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임택 기자] 전체 금융권에서 일어난 금융사고 가운데 신협, 저축은행 등 중소서민 관련 금융회사의 비중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이들 금융회사에 대한 관리 감독을 강화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2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금융사고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2014년 상반기까지 발생한 금융사고는 총818건으로 사고금액은 1조4804억원이다.
금융사고를 권역별로 분류했을 때 중소서민 금융기관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304건(약37.2%)으로 가장 많았다. 중소서민 권역에는 저축은행, 상호금융(농협,수협,신협 등) 중 지역 단위조합 등이 포함됐다.
중소서민 권역 중 금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기관은 신협(121건, 872억원)으로 나타났다. 사고금액 기준으로는 신협에 이어 ▲보해상호저축은행(395억원) ▲BS저축은행(235억원) ▲서울상호저축은행(179억원) ▲OSB저축은행(150억원) ▲농협(118억원) 등의 순이다.
다른 금융권의 금융사고는 ▲은행 264건(32.3%) ▲보험 192건(약23.5%) ▲금융투자 58건(약7.1%) 등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횡령유용 578건(약70.7%) ▲사기 144건(약17.6%) ▲배임 73건(약8.9%) ▲도난 23건(약2.8%) 순으로 나타났다.
김정훈 의원은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장치 강화와 관리감독에 더욱 매진해야 한다"며 "금융사고 재발방지 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집행되고 뿌리내려지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