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금융권 관치(官治) 바람 더욱 거세져

  • 임택
  • 등록 2014.12.07 21:55:00
URL복사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인사에 속속 개입

[시사뉴스 임택 기자] 금융권의 관치(官治) 바람이 거세다.

은행연합회장 인선 작업과 KB금융 사외이사 퇴진 과정에서 금융당국이 깊숙이 개입한다는 비판이 일고 있는 가운데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 모임) 인사들이 최근의 금융권 인사에서 약진을 거듭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5일 이광구 부행장을 차기 행장 최종 후보로 내정했다.

이광구 내정자는 서금회 출신 인사다. 행장 인선 작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에 이미 차기 행장으로 내정됐다는 소문이 금융권에 파다했다.

더욱이 이광구 부행장은 상업은행 출신으로 우리은행 출범 후 지켜온 '인사 안배' 원칙도 깨졌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우리은행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으로 탄생한 은행이기 때문에 양 은행 출신 인사가 번갈아 가면서 은행장을 맡아왔다. 이순우 현 행장도 상업은행 출신이라서 이런 '탕평 인사' 관행이 무너진 것으로 지적된다.

이 부행장에 앞서 올해 초 선임된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정연대 코스콤 사장, 홍성국 대우증권 사장 내정자 등 서금회 출신의 약진은 눈부실 정도다.

최근 진행된 은행연합회장 선출 과정에서도 정부 내정설이 흘러나왔다.

차기 은행연합회장에는 조준희 전 기업은행장과 이종휘 미소금융중앙재단 이사장, 하영구 전 씨티은행장이 경합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하영구 전 행장이 단독 후보로 추대된 후 회장 자리에 올랐다.

금융사무노조가 "낙하산 인사의 회장 선임에 반대한다"며 점거 농성을 벌였지만, 은행연합회 이사회는 회의 장소를 갑작스레 바꿔가며 하영구 회장을 선출했다.

하 회장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통화스왑 계약 체결을 도우며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친분을 쌓았고, 박근혜 정부 실세로 꼽히는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과는 씨티은행에서 인연을 맺은 바 있다.

KB금융 사외이사들도 회장 선임 과정에서 '낙하산 인사'를 사실상 거부하며 정부와 각을 세웠다가 정부의 압력에 밀려 하나 둘씩 사퇴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그 동안 LIG손해보험 자회사 편입 승인을 무기로 사외이사의 퇴진을 강력히 요구해왔다. KB금융 사외이사들은 당국의 요구에도 "할 일을 하겠다"며 반발했지만 최근에는 잇달아 사퇴하고 있다.

이들은 LIG손보 인수가 연말까지 마무리 되지 않으면 KB금융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되자 퇴진을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기가 세 달 남은 고승의 사외이사는 지난 5일 즉각 사퇴를 표명하고 사외이사직과 감사위원회 위원에서 물러났다. 그리고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대부분 사외이사들도 연임을 포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금융당국의 입김이 KB금융 사외이사들의 사퇴 결정에 영향을 준 것이다.

금융권은 이같은 관치 강화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금융회사 인사에 정부가 깊숙이 개입하면 금융권 경쟁력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관치(官治)바람이 거세지면 금융회사가 해외진출 등 사업역량을 크게 키워야 하는 시점에서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책과 콘텐츠, 체험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축제 '사람사는세상 책문화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노무현재단이 주최하는 ‘제1회 사람사는세상 책문화제’가 오는 6월 27일(금)부터 29일(일)까지 3일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노무현시민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좋은 책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꾼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기획됐으며, 책과 콘텐츠, 체험이 어우러지는 복합문화축제를 통해 ‘사람사는세상’을 실현하고자 한다. ‘사람사는세상 책문화제’는 단순한 전시·판매 행사에 그치지 않고, 책을 매개로 한 시민 간 소통과 문화적 연결의 장을 목표로 한다. 이곳에서는 사람과 사람, 사람과 문화, 사람과 공간이 만나고 연결되는 진정한 문화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 기간 동안에는 강연, 토크쇼, 공연,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 공개방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연 프로그램에는 강원국 작가가 참여해 ‘삶은 어떻게 책이 되는가’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김제동이 진행하는 토크쇼 ‘내 말이 그 말이에요’도 마련된다. 공연으로는 이아립의 ‘이응 품은 미음’과 오지은·김사월이 함께하는 ‘내 곁에 사람들’이 준비돼 있어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이번 책문화제에서는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유튜브 및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