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28일 FTA반대 단식농성에 돌입한 여권인사들의 FTA 반대 단식 농성은 고개를 돌릴 때마다 얼굴이 바뀌는 변검식 정치라며 중단을 촉구했다.
유기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김근태, 천정배 의원 등 여권 대선주자들의 단식 농성은 표를 의식해 관심을 모으겠다는 기획 단식이자 이벤트성 단식이라“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또 “국익은 보지 않고 오직 대선 표만 의식해 관심을 모아보겠다는 속이 빤히 보이다”며 “FTA에 따른 피해를 진심으로 우려하는 국민들의 절박한 심정을 이용해 한몫 챙기려는 기회주의 행태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고개를 한번 돌릴 때마다 얼굴이 바뀌는 변검 정치는 무대에서는 박수를 받을지 몰라도 국민들로부터는 조소와 비난만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라며 “대선기획용이 아니라 지난날 국정실패와 자신의 발언을 수시로 뒤집은 데 대한 참회와 반성의 단식부터 해야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여권인사들이 FTA에 별다른 이유도 없이 반대 깃발을 흔드는 것은 국민과의 약속을 언제든지 번복할 수 있다는 불신정치인 임을 공포한 것이라며 한미 FTA는 결코 대선 불꽃놀이용 불쏘시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전여옥 최고위원도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여권 대선주자들이 반 FTA 조직을 기반으로 삼기 위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다며 최약자들의 어설픈 흉내를 내는 사람들은 대선주자를 사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최고위원은 FTA반대 단식농성에 돌입한 천정배·김근태 의원에게 “정신 차리고 대선주자 꿈을 깨라”고 강조했다.
전 최고위원은 “노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통해 자신의 지지기반을 튼튼히 하려는 것이 제1차 목적”이라며 “반 FTA세력을 자신의 기반으로 삼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비극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서 비극이라는 딱지를 붙였는데 희극과 코미디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관객들이 웃어버렸다. 연기가 보잘 것 없어서 관객들의 조롱거리가 됐다”며 “바로 노무현 정권에서 전직 장관을 지내고 여당 당의장을 지낸 천·김 의원의 단식농성에 대한 국민들의 소관이다”고 비꼬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