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1 (목)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문화

중년 남성 삶 자체가 느와르

URL복사
영화 속의 모든 것을 현실로 느끼게 만드는 힘이 있는 배우 송강호가 조폭이란 특별한 직업을 일상적으로 표현한다. 평범한 아빠가 되고 싶은 고달픈 중년 조폭의 삶을 그린 영화 ‘우아한 세계’는 다양한 송강호 캐릭터의 집대성이다.
영화 ‘넘버3’에서 ‘불사파’ 우두머리로 ‘송강호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이래 ‘얕은 지식, 더듬는 말투, 그러함에도 기죽지 않는 카리스마’로 표방되는 송강호의 연기 스타일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우아한 세계’가 기대되는 것은 그가 ‘넘버3’ 이후 9년 만에 그의 첫 출세작 조폭 연기로 복귀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초록 물고기’ ‘넘버3’의 조폭 역할 외에 ‘복수는 나의 것’ ‘효자동 이발사’ ‘괴물’ 등의 다수 작품에서 송강호는 모든 것을 걸고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 역을 맡았다. 그리고 ‘반칙왕’의 새로운 삶을 꿈꾸는 샐러리맨으로 조직의 부속품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의 고달픔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가족들과의 우아한 삶을 위해 직장인들과 마찬가지로 조직 생활을 하는 ‘우아한 세계’의 ‘강인구’는 송강호가 연기했던 캐릭터를 총망라한 역할이 아닐 수 없다. 역할 하나하나에 특별함을 부여하고 각인시켰던 그에게 있어 ‘우아한 세계’는 자신의 연기를 집대성하는 특별한 기회이자 또 다른 도전인 것이다.
개봉을 앞두고 가진 언론간담회에서 송강호는 “나와 주인공 인구는 닮은 점이 많다. 가정에선 아빠로, 남편으로 최선을 다하고 사회에서는 한 조직 내에서 인정받으려고 노력하는 일반적인 40대 가장의 모습을 진실된 마음으로 표현할 수 있었다”며 캐릭터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표했다. ‘우아한 세계’를 연출한 한재림 감독은 “직업으로서 조직을 담긴 했으나 직업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며 “일상을 치열하게 살아가는 40대 남성의 삶 자체가 느와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생활 느와르라는 장르를 선보이게 되었다”는 말로 영화적 의미와 송강호 캐릭터를 설명했다.
감독은 “우리 생각에 폭행을 휘두르기만 할 것 같은 40대 조폭은 실제로는 힘이 많이 약해져 있고, 근근히 생활하는 사람도 많았다”며 조폭 취재기를 전했다. “가족 모르게 활동하기도 하고 화려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았다. 많은 취재를 하긴 했지만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기 위한 취재이기 보다는 조폭이라는 한 소재에 대한 취재였다”는 한 감독의 말은 진일보한 조폭 캐릭터를 창조해낼 송강호의 연기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우아한 세계’에서 맡은 역할을 소개한다면.
강인구라는 역할로 40대 초반의 한 가정의 가장이고 직업은 조직의 중간 보스다.
많은 흥행작을 남겼는데 ‘우아한 세계’에 대한 흥행 예감은.
특별히 이 작품은 흥행이 될 것이다, 아니다 기준을 정하거나 분류하지는 않고 작품 자체를 순수하게 받아들인다. 아마 이 점은 다른 배우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흥행 가능성으로 출연작을 결정하지 않는다지만, 영화를 보는 눈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품 선택 능력이 뛰어나기 보다는 한결같이 뛰어난 감독들을 만났고 그래서 행운아라고 생각한다. 나도 한재림 감독의 ‘연애의 목적’을 인상적으로 본 관객이다. 감독에 대한 믿음이 작용해서 ‘우아한 세계’ 시나리오 탈고 전에 출연을 결정했다.
메이킹 필름을 보면 식당에서 오달수와 물을 뿌리며 싸우는 장면이 있던데 물을 뿌리면 옷이 젖어서 NG가 나면 새로 찍기가 어려웠겠다.
그 씬은 3번 만에 찍었다. 오달수는 극중에서 친구 ‘현수’로 나오는데 ‘인구’와는 다른 조직의 중간 보스이다. 식당에서는 일과 관련된 일로 만났는데 죽마고우이다 보니 물을 뿌리며 장난을 치는 것이고 다투는 장면은 아니다.
‘우아한 세계’의 ‘인구’가 송강호 캐릭터의 집합이란 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캐릭터의 집합이란 말은 사실 대단한 연기를 펼쳤다기 보다는 나와 많이 닮아서 그런 것 같다. 또한, 밖에선 일로 생존 경쟁을 하고 가장에선 최선을 다하는 40대 초반 가장 ‘인구’는 가족, 일, 자녀와의 관계에서 일관된 캐릭터를 갖는 다기 보다는 여러 가지 감정을 갖고 있어서 그 점이 캐릭터의 집합이라는 말을 나오게 한 것 같다.
실제 40대 가장인 점이 같아서 많이 와 닿았을 것 같다.
‘인구’가 몸담은 조직에서의 생활, 건달로서의 ‘인구’의 삶은 단지 영화적 표현이고 영화 속 ‘인구’에게 그것은 일반 회사원처럼 단지 직업일 뿐이다. 가정에선 아빠로, 남편으로 최선을 다하고 가족의 행복을 위해 노력하면서 사회에서는 한 조직 내에서 인정받으려고 노력하는 나를 포함한 일반적인 40대 가장의 모습이 ‘인구’의 모습에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우아한 세계’의 조폭은 서민적인 느낌으로 다가오는데 다른 영화에서의 조폭과 차별화를 둔 점이 있다면.
‘인구’는 하는 일이 조폭일 뿐이다. 그 점이 다른 영화와의 차별점이라고 생각한다. 특별히 조폭이라는 직업에 부여된 영화적 장치나 입체적 묘사의 포인트는 갖고 있지 않고 우리 삶 속에 있는 가장의 모습이 ‘인구’다. 가장이면서 아빠이고 직장인인 한 남자의 이야기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이재용 회장 장남, 미국 시민권 포기·해군 장교 입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지호(25)씨가 오는 15일 해군 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한다. 이재용 회장의 장남 지호씨가 미국 국적을 포기하고 해군 장교로 입대하면서, 이 회장의 두 자녀 행보가 다시 한번 눈길을 끈다. 지난 10일 업계에 따르면 장남 지호씨는 미국에서 고등학교에 다니다가 캐나다로 건너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프랑스 파리 소재 대학에 입학했다. 최근 교환학생으로 미국 대학으로 옮겨 학업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호씨는 이번엔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대 의사를 밝히며 또 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는 오는 15일 139기 해군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입대한다. 경남 진해 해군사관학교에서 11주간 ▲제식 ▲전투기술 ▲기본소양 등 장교가 되기 위한 교육훈련을 거쳐 오는 12월 1일 해군 소위로 임관한다. 훈련 기간과 임관 후 의무복무 기간 36개월을 포함하면 군 생활 기간은 총 39개월이다. 지호씨의 해군 장교 입대가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그가 2000년 미국에서 출생한 선천적 복수국적자이기 때문이다. 부친 이 회장과 모친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한국 국적을 포기하면 병역을 면제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또 장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