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2 (금)

  • 맑음동두천 3.5℃
  • 흐림강릉 2.5℃
  • 구름조금서울 4.7℃
  • 맑음대전 5.5℃
  • 구름조금대구 7.5℃
  • 울산 6.0℃
  • 맑음광주 6.5℃
  • 구름조금부산 10.0℃
  • 맑음고창 5.2℃
  • 구름많음제주 12.3℃
  • 맑음강화 1.8℃
  • 맑음보은 5.9℃
  • 맑음금산 4.8℃
  • 맑음강진군 9.6℃
  • 흐림경주시 4.9℃
  • 구름조금거제 9.1℃
기상청 제공

김진돈의 형상의학

성욕 강할수록 젊어진다

URL복사

 성생활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든 인간에게 귀중한 생활의 요소다. 어떤 사람이든지 건강하기만 하면 혼자 살아도 만족스럽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다. 특히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고령자에게 있어서 성생활은 서로의 목숨, 연륜, 마음을 실감할 수 있는 훌륭한 스킨쉽의 수단이다.
 사람이 이 세상에 사는 첫째 의미는 종족 보존의 본능, 자손을 남기는 일이다.  생물에게 있어서 생식처럼 중요한 사업은 없기 때문이다. 생식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사람의 일생은 크게 나누어 세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처음엔 ‘청춘기 이전’, 즉 어른이 되기까지의 시기를 말한다. 다음은 자식을 낳고 기르는 ‘생식연령’이다. 그리고 그 이후는 성적인 역할이 끝난 ‘생식후 연령’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식을 낳고 키운 후 즉 생식 후 연령인 사람의 경우에는 이제 성은 필요 없는 것일까?
 솔직히 말해서 현재의 우리나라에서는 나이를 먹으면 섹스는 금기사항이라는 풍조가 강하게 남아있는 것 같다. 노인은 남에게 해를 끼치지 말고 그저 조용히 여생을 보내라는 생각이 지배적인 것이다.
 많은 고령의 남자들은 성생활을 하고 있다. 갱년기의 여자도 배란이 멈춘 상태에서도 성욕구는 여전하다. 다만 성욕은 이전처럼 여성호르몬의 지배를 받지 않을 뿐이다. 한 보고서에 의하면 65세 이상의 노인 약 70%가 여전히 성생활을 즐기고 있다.
 알맞은 성생활을 하게 되면 정신적으로 더욱 편안해질 뿐만 아니라 활력유지는 물론 기억력도 보다 충실해지며 치매현상도 감소된다. 하지만 지나친 성생활은 삼가야 한다. 그리고 만성질환인 당뇨병, 심장병환자는 되도록 성생활을 절제하는 것이 좋다.
 물론 이러한 주장에 정면으로 반대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고령자라 할지라도 성이 없다는 것은 단순한 오해며 노인이 성을 운운하면 마치 색광이나 이상성욕자처럼 바라보는 왜곡된 시각이 문제다’는 것이 노인의 성생활을 옹호하는 입장의 요지다.
 성행위는 생식에 불가결한 것이다. 하지만 성행위는 단순히 자손을 남기기 위한 것일 뿐만 아니라 자기자신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노인의 ‘성(性)’을 부정하는 것은 인간의 ‘생(生)’을 부정하는 것이다.
 고령자의 성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어느 학자가 7년간에 걸친 성에 관한 의식조사 결과,  성생활을 하지 않는 노인일수록 생활이 윤택하지 않다고 대답했다. 반대로 성생활에 충실한 노인일수록 삶의 질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인생 50년’이라 일컬어지던 옛날에는 생식연령이 끝난 시점에서 인생도 거의 끝을 맺었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길어진 오늘날엔 생식 후 연령이 인생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다. 그것은 단순히 그 기간이 길다는 것뿐만 아니라 인생의 과실을 얻는 시기가 생식 후 연령을 사는 시기와 겹쳐졌다는 것을 뜻하게 됐다.
 그 중에서 성에 대한 의욕은 생활의 질을 크게 좌우하게 된다. 왜냐하면 성기능이라는 것은 나이와 더불어 가장 현저하게 쇠퇴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중년층이나 고령자에게도 성생활이 사는 보람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특히 사회에서 소외되기 쉬운 고령자에게 사회의 최소단위인 부부관계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다.
 최근에는 ‘성애(性愛)’가 아니라 ‘정애(靜愛)’라는 표현을 곧잘 한다. 조용한 성의 기쁨이야말로 생식이라는 의무를 떠난 고령자의 풍요로운 성생활에 알맞은 말인지도 모른다.

정력의 묘약, 굴

 최근 남성의 정자의 수가 적기 때문에 아이를 가질 수 없는 부부가 늘고 있다. 정자 수의 감수로 인한 불임의 고통을 안고 있는 사람에게는 ‘바다의 우유’로 일컬어지는 굴을 먹을 것을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다.
 굴에는 아미노산(단백질의 재료)의 하나인 시스틴에서 비타민B6의 작용에 의해 만들어지는 타우린이라는 영양성분이 아주 풍부하다. 굴이 ‘바다의 우유’라고 불리우는 것도 이처럼 양질의 단백질을 다량 함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굴은 타우린 이외에도 아연(미네랄-미량원소 중의 한 가지), 핵산(단백질의 합성을 유도하는 체내물질), 글리코겐(체내에 축적돼 에너지원이 되는 당류) 등도 풍부하다. 특히, 다른 식품과 비교해서 아연과 타우린이 두드러지게 많은 점이 굴의 특징이다. 아연이나 타우린은 조개류에도 함유돼 있지만 굴에 비하면 비교도 안 된다. 이러한 굴의 최대 효능은 정자의 생육에 특별한 효과를 발휘한다는 점이다.
 즉, 아기를 낳기 위해 정자의 수를 늘이고 싶은 사람은 굴을 많이 먹으면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왜 그럴까? 그 답의 하나가 아연의 풍부한 함유량을 들 수 있다. 아연이란 정자의 형성에 빼놓을 수 없는 미네랄이다. 정자는 아연을 영양분 중의 한 가지로 삼아 자라나게 된다. 아연이 결핍되면 정자의 형성이나 생식기관의 생육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생식에 필요한 수만큼 정자가 자라나지 않아 고환은 위축해간다. 남성이 사정을 하면 섭취한 아연은 소비되기 때문에 그 분량 만큼 항상 아연을 섭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아기를 갖고 싶은 부부, 남성은 왜 특히 충분한 양의 아연을 섭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굴의 성분 중에서 생식에 관계된 것은 아연뿐이 아니다. 핵산도 생식과 깊은 연관이 있다. 동물실험으로도 확인되지만, 정자가 살고 자라나기 위해서는 유전의 정보를 전달하는 핵산이 절대 필요하다. 아연이 단독으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성분과 함께 어울려 좋은 역할을 하게 된다. 바로 이 점이 정자강화 식품으로서 굴이 뛰어나다는 점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굴에 함유돼 있는 아연은 체내에서 갖가지 효소(체내에서 화학반응을 촉진하는 물질)의 성분으로 작용하게 된다. 그리고 생식 이외에도 여러 가지 몸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그 중 하나는 인슐린의 생산을 들 수 있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 중에는 아연이 들어가 있다. 잘 알다시피 인슐린은 혈당치를 낮추며 안정시키는 호르몬으로 이 성분이 작용을 안하거나 적어지는 것이 바로 당뇨병이다. 당뇨병 호나자는 음식맛을 못 느끼는 미각장애를 일으키는 수가 있다. 학계의 보고에 의하면 당뇨의 미각장애에는 아연을 섭취하면 효과적이다.
 아연이나 굴의 타우린도 인슐린의 역할을 도와준다. 동물실험에서 당뇨병이 있는 동물에게 타우린을 투여하면 혈당치가 내려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굴을 섭취시키면 더욱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난다. 이는 아연이나 타우린은 물론, 글리코겐이나 핵산 등도 유효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아연에 대해서는 그밖에도 위액의 분비나 신장의 움직임을 원활히 한다는 보고도 있다. 타우린 또한, 간장의 움직을 높여주고, 시력을 향상시키는 효과도 있다.
 이처럼 굴은 생식 기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건강에 다각도로 좋은 영향을 준다. 굴은 5~8월 사이는 좋지 않아 먹을 수가 없으므로 그 사이에 가공된 겅강식품 등을 활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텐가, 신제품 런칭 콘퍼런스 성료...혁신적인 디자인·안전한 품질에 중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성인용품이자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텐가(TENGA)가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카시나 도산에서 ‘Welcome to TENGA CONFERENCE KOREA 2025’를 개최했다. 텐가는 2005년 설립하여, 성인용품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인식을 깨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안전한 품질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업체이다. 이날 콘퍼런스에 텐가 창업주 마츠모토 코이치와 인플루언서 꽃보다유이, 그라비아 아이돌 연유, 유튜버 제주커플 등이 특별 게스트로 참석했고, ‘놀림전문가’ 김동하 씨가 사회를 맡았다. 마츠모토 코이치 대표는 '텐가 신제품 런칭 콘퍼런스'에서 텐가의 한국 시장 비즈니스 방향성을 발표했다. 마츠모토 대표는 "성은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사랑하게 돼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는 순환의 기준점이기에, 텐가를 창업할 당시 식욕과 성욕이 얼마나 근원적인 것인지를 깨달았다"라며, "이러한 가치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텐가를 설립하면서 성을 양지로 이끌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츠모토 대표는 '텐가 신제품 런칭 컨퍼런스'에서 신제품인 '텐가 오리지널 콘돔'과 '텐가 플

정치

더보기
"한일 정상회담, 다음 달 13∼14일 일본 나라시에서 개최 조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일 정상회담이 일본 나라(奈良)시에서 개최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일본 한 외신이 전했다. 한일은 2026년 1월 13~14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회담을 일본 나라시에서 여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11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한일은 나라시에서 정상회담, 저녁 만찬 등 개최를 조정하고 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 스승’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총격을 당한 현장인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역 인근을 방문해 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회담 장소는 나라시 소재 사찰 도다이지(東大寺)가 부상했다. 이 사찰은 나라시대(710~794년)에 창건돼 "조선반도(한반도)에 있던 백제 도래인과의 관계가 깊은" 곳이라고 마이니치는 설명했다. 한일은 정상 간 상호 왕래하는 '셔틀 외교'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10월 말 이후, 그는 방한한 적이 있으나 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문이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내달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파업 철회…노사 17시간 협상 끝에 극적 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17시간 협상 끝에 극적으로 타결했다. 서울교통공사와 3개 노동조합은 2025년 임금협약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사는 이날 오전 6시 최대노조인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1노조)를 시작으로 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2노조), 올바른노조(3노조)와 순차적으로 임단협을 합의했다. 이에 이날 첫차부터 예고됐던 총파업도 철회했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1시부터 교섭을 시작했으나 새벽까지 핵심 쟁점을 두고 협상이 난항을 거듭했다. 인력 충원 규모와 임금 인상 폭 등에서는 입장 차이를 좁혔지만 사측이 열차 30분 앞당김, 휴가 제도 개편 등을 추가로 요구했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노조는 이날 오전 3시10분께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한 뒤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 5시35분께 사측이 진전된 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극적으로 재개됐고, 30분 만에 합의서에 서명했다. 주요 합의 내용으로는 총인건비 인상률 3.0% 이내 임금인상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820명 수준의 신규 채용 등이다. 당초 사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