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임택 기자] 환경운동연합 등 핵없는 사회를 위한 공동행동 소속 시민단체들은 12일 설계 수명이 만료된 월성원전 1호기의 폐쇄를 촉구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빌딩 원자력안전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전성 논란이 있는 월성원전 1호기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한 미래를 위해 폐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오늘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월성원전1호기 수명연장 심사결과가 보고된다"며 "월성원전 1호기는 국내에서 2번째로 오래된 원전으로 이미 그 설계수명 30년이 끝났다. 일반적으로 기계와 콘크리트 건물도 오래되면 문제가 생기는데 원전만은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은 상식적이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보고되는 월성 1호기 계속운전 심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월성원전 1호기는 수명연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심사 자료에는 심사기간이 길어진 이유도 안전성에 대한 쟁점도, 국회에서 논란이 되었던 내용도 아무것도 없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원자료의 공개없이 이미 정해진 결론을 가지고 보고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것은 원자력안전위원회를 월성원전 1호기 수명연장의 허수아비 거수기로 취급하고 있다는 의미"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월성원전 1호기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가에 대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안전성관련 기본보고서들을 공개하고 심사과정 역시 공개해야 한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첫 번째 역할은 원전 안전에 대한 그동안의 밀실행정을 깨고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이라고 강력 촉구했다.
나아가 "월성1호기를 폐쇄해도 전력난도 없고, 경제성도 없다"며 "수명연장 가동은 중단해야 한다. 수명이 끝난 노후원전은 폐쇄하는 것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최소한의 선택"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