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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제2롯데월드 부실 논란… “뼈가 아닌 옷 흠집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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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식 한양대 교수 “제2롯데월드 안전 문제없다”


[시사뉴스 임택 기자] "(문제가 된 부위는) 콘크리트가 아니라 철재 구조물이네요. 균열이 생긴 부분은 (철재를 둘러싼) 마감재구요. 뼈(콘크리트)가 아닌 옷(마감재)의 흠집 정도라고 보면 됩니다. 안전에는 문제가 없어요."

최창식 한양대 건축공학부 교수가 뉴시스 취재진과 지난 4일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에비뉴엘관 8층 중앙홀 천장을 둘러 본 후 말했다. 

에비뉴엘관 8층 중앙홀 천장은 일부 보(지붕구조를 받는 수평재)에서 균열이 발견돼 안전성 논란을 불러온 장소다. 골자는 콘크리트 재질 보에서 균열이 발생해 제2롯데월드 구조안전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 부실공사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최 교수는 첫 균열 보도에 '균열이 보를 관통했다면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다. 안전점검이 필요하다'라고 인용된 건축구조 전문가다. 최 교수는 세간의 불안감이 커지자 전문가로서 결자해지 차원에서 현장을 찾았다.

최 교수는 롯데건설로부터 받은 건축도면과 현장을 확인한 후 "최초 보도 당시 제공된 정보가 사실과 달랐다"고 했다. 질문 전제가 '콘크리트 구조물의 균열'이었는데 확인 결과, 콘크리트 재질이 아니라 철재이고, 철재 균열이 아닌 마감재의 균열이라는 것.

그는 "미세한 균열이고 균열 형태도 붕괴 징후와 다르다. 마감재가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다"며 "(문제가 된 부분의) 안전에 문제가 없다. 불안해할 필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음은 최 교수와의 일문일답.

-현장을 방문한 이유는.

"(세간에 퍼진) 불필요한 불안과 오해를 풀어주는 것이 건축공학전문가로서 의무라고 생각한다. 롯데건설로부터 (설계)도면을 받아 확인했고 현장을 직접 점검한 후 논란을 종식시키고 싶었다."

-현장을 보니 어떠나.

"(보도 당시)전달받은 사진은 균열부를 중심으로 확대돼 전체적인 현장상황을 알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콘크리트 구조물이라는 전제로 질문을 받았고 (확대된) 사진도 콘크리트 구조물로 오해할 만 했다. 하지만 도면과 현장을 보니 철재 구조물을 마감재인 내화보드가 감싸고 있는 형태다. 질문 전제 자체가 틀렸다."

-일부 균열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

"사람에 비유하면 뼈(콘크리트)가 아닌 옷(마감재)의 흠집 정도다. 미세한 균열(헤어크랙)로 균열 방향도 (문제가 된) 보와 수직이라 콘크리트 붕괴 징후와 다르다. 마감재간 이음부위가 온도변화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 마감재가 자리를 잡는 과정에 흔히 일어나는 현상이다. 미관상 보기 안 좋다면 이음부 덧칠 등 보수를 하면 된다. 사실 마감재가 자리를 잡기 전 1년여간은 보수 필요성도 적다."

-그럼 콘크리트 구조물의 붕괴 징후는 어떤가.

"문제가 된 마감재처럼 균열이 수직방향으로 한두개 나타는 것이 아니라 (수평보라면) 중앙 부문에 균열이 발생한다. 사선 방향으로 균열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또 다량으로 균열이 일어나기도 한다."

-균열로 마감재 일부가 떨어져 사고가 날 가능성은.

"도면을 보면 마감재와 철재구조물간 앵커링이 잘 돼 있다. 쉽게 말하면 마감재를 잡아주는 손이 많이 있다. 마감재가 떨어질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마감재 내부 철재 구조물이 균열 또는 손상됐을 가능성도 있지 않나.

"일반적으로 철재 구조물에 문제가 생기면 'U'자 형으로 기울게 된다. 하지만 문제가 된 제2롯데월드 구조물은 오히려 'Π'자 형으로 설계됐다. 일반적인 '-'자형 보다 더 하중을 지탱할 수 있는 구조다. 아울러 현재로서는 철재 구조물에 하중을 줄 수 있는 시설도 조명 외 없다. 충분히 철재 구조물이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수준이다."

-결론은 뭔가.

"도면과 현장 점검 결과, (논란이 된 부문의) 안전에는 문제가 없어 보인다. 뼈가 아닌 옷의 흠집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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