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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전통시장의 이유있는 추락'…등 돌린 소비자들

  • 임택
  • 등록 2014.08.20 10:2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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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임택 기자] 본격 추석 대목을 앞두고 대형마트에 밀려난 전통시장의 시름이 커져가고 있다.

'전통시장 상권 살리기' 일환으로 2년째 시행되고 있는 의무휴일제가 무색하리 만큼 전통시장 경기는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중소기업청이 발표한 지난 2년간 전통시장 매출 통계에 따르면 2011년 21조이던 시장 매출은 2012년 20조1000억, 2013년 19조9000억에 이르며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이에 지자체에서는 앞다투어 전통시장 활성화 정책들을 내놓고 있지만 제안·시행에 앞서 고질적인 전통시장의 구조적 문제들을 해소하지 않고는 미봉책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카드 내밀면 절레절레 손사래부터 치는 시장 상인들 통에 실상 전통 시장은 눈요깃거리나 하러 가는 곳이다."

19일 강원 춘천시의 한 대형마트 앞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연일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

반면 한 전통시장은 추석 대목을 앞두고 거리 곳곳이 텅 빈 채 소비자들의 좀처럼 열리지 않는 지갑으로 대형마트와는 대조적인 모습을 이뤘다. 

평소 전통시장보다 대형마트를 선호한다는 전업주부 황유정씨(38·여·춘천시)는 "어린 자녀들과 함께 장을 보는 경우가 많아 주차시설 등 편의 시설이 턱없이 부족한 전통시장을 찾기 위해서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선희(43·여·춘천시)주부는 "아무래도 쾌적한 마트를 이용하는 것이 편리하다"며 "생필품 뿐만 아니라 두루두루 여러 상품들을 한꺼번에 둘러보고 구입 할 수 있다보니 번거로움 없는 마트를 더 찾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가격 정찰제나 원산지 표시 등이 명확한 마트의 경우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어 말했다

이모(40·여·춘천시)씨는 "전통시장의 가장 큰 단점은 신용카드 사용에 제약이 따른다는 점이다"라며 "카드를 내밀면 싫은 내색부터 하는 상인들과 종종 마주했고 사실상 불쾌한 기분마저 든다"라며 불만을 호소했다.

얼마전 전통시장을 찾았다가 얼굴만 붉히고 돌아섰다고 호소하는 김민주(30·여·춘천시)씨는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씨는 "가격흥정을 기대하고 전통시장을 찾았다가 상인들과 실랑이만 벌이다 돌아섰다"며 "이후 전통시장에 갈 이유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전통시장을 특별히 더 자주 찾는다는 소비자도 종종 눈에 띄였다.

이모(80·여·춘천시)씨는 "아무래도 전통시장의 생육 과일, 채소류 등은 시장의 것보다 신선하다는 생각이 들어 전통시장을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원 상인연합회 서상건 회장은 "올해 같은 경우 대형 사고 여파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이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며 "소비 촉진을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시도하고 있고 단편적인것만 보고 전통시장의 침체기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대형마트와 비교해 편의시설의 공급이 부족한것은 사실이나 전통시장에도 특정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발전가능성이 크다"라며 "각 시장별 특성을 활성화 시키는 등 지속적인 해결책을 강구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지난 18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한표 의원이 중소기업청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의 매출격차가 최대 11.2배나 많은것으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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