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임택 기자] 강원랜드의 폐광지역 지원이 광산피해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박완주 의원이 21일 한국광해관리공단에서 제출받은 '강원랜드 주식배당에 따른 최근 5년간 사용내역'에 따르면 강원랜드로부터 광해공단이 받은 배당금은 모두 3324억원에 달했다.
연도별 배당금은 ▲2010년 724억원 ▲2011년 747억원 ▲2012년 701억원 ▲2013년 586억원 ▲2014년 566억원 등이다.
광해공단은 이 기간 동안 ▲폐광지역진흥사업 1296억원(35.8%) ▲인건비 및 경상운영비 890억원(24.6%) ▲광해방지사업 485억(13.4%) 등 총 3620억원을 지출했다.
박 의원은 "실제 세부내역을 보면 불필요한 사업에 자금의 상당 부분을 사용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광해공단은 ㈜강원랜드, ㈜문경레저타운, ㈜블랙밸리CC, ㈜동강시스타, ㈜대천리조트, ㈜바리오화순 등 6개를 출자 설립했고, 폐광지역대체법인 출자지원금 1030억원과 대체산업융자지원금 748억원을 이들 출자회사의 주식매입에 사용했다.
또 박 의원은 "최근 5년간 자산매입으로 사용한 410억원에 대해서도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원랜드로 부터 받은 배당금은 폐광지역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이 가능하지만 광해공단은 혁신도시 원주 본사 신축에 369억8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아울러 기타자체사업 지원 내역을 보면 해외광해방지시장진출활성화, 몽골해외법인투자 등 폐광지역 지원 사업으로 볼 수 없는 명목으로 136억원을 집행했다.
박 의원은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용돼야 할 배당금이 광해공단 자산처럼 마음대로 운영되고 있다"며 "최근 5년 동안 배당금 사용 가운데 명확한 주민복지사업은 연탄보일러 공급사업 등에 사용한 8억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