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임택 기자] 롯데그룹은 13일 오후 서울시에 제2롯데월드 저층부 임시사용 승인과 관련한 보완대책을 제출했다.
롯데그룹은 서울시가 지적한 82개 사항을 대부분 수용했지만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 1.12㎞ 지하화에 대해서는 이견을 드러냈다.
14일 서울시와 롯데그룹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올림픽대로 하부도로 미연결구간 1.12㎞ 공사비 전액을 부담하거나 직접 시공해 기부채납하되 전 구간 지하화 여부는 임시사용 승인과 별개로 협의하자고 제안했다.
우선 2009년 기본계획대로 520m만 지하화하겠다는 것. 이 경우 공사비는 2009년 기본계획 수립시 480억원보다 200억원 증액된 68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서울시 요구대로 전구간을 지하화할 경우 1108억원 정도가 소요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제2롯데월드로 발생할 교통량을 결자해지하는 차원"이라며 "다만 전구간 지하화는 교통분산과 무관한 주민 민원 사항이므로 시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공사는 제2롯데월드로 발생하는 교통량을 분산하기 위한 것으로 잠실주공5단지에서 잠실나루역을 거쳐 서울아산병원까지 이어지는 도로를 개설하는 사업이다
시는 1단계 구간(잠실주공5단지~잠실나루역) 1.12㎞를 우선 건설할 방침이었다.
이중 롯데그룹은 시와 2009년 1단계구간 중 잠실대교와 교차하는 520m를 지하화하는 비용 480억원을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시 실시설계 결과, 주변 아파트 방음벽 건설비용 등으로 공사비가 증액되자 총 678억원을 내기로 했다.
하지만 인근 주민이 녹지 훼손 등을 이유로 지상 도로 건설에 반대하자 시는 1단계 전 사업구간 지하화에 필요한 예산 1108억원을 부담하라고 롯데그룹에 통보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롯데그룹이 제출한 보완책을 정해진 절차에 따라 검토할 것"이라며 "추석 전 승인을 단언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