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4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건강/스포츠

‘황사 테러’에서 내 몸을 지키는 법

URL복사
최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올 봄에는 황사가 예년보다 2~3배 자주 찾아오고 강도도 예년의 어느 때보다 강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고비사막에서 발생해 상승기류를 타고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황사는 특히 3월에서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최악의 황사를 건강하게 극복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납, 카드뮴, 크롬 등 유해 중금속 폭탄
황사의 유해성 정도는 논란의 여지가 있지만 유해성 여부는 논란의 여지가 없이 현대인들이 체감하고 있는 문제다. 황사 가루는 각종 유해물질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입증되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강성종 의원에 따르면 황사 때 납과 카드뮴, 크롬 등 유해 중금속 함유량이 황사가 없는 날보다 최대 20배와 14배, 21배까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종 질환의 주된 원인물질인 미세먼지 농도는 최고 15배까지 증가한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유해물질로 이루어진 황사는 천식을 비롯한 호흡기질환자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안질환, 피부질환들을 유발한다.
황사가 온 다음날 소변검사를 하면 소변 속에 폐암, 방광암 등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의 농도가 최고 50%까지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강대희 교수와 단국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권호장 교수 등 ‘황사에 의한 건강영향 연구팀’은 황사가 발생한 다음날 인천지역 초등학교 6학년 학생과 그 학생의 어머니 등 40명을 대상으로 소변검사를 해, 황사가 발생하지 않았던 날 채취한 소변의 검사결과와 비교했다.
그 결과 황사 발생 다음날 채취한 소변에선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물질로 규정한 ‘다환성 방향족 탄화수소(PAH)’가 인체 내에서 대사(분해)되고 남은 ‘찌꺼기’인 OHPG 농도가 평균 25% 증가했다. 사람에 따라 55%까지 증가한 경우도 있었다.
연구팀은 육식과 흡연의 영향을 배제하기 위해 비흡연자를 대상으로 육류 섭취를 제한했다. PAH에는 벤조피렌, 크라이신, 벤조안스라신 등 30여종의 화학물질이 속해 있으며, 그중 벤조피렌이 대표적이다. 벤조피렌은 특히 경유차 배기가스에 다량 포함돼 있으며 폐암, 림프종, 방광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강대희 교수는 “황사가 매우 경미했는데도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으므로 심한 날 측정하면 훨씬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러나 1년에 서너 차례 황사에 노출된다고 직접적으로 암이 유발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천식 환자 주의보
이 같은 유해성을 알면서도 현실적으로 황사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것이 암담한 상황. 피해갈 수 없는 황사 피해를 어떻게 하면 가장 슬기롭게 최소화할 수 있을까. 국립보건원은 황사 발생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기본적인 사항을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황사가 본격 발생하기 전 지금부터 실내공기 정화기 및 가습기를 준비해두고 외출시 필요한 보호안경, 마스크 등도 미리 마련해 황사 테러에 대비해야 한다.
일단 황사에 노출되면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제일 좋다. 특히 천식 환자는 몇 배로 조심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강남건진센터 알레르기내과 조상헌 교수는 “기관지 천식은 여러 가지 외부 자극에 대해 매우 예민하게 반응해서 기관지의 협착이 일어나는 기관지과민성을 특징적으로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관지 과민성이란 기관지 천식 환자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특징적인 양상으로 찬 공기, 담배연기, 매연, 자극성 냄새 등의 비특이적인 자극에 대해 기관지가 예민하게 반응하여 수축함으로써 기관지가 좁아지고 천식 증상이 발생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기관지 과민성이 심한 환자들에서는 작은 자극에 의해서도 천식증상이 유발되며 기관지 과민성이 약한 환자들에서는 자극이 커야만 증상이 유발된다. 따라서 황사와 그 속에 포함된 황산화물(SO2), 질소산화물(NO2) 등의 대기 오염 물질들은 천식 한자의 예민한 기관지를 자극해 천식 증상을 악화시키므로 천식 환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천식 환자들은 평소보다 천식약을 열심히 복용하고 물을 자주 마셔야 한다. 천식 환자 뿐만아니라 노인, 영아, 호흡기질환자 등도 외출 자체가 위험할 수도 있다. 실내에 있다고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황사가 실내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창문 등을 닫고 실내공기의 정화 및 가습기를 사용해서 실내에 습도를 높여 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집에만 있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외출을 해야 한다면 보호안경, 마스크, 긴소매 옷을 착용해 황사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한다. 특히 황사 전용마스크는 질병예방에 큰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막염 위험… 렌즈 대신 안경 써야
황사 가루가 눈에 들어오면 각결막의 손상으로 가려움증, 충혈 등의 알레르기성 눈병 발생 우려가 있으니 미지근한 물로 눈을 깨끗이 씻어내고 물을 충분히 마셔서 눈물이 원활히 분비되도록 해야 한다.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눈을 씻으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외출 후 귀가 시에는 손과 얼굴을 비누로 깨끗이 씻어야한다. 콘택트렌즈 사용자는 콘택트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한다. 외출 후,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과 발 등 몸을 깨끗이 씻고 양치질을 해서 눈을 보호하도록 해야 한다.
서울대병원 안과 김미금 교수는 “결막염 초기 증세가 의심되면 깨끗한 찬물에 눈을 대고 깜빡거리거나 얼음찜질을 해주면 일시적으로 증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으나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위해 안과전문의의 상담을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식품안전에도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황사에 노출된 채소, 과일 등 농수산물은 충분히 세척한 후 섭취하고 음식을 만들 때는 손을 여러 번 씻어 2차 오염을 방지하는 것도 필요하다. 밀봉 포장하지 아니 하고 유통 판매되는 과일 채소류 및 건조 수산물 등은 평소보다 세심한 세척과정이 요구되며, 노상 포장마차나 야외 조리 음식은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황사가 끝나면 마무리로 해야 할 일이 있다. 실내공기의 환기 및 환경정화하고 황사오염 물품 등은 충분히 세척한 후 사용한다. 테러나 자연재해 이후 남은 잔재가 2차적인 피해를 일으키는 것과 같이 남은 황사의 유해물질이 피해를 입힐 수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양곡관리법·농안법, 국회 본회의 통과...농안법도 국회 본회의서 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윤석열 前대통령 1호 거부권'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과잉 생산된 쌀을 매입하는 내용의 '양곡관리법' 개정안과 농수산물 시장 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이 4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양곡관리법 개정안을 찬성 199표, 반대 15표, 기권 22표로 가결했다. 쌀값이 급락한 경우 초과 생산량을 의무적으로 매입하도록 규정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됐다가 윤석열 정부 당시 거부권이 처음 행사돼 폐기된 바 있다. 민주당이 재추진한 이번 개정안의 수정안에서 여야는 사전 벼 재배면적 조정제를 통한 수급 조절, 당해년도 생산 쌀에 대한 선제적 수급조절 및 수요공급 일치, 쌀 초과 생산 및 가격 폭락 시 수급조절위원회가 매입 관련 심사 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수산물 시장가격이 기준 가격 미만으로 하락할 경우 차액을 지원하는 내용의 농안법도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표결 결과 찬성 205표, 반대 13표, 기권 19표가 나왔다. 농안법 개정안은 국내 수요보다 농수산물이 초과 생산되지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