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임택 기자]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의 롯데월드몰 실내 천장 구조물에서 균열이 발생하면서 부실시공 의혹이 커지고 있다. 롯데월드몰은 얼마 전 바닥 균열, 낙하물로 인한 시민 부상에 이어 최근에는 천장 균열까지 생기면서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잠실 롯데월드몰 에비뉴엘관 8층 천장 구조물 중 수직 기둥에 붙은 수평구조물인 보에서 50㎝가량 균열이 생겼다. 롯데건설 측은 "구조물이 콘크리트에서 발생한 균열이 아니라 철골을 감싸는 내화보드(타이카라이트) 이음새 부분에서 발생한 것이라 안전과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 같은 롯데 측의 해명에도 잠실 주변에 주거하는 시민들과 롯데월드몰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의 불안은 점점 커지고 있다.
직장인 장 모씨는 "최근 바닥 균열과 천장 균열 등 계속되는 안전문제를 뉴스로 접하면서 이러다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가 나지 않을까 걱정된다"면서 "아직 롯데월드몰을 방문하지는 않았지만 불안감이 커지면서 찾아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롯데월드몰 5층과 6층 식당가 통로 바닥에서 균열이 일어나면서 안전성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롯데건설 측은 1930~1980년대 옛 서울 분위기를 재연하기 위해 설계때부터 금이 간 옛 길 모습을 디자인 콘셉트로 잡은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설계 과정에서 균열까지 재연했을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의 목소리가 높다.
이어 30일에는 한 시민이 4층에서 떨어진 낙하물에 머리를 맞는 사고도 벌어졌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았지만 인근 병원에서 머리부분을 두바늘 꿰메는 치료를 받았다.
당시 롯데건설 측은 "사고는 4층 유리 난간에서 부착물이 떨어져 발생했다"면서 "유리를 잇는 이음세 부분을 가리는 뚜껑이 청소하는 과정에서 고정이 덜돼 떨어진 것으로 파악된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처럼 안전 사고가 끊이질 않는 가운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오는 18일 롯데월드몰에서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는 롯데월드몰 안전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롯데월드몰이 조기 안착할 수 있는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