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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특집]연말 대기업 ‘칼바람’ 분다…승진잔치도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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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구조조정 공포, 연말 정기인사…긴축 경영 영향

[시사뉴스 임택 기자]대기업 임직원들에게 올해 연말은 유난히 추운 시기가 될 전망이다.

예년 같으면 승진잔치로 들뜬 분위가 연출되는 시점이지만, 올해는 기업실적이 크게 뒷걸음질치면서 찬바람이 불가능성이 높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올 2분기부터 실적이 급격히 하강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 올 연말 큰 폭의 물갈이성 인사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 많다. 특히 삼성전자의 실적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스마트폰 사업을 관할하는 무선사업부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실적이 고공 행진하던 2012~2013년 급격하게 불어난 몸집을 줄이는 작업이 가장 먼저 시작될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2년 ‘갤럭시S3' 성공 이후 인력을 대거 끌어들였고, 무선사업부 사장만 5명에 이를 정도로 조직이 비대해졌다.

조직이 급격하게 불어난 탓에 콘트롤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시장변화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비판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올 1분기 8조4000억원에서 2분기 7조2000억원, 3분기엔 4조1000억원으로 반토막 나면서 대대적인 임원 축소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무선사업부는 이미 몇 차례에 걸쳐 크고 작은 인력 재배치를 실시하며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 7월 서초동 본사에서 근무하는 경영지원실 소속 지원 인력 150여명을 주요 사업장으로 배치한데 이어, 지난달에도 무선사업부 인력 500명을 소프트웨어센터 등 다른 사업부로 재배치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그동안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고 무선사업부의 1등 DNA를 전사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무선사업부 조직을 감축하는 인력 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 아니냐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예년과 같은 '승진잔치'도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지난해만 해도 삼성그룹 전체 임원 승진자 475명 가운데 절반 가량이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하지만 올해는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그룹의 인사원칙을 지키는 차원에서 승진이 최소화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

조직개편 외에도 성과급 감축, 희망퇴직 등의 인력 구조조정이 이뤄질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올해도 연말에 주요 임원들이 대폭 물갈이 될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몇 년간 연말마다 '성과주의'를 원칙으로 300~400명에 달하는 대규모 정기인사를 단행해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도 원고 엔저 상황에서 불거진 환율 문제로 매출이 늘어도 이익은 감소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내지 못했다. 결국 올 연말에도 직원들에게 성과를 묻는 '신상필벌'식 인사가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정의선 부회장으로 그룹의 승계 구도를 잡아가는 현대차그룹이 올해 정기인사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비정기 인사를 통해 주요 계열사 부회장급 인사 3명을 현직에서 물러앉혔다.

지난 2월 최한영 현대차 상용차담당 부회장, 4월 설영흥 현대차 중국 사업총괄 담당 부회장에 이어 이달 6일에는 박승하 현대제철 부회장마저 떠났다. 이들은 수년간 현대차그룹의 주요 계열사를 전면에서 진두지휘 해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최측근.

현대차그룹측은 "후진 양성을 위한 용퇴"라고 설명했지만 일각에서는 정 부회장 체제로 이행하는 수순으로 평가하기도 한다. 정 부회장이 전면으로 부각 되기에 앞서 '세대 교체'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글로벌 업황 악화로 고단한 항해를 지속중인 조선 업계도 '칼바람 인사'가 시간 문제라는 뒷소문이 무성하다.

이미 국내 3대 대형 조선소 중 맏형인 현대중공업은 2분기 1조원 이상 영업손실을 맞자 고강도 경영진단에 나서며 경영진을 물갈이 했다. 지난 8월 최길선 전 대표이사 사장이 조선·해양·플랜트 부문 총괄회장으로 재기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계열사 현대오일뱅크에서 권오갑 사장을 영입하며 새판짜기에 나섰다. 이재성 회장은 실적 악화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중도 퇴임했다.

권 사장이 취임 직후 현대오일뱅크에서 함께 건너온 권 사장의 측근과 함께 '경영분석 TF(태스크포스)팀'을 꾸려 그룹 전체의 경영 진단에 나선 만큼 결과에 따라 인사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정기 인사는 11월말께 실시하는 게 보통이지만 예단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아직 노조와 임금단체협상조차 마무리되지 못한 상황에서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상반기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한 삼성중공업, 눈에 띄는 실적 악화는 없었지만 수익성 악화로 고심하고 있는 대우조선해양 등도 연말 인사를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업계가 수익성 악화로 경영 실적이 저조한 상황이 지속되다보니 올 연말이나 내년 초께 큰 폭의 구조조정이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다"며 "조만간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 기업이 나올 것이라는 암울한 이야기까지 오간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철강업계도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다.

포스코의 경우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철강 부문을 제외한 전 사업부문에 걸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포스코는 이미 올 초 구조개편을 통해 경영임원의 절반 이상을 줄이는 인사를 단행했지만 향후 구조개편 향방에 따라 추가 인사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현재 LNG터미널, 포스화인, 포스코특수강 등이 매각 절차를 밟고 있고 일부 계열사의 경우 사업구조 재편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운업계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미 현대상선은 지난달말 임원진 7명을 적자 경영의 책임을 물어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하고 비워뒀던 재무총괄(CFO) 자리에 문동일 전무를 선임하는 등 일부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한진해운은 지난해 실적 악화를 이유로 김영민 사장과 임원 9명을 해임하고 석태수 신임 대표를 선임한 데 이어 올해 4월 최은영 한진해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까지 물러나면서 임원진 물갈이를 어느 정도 마무리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초 임원진 인사가 있었고 2분기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고 언급, 연말께 큰 폭의 인사는 없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3분기가 업계에서 성수기인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현 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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