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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스포츠

유비쿼터스 헬스케어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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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비쿼터스 헬스케어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급, 만성 질환의 진단과 관리를 위한 시스템 개발이 전 세계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가까운 미래에 실제로 이러한 시스템이 상용화돼 홈모니터링, 조기진단, 자가관리, 디지털 병원, 유비쿼터스 의료, 키즈케어, 실버케어등의 의료정보 교환시스템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는 바로 산업화로 연결되어 엄청난 시장을 형성할 수 있기 때문에 이미 유수의 글로벌 회사들이 모두 헬스케어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유비쿼터스 헬스케어의 임상적 효과도 증명되고 있는데, 특히 관리가 생명인 당뇨병에 있어서는 그 효과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개월마다 의사 직접 방문보다 나아
500만명 정도가 앓고 있는 국민병인 당뇨병을 관리하는데 온라인을 통한 한 의료진과의 잦은 교류가 의사를 수개월마다 직접 방문하는 것에 비해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의미 있게 낮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의대 강남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 조재형 교수팀은 가톨릭U(유비쿼터스)헬스케어사업단과 공동으로 ‘인터넷 기반 혈당 관리 시스템’을 이용해 30개월간의 장기효과를 관찰한 결과, 온라인 피드백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추고 안정화시킨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당뇨병학회에서 발간하는 권위 있는 학술지인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If 7.5)’지 인터넷판에 게재됐으며, 학회는 논문의 우수성을 높이 사 별도의 보도자료를 만들어 전 세계 언론에 배포했다.
윤건호 교수팀은 지난 2000년도에 ‘인터넷 혈당관리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동 저널에 3개월간의 단기효과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에 2002년 2월부터 2004년 8월까지 진행된 30개월간의 혈당관리 장기효과를 보고 한 것이다.
30개월 온라인 혈당관리 1% 감소
이번 연구는 80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대조군인 40명은 기존의 치료와 같이 3개월에 한번씩 외래만을 방문하도록 했고, 온라인상으로 의료진과 교류를 가진 시험군인 40명은 3개월씩 외래를 다니는 동시에 가정에서도 인터넷에 연결된 웹차트에 자신의 혈당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보(개인력, 가족력, 약제정보, 당뇨합병증 등)을 기록하도록 했다.
담당 의사는 기록된 결과를 토대로 환자에게 적절한 메세지를 2주에 한번씩 권고사항을 전달했다.
양군 모두 2002년 2월 연구시작 시에 기초 혈액검사를 실시했고, 이후 3개월마다 외래 방문시에 당화혈색소(HbA1c)를 측정했으며, 2004년 8월 연구종료시점에서 다시 추적 혈액검사를 시행했다.
대조군은 가정에서 측정한 자신의 자가혈당측정치(SMBG)를 수첩에 적어서 외래방문시 담당의에게 보여주도록 했고, 인터넷 시험군은 측정한 혈당치를 웹차트에 기록하도록 했다.
모니터링 결과, 인터넷 시험군의 경우 연구시작 시점의 당화혈색소가 평균 7.7%이었던 것이 연구종료시점의 수치가 평균 6.7%로 1% 감소하는 효과를 보였다. 당화혈색소 1%를 낯추는 것은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는데 핵심적인 요소다.
이는 당뇨로 인한 합병중 중 미세혈관 합병증(망막증, 신증 등)을 37% 감소시키는 것일 뿐 아니라 당뇨 관련 사망률 21%, 심근경색 14%, 말초혈관 합병증(족부궤양 등) 43%를 각 각 감소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반면에, 대조군의 경우는 연구시작 시점의 당화혈색소가 평균 7.5%이었던 것이 연구종료시점의 수치가 평균 7.4%로 거의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양군의 연구종료 시점의 당화혈색초 수치를 비교해 보면, 인터넷 시험군이 평균 6.7% 였던 반면에, 외래만 다니던 환자들의 경우 평균 당화혈색소가 7.4%로 나타나, 온라인 feedback이 혈당관리의 효율을 증폭시킨 것으로 증명됐다.
만성질환 국민 의료비 절감 기대
미국당뇨병학회에서는 당화혈색소를 7%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많은 연구에서 당화혈색소를 7% 이하로 유지함으로써 신경손상이나 신장손상과 같은 다양한 당뇨병 관련 합병증의 발생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연구팀은 또한, 당화혈색소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유지되는가를 평가하기 위하여 당화혈색소 변동지수(HFI, HbA1c fluctuation index)를 새로이 개발했는데, 본 지수가 인터넷 시험군에서 변동폭이 현저히 낮아 본 시스템을 이용하는 경우 당화혈색소의 감소뿐만 아니라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30개월간 환자에게 보낸 1,586 건의 메세지 내용을 분석한 결과, 약 42%가 칭찬이었고, 33.5%가 문제점 지적 및 자문이었으며, 약제를 실제로 변경한 경우는 12.1%에 불과했다.
직접적인 의사의 지시나 처방보다는 본인이 혈당을 측정하고 이를 입력하는 과정, 그리고 입력한 혈당이나 질문에 대해서 담당의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과정자체가 지속적인 혈당관리에 대한 동기화를 부여하고 스스로 노력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고 있다.
윤건호 교수는 “온라인 혈당관리 프로그램이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을 감소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윤 교수는 이어 이번 논문이 “첫째, 당뇨병뿐만 아니라 다양한 만성질환의 IT에 기반을 둔 관리 시스템 개발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였다는 점에 그 의의가 크고, 둘째, 전세계적으로 일등인 우리나라의 IT 기반 기술과 의료가 접목된 새로운 진료형태를 개발함으로서 차세대 의료서비스 분야를 우리나라가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확충했으며, 셋째, 만성질환에 대한 국민 의료비를 대폭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따라서 새롭고 혁신적인 진료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법률적인 고려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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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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