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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형악재로 흔들리는 롯데그룹, 현직 대표 횡령의혹으로 검찰 소환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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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측, 임원비리임에도 "직원들 개인적인 일" 일관

[시사뉴스 임준혁 기자] 롯데그룹이 잠실 롯데월드타워 구조물 붕괴 사고, 롯데월드타워 공사현장 화재사고, 롯데카드 정보유출 사고에 이어 롯데백화점 계열사 사장이 관련된 것으로 알려진 롯데백화점 상납 사건으로 흔들리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롯데홈쇼핑 납품비리 의혹과 관련해 그룹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서영민)는 인테리어 공사비 등 회삿돈을 횡령한 임원의 자금이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에게 일부 유입된 정황을 잡고 수사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

검찰은 롯데홈쇼핑 김모(50·구속) 고객지원본부장과 이모(50·구속) 방송본부장이 인테리어 공사비 등을 빼돌리는 방식으로 횡령한 법인 자금이 신 사장에게 흘러들어간 것으로 보고 자금흐름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김 본부장이 인테리어 공사업체 1곳에 허위 계상한 세금계산서를 발급해주고 과다 지급한 공사대금의 차액을 되돌려받는 방법으로 회삿돈 6억5000만원을 횡령한 사실을 적발했다.

검찰은 이 본부장이 김 본부장과 공모해 법인 자금 4억9000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 사장은 횡령 비리가 발생했던 2008년~2012년 당시 대표이사를 맡고 있었다. 공교롭게도 이 기간은 이 본부장 등이 회삿돈을 빼돌린 시기와 겹친다.

검찰은 김 본부장과 이 본부장 등 롯데홈쇼핑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추적을 통해 자금의 사용내역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신 사장이 개입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신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이들 두 본부장의 횡령 혐의를 지시하거나 알고도 묵인했는지 여부를 추궁할 계획이다.

신 사장은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 백화점사업본부 대표이사로 1979년 롯데쇼핑 공채 1기로 입사했다. 입사 후 롯데미도파 대표, 롯데홈쇼핑 대표 등을 역임했다.

한편, 신 사장은 자신이 연루된 의혹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이 횡령 및 이번 사건이 그룹 비자금 조성설로까지 비화되는 등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신 사장은 2일 예정돼 있던 인도네시아 출장을 취소하고 외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신 사장이 수사대상인 것은 맞다"면서도 "다만 아직 출국금지를 하지 않았고, 구속영장 청구 방침도 정해진 바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검찰은 다만 홈쇼핑 업계 특성상 '갑을관계'에서 비롯된 고질적인 납품 비리가 성행하는 만큼 회사 차원의 조직적인 상납이나 뇌물을 받는 관행이 만연했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지난달 27일 롯데홈쇼핑 전 생활본부장 이모(47)씨와 전 MD 정모(44)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2008년 12월~2012년 10월 중소 납품 업체 5곳으로부터 방송 편성 시간이나 횟수 등 홈쇼핑 방송과 관련한 편의를 제공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9억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검찰조사에서 드러났다.

정씨는 2007년 12월~2010년 1월 방송 편의 제공 등의 청탁 대가로 납품 업체 1곳으로부터 현금과 고급 승용차 등 2억 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사실이 적발됐다.

만약 다른 전·현직 임직원들의 비위사실이 추가로 적발될 경우, 회사 차원의 비자금 조성이나 그룹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개입한 사실이 있는지, 횡령 및 뇌물 자금이 그룹 고위층에 전달됐는지 여부 등에 대한 확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사태와 관련 롯데그룹과 롯데홈쇼핑 측은 "직원들 개인이 연루된 일"이라면서 공식적인 입장표명 내지 반응을 자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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