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창진 기자] 미국 언론은 자국 축구대표팀이 16강 진출에 성공한 것에 대해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16강 진출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가나를 꺾어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9·레알 마드리드)에 대한 고마움을 표현했다.
미국 USA투데이는 27일 오전(한국시간) '호날두가 미국을 월드컵에서 구해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자국의 16강 진출 소식을 전했다.
USA투데이는 "4일 전 호날두가 이끄는 포르투갈이 미국의 승리를 뺏어갔지만, 이날 가나를 꺾으면서 미국을 16강 진출로 이끌었다"고 보도했다.
이날 포르투갈은 죽음의 G조의 16강 진출에 있어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었다.
조별리그 3차전 이전까지 독일과 미국이 승점 4점씩을 쌓아 1·2위를 다투고 있었다. 최하위에 머물던 포르투갈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서는 가나에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미국의 패배를 기다려야 했다.
오히려 골득실에서 유리한 가나가 포르투갈을 꺾는다면 독일과 함께 16강에 오를 수 있는 분위기였다.
그러나 포르투갈은 전반 31분 상대 존 보예(27·스타드 렌)의 자책골과 후반 35분 호날두의 추가골을 앞세워 가나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는 포르투갈의 16강 진출을 이끌지 못했고, 오히려 가나와의 동반 탈락을 가져왔다.
독일에 0-1로 패한 미국은 포르투갈의 승리를 발판으로 가까스로 G조 2위 자격으로 16강에 올랐다. 4년 전 남아공 대회 이후 2회 연속 거둔 16강 진출이었다.
USA투데이는 이와 같은 상황을 전하면서 "미국이 독일에 1골 차로 패배가 유력한 상황에서 가나가 2-1로 포르투갈을 잡았다면 미국은 16강에 오를 수 없었다. 하지만 호날두의 골에 힘입어 미국이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