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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감독이 미국 가면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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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의 대명사 알레한드로 조도로프스키 감독이 지난 5일부터 11일까지 한국에 머무르는 동안 많은 한국의 아티스트들이 그를 찾아가 교감을 나눴다. 한국예술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거듭 표한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한국 대표 감독들의 작품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그 말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했다.
‘성스러운 피’ 본의 아니게 편집해
가장 먼저 만난 사람은 ‘왕의 남자’, ‘라디오 스타’로 스타가 된 이준익 감독.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 ‘왕의 남자’를 파리에서 두 번 봤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연히 파리의 DVD 매장에서 발견해서 봤는데 멋진 영화였다. 당신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영화를 접한 셈인데, 이번에 와서 만나게 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정말 기뻤다”고 덧붙였다.
재미있는 점은 이 감독이 15년 전 당시 외화 수입 관련일을 할 때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엘 토포’와 ‘홀리 마운틴’을 수입하려고 했는데 판권 소재가 불분명해서 실패하고 ‘성스러운 피’만 한국에 수입해 개봉했던 사연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 이 감독은 조도로프스키 감독에게 “ 한 가지 고백하자면 ‘성스러운 피’를 수입했던 1994년 한국에서는 검열이 심했다. 하지만 감독님의 영화를 한국에 꼭 소개를 하고 싶어서 본의 아니게 약간의 편집을 했다” 며 사과했다.
현존하는 영화 중 한국영화가 최고
박찬욱 감독과의 점심식사도 이어졌는데 영화광으로 유명한 박 감독은 조도로프스키의 영화들을 오래전에 섭렵하고 있었다.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나를 알고 있다니 놀랍다”며, “당신의 영화 중 ‘올드보이’를 무척 감명 깊게 봤다”고 말했다. 특히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낙지를 먹는 장면이 실제인가?” 질문하기도 했다.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또한 “세계에 현존하는 영화들 중에 ‘한국 영화’가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는 말을 하기도 해 눈길을 끌었다. “난 영화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굉장히 냉철한 편인데, 미국 할리우드는 쇠퇴되어가고 있다. 나는 이제 영화가 흑백, 누아르처럼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박 감독에게 “감독이 미국에 가면 위험하다. 나도 거기서 망쳤으니까”라며, “당신같이 출중한 능력을 가진 감독에 미국에 진출하는 것을 반대한다”는 인상적인 충고를 남기기도 했다.
옛 친구와의 반가운 재회
고은 시인과 조도로프스키 감독은 서로를 친구라고 부르는 사이. 스페인에서 시 낭송 세미나를 통해 우연한 만남의 기회를 갖게 된 두 사람은 반갑게도 한국에서 두 번째 만남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이다. 고은 시인은 스페인의 시 낭송 세미나에서 조도로프스키 감독의 시 낭송을 들은 후, “시(詩)로 대화한 것 자체가 하나의 충격이었다.”며, “서로의 언어를 알아들을 수 없었지만 그 때의 충격적인 느낌은 지금도 여전하다.”는 말로, 다양한 예술적 재능을 가진 조도로프스키 감독을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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