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08 (일)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문화

“감독이 미국 가면 위험하다”

URL복사
컬트의 대명사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많은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그를 찾아가 교감을 나눴다. 한국예술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거듭 표한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한국 대표 감독들의 작품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그 말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했다.
‘성스러운 피’ 본의 아니게 편집해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로 스타가 된 이준익 감독.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 ‘왕의 남자’를 파리에서 두 번 봤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연히 파리의 DVD 매장에서 발견해서 봤는데 멋진 영화였다. 당신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영화를 접한 셈인데, 이번에 와서 만나게 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재미있는 점은 이 감독이 15년 전 당시 외화 수입 관련일을 할 때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엘 토포’와 ‘홀리 마운틴’을 수입하려고 했는데 판권 소재가 불분명해서 실패하고 ‘성스러운 피’만 한국에 수입해 개봉했던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 이 감독은 조도로프스키 감독에게 “ 한 가지 고백하자면 ‘성스러운 피’를 수입했던 1994년 한국에서는 검열이 심했다. 하지만 감독님의 영화를 한국에 꼭 소개를 하고 싶어서 본의 아니게 약간의 편집을 했다” 며 사과했다.
현존하는 영화 중 한국영화가 최고
박찬욱 감독과의 점심식사도 이어졌는데 영화광으로 유명한 박 감독은 조도로프스키의 영화들을 오래전에 섭렵하고 있었다.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나를 알고 있다니 놀랍다”며, “당신의 영화 중 ‘올드보이’를 무척 감명 깊게 봤다”고 말했다. 특히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낙지를 먹는 장면이 실제인가?” 질문하기도 했다.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또한 “세계에 현존하는 영화들 중에 ‘한국 영화’가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난 영화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냉철한 편인데, 미국 할리우드는 쇠퇴되어가고 있다. 나는 이제 영화가 흑백, 누아르처럼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박 감독에게 “감독이 미국에 가면 위험하다. 나도 거기서 망쳤으니까”라며, “당신같이 출중한 능력을 가진 감독에 미국에 진출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인상적인 충고를 남기기도 했다.
옛 친구와의 반가운 재회
고은 시인과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서로를 친구라고 부르는 사이. 스페인에서 시 낭송 세미나를 통해 우연한 만남의 기회를 갖게 된 두 사람은 반갑게도 한국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고은 시인은 스페인의 시 낭송 세미나에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시 낭송을 들은 후, “시(詩)로 대화한 것 자체가 하나의 충격이었다.”며, “서로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 때의 충격적인 느낌은 지금도 여전하다.”는 말로,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가진 조도로프스키 감독을 칭찬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이재명 “모두의 대통령...통합·실용 강조”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제21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선서 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지지했든 크게 통합하라는 대통령의 또 다른 의미에 따라, 모든 국민을 아우르고 섬기는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를 주재하고 추경, 대미 통상 등 긴급한 경제현안을 점검했다. 李, “박정희·김대중 정책 모두 필요”...통합·실용 강조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취임사를 통해 국민대통합과 민생·경제 회복과 실용 기조를 앞세운 국정 운영 방침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우리를 갈라놓은 혐오와 대결 위에 공존과 화해, 연대의 다리를 놓고, 꿈과 희망이 넘치는 국민행복 시대를 활짝 열어젖힐 시간”이라고 밝혔다. 진보와 보수의 극한 대립을 넘어 실용을 추구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벼랑 끝에 몰린 민생을 되살리고, 성장을 회복해 모두가 행복한 내일을 만들어갈 시간”이라며, “불황과 일전을 치르는 각오로 비상경제대응TF를 지금 즉시 가동하고, 국가 재정을 마중물로 삼아 경제의 선순환을 되살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생, 경

정치

더보기
정무수석 우상호·민정수석 오광수·홍보수석 이규연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정무수석에 더불어민주당 중진인 우상호 전 의원을 임명했다. 민정수석에는 오광수 변호사, 홍보소통수석에는 이규연 전 JTBC 고문을 각각 발탁했다. 신임 우 정무수석은 민주당의 대표적 86그룹 정치인으로 서울 서대문갑 지역에서 4선을 지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아 탄핵을 이끌었고, 2022년 대선 패배 뒤에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계파 간 갈등을 중재했다. 이 대통령이 중량급 중진을 정무수석에 앉힌 건 국회와의 소통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핵심 과제 중 하나인 검찰개혁을 주도할 민정수석에는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검찰 특수통 오광수 변호사가 임명됐다. 오 신임 수석은 검찰 재직 대부분을 특수수사팀에서 보낸 특수통 검사 출신이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검찰 특수통 출신이라는 점에서 친정을 향한 고강도 개혁에 나설 수 있겠느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 수석 인선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해 “사법 개혁은 법으로 하는 것이다. 오광수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 신임 홍보소통수석은 중앙일보 논설위원, JTBC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