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임택 기자] 서울시와 강남구는 18일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잇따라 기자설명회를 갖고 구룡마을 개발과 관련한 각각의 입장을 밝힌다.
서울시측에서는 이건기 행정2부시장이 오전 10시30분부터, 강남구측에서는 신연희 구청장이 오전 11시30분부터 브리핑에 나선다.
서울시내 최대 규모의 무허가 판자촌인 구룡마을은 서울시와 강남구가 개발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으면서 수년째 개발이 이뤄지지 못했다.
강남구는 서울시가 2012년 오세훈 전 시장 당시 정한 전면 수용·사용방식에서 일부환지로 개발방식을 변경하자 구룡마을 일부 대토지주가 막대한 이익을 챙기게 됐다며 이를 시의 특혜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오 전 시장 때 정한 방식으로 개발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가 시시비비를 가리자며 감사원 감사를 신청하자 강남구가 11월에 맞감사를 제기하는 등 양측간 갈등은 최근까지 3년째 이어졌다.
이 와중에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까지 이뤄졌지만 뚜렷한 결론이 나진 않았다.
양측의 갈등이 지속되면서 구룡마을은 결국 지난 8월 도시개발구역 지정이 해제되고 말았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 탓에 화재가 잇따라 조속히 개발 재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박 시장과 신 구청장이 지난달 사망자가 발생한 구룡마을 화재 현장에서 만나 개발 재개에 대한 의견을 나누면서 연내 사업재개에 대한 기대가 커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