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임택 기자] 좀처럼 진척을 보지 못했던 서초구 방배5구역 재건축정비사업이 최근 시공자 선정을 완료하는 등 서울시 공공관리를 통한 시공자 선정이 올해만 15개 구역이 진행, 본격화 되고 있다.
공공관리제도는 정비사업의 투명성 강화 및 효율성 제고를 통해 부조리를 근절하기 위해 2010년 7월 도입됐다.
시공자 위주였던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과정에서 벗어나 자치구청장이 공공 관리자가 되어 시공자 선정 등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 진행을 함께 하는 것이다.
이번에 시공자 선정이 완료된 방배5구역은 지하철 4호선 이수역과 7호선 내방역 사이에 위치해 입지여건이 우수하다.
방배동 946번지 일대 단독주택 1200여 가구를 헐고 아파트 44개동 2,557세대와 상가 등 부대 복리시설로 신축하게 된다.
방배5구역 이외에도 공공관리 사업장은 기존 시공자 중심 사업장과 비교해 추진 속도, 자금 등에서 차이를 보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지난 5월 31일 시공자 선정이 완료된 서초구 삼호가든4차 재건축 정비구역의 경우, 공공관리자(구청장)의 공공관리 지원에 의해 조합설립 추진위원회 구성부터 시공자 선정까지 약 2년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또한 규모가 작아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시공자 선정입찰에 수차례 유찰되었던 구역들은 공공관리로 예정가격의 현실화 등 입찰조건을 조정해 시공자 선정을 완료, 원활한 사업 추진이 이뤄지도록 했다.
진희선 서울시 주거재생정책관은 "투명하고 공정한 시공자 선정은 정비사업에서의 이권개입과 부조리를 근절해 결국 주민부담을 줄이는 공공관리의 핵심사항"이라며 "사업 투명성, 효율성, 자금 등 다양한 면에서 공공관리제도 장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더욱 발전시켜 확산하고 주민중심의 공공관리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