등 미네랄 섭취는 부족해 영향 불균형의 심각성도 확인시켜줬다. 평균 영양소 섭취량을 2005년 11월에 개정된 한국인 영양섭취기준(2005년, 한국영양학회)과 비교한 결과 특히 칼슘 섭취량은 권장섭취량의 76.3%로 매우 낮았다. 특히 13~19세 청소년의 칼슘 섭취량은 권장섭취량의 55.4%에 불과해 심각하게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소 섭취량이 부족한 조사 대상자의 비율은 전국 평균 11.4% 였으며, 남자에 비해 여자에서 높고, 청소년과 20대 성인 그리고 노인층에서 높은 반면 에너지와 지방 과잉 섭취자의 비율은 전국 평균 7.2%였으며, 20~49세 남자와 7~12세의 여자 어린이에서 비교적 높았다.

‘식구’의 개념이 사라지다
결식율은 많이 줄었지만 아침식사를 거르는 20대 성인이 여전히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 2일간의 끼니별 식사여부에 따른 아침결식비율은 1세 이상 국민 전체에서 16.7%, 점심 2.3%, 저녁 1.6%였으며, 청소년층과 20대 성인의 아침 결식율이 23.0%와 38.0%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이는 2001년의 36.9%와 45.4%에 비해서는 상당히 개선된 결과로서 그 간의 아침 식사의 중요성에 대한 교육 홍보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식사가 가족과의 대화의 장으로 상징되던 시대도 저물어가는 분위기다.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끼니 비율은 절대적으로 점심이 높았으나, 청소년과 젊은 성인층에서는 저녁 식사를 가족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경우가 40%에 가까웠으며, 특히 20~29세 연령층은 아침도 61%, 점심도 86%가 가족과 함께 식사하지 못해 사실상 거의 대부분의 끼니에서 가족의 개념이 없음을 볼 수 있었다.
반면 모유수유는 많아졌다. 4세 미만 조사대상자의 영아기 수유형태 조사결과, 생후 6개월 시점에서 모유만 수유 받은 경우는 전체의 37.4%로 2001년의 9.8%에 비해 크게 증가됐으며, 모유와 조제분유를 함께 수유 받은 경우가 12.2%, 조제분유만 수유 받은 경우는 50.4%로 나타났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늘 오전까지 중부내륙 짙은 안개…모레 전국 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18일) 목요일은 오전까지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겠다. 모레부터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까지 경기 동부와 강원 내륙, 충북 중·북부를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며 "내일은 경남권 해안을 중심으로, 모레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이날 오전 10시까지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미만의 짙은 안개가, 그 밖의 지역에도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이에 내륙의 강이나 호수, 골짜기 등에 인접한 도로에서는 주변보다 안개가 더욱 짙게 끼는 곳이 있겠다. 또 기온이 낮은 일부 지역에서는 지면에 안개가 얼어붙어 빙판길과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다.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여 추돌사고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원주공항에 저시정 경보가 발효된 가운데 중부 내륙에 위치한 공항에서는 짙은 안개로 인해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겠다. 항공교통 이용객은 사전에 운항정보를 확인해야겠다. 내일인 19일 오후부터 모레인 20일 밤까지 부산·울산·경남 동부 내륙·남해안 등에 가끔 비가 내리는 곳

문화

더보기
14편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수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화와 함께하는’ 첫 번째 시리즈로 발간됐던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가 개정돼 새로 출간됐다. 2021년 처음 발간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전근대 시기를 다룬 4편의 영화와 근현대 시기를 다룬 8편의 영화를 활용한 역사 수업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개정증보판은 전근대 영화인 ‘자산어보’와 근현대 영화인 ‘서울의 봄’을 추가해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수업을 제시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역사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영화와 함께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역사 상식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영화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이 역사서에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교과서에는 어떻게 구현돼 있는지 살펴보고 팩트 체크 코너를 통해 그 내용을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려냈는지 분석하고 있다. 이어 선정된 영화를 통해 어떤 역사적 맥락과 상황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지 질문과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무대나 역사적 배경이 됐던 곳, 영화 속 역사적 인물을 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