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2 (금)

  • 구름조금동두천 -3.8℃
  • 흐림강릉 1.1℃
  • 맑음서울 -2.1℃
  • 맑음대전 -1.1℃
  • 흐림대구 1.0℃
  • 흐림울산 4.3℃
  • 맑음광주 1.4℃
  • 구름조금부산 6.1℃
  • 맑음고창 -0.7℃
  • 맑음제주 6.4℃
  • 구름조금강화 -2.8℃
  • 맑음보은 -3.3℃
  • 맑음금산 -3.0℃
  • 맑음강진군 1.1℃
  • 흐림경주시 3.3℃
  • 구름조금거제 6.4℃
기상청 제공

사회

잇따른 총기난사 사건…‘총기 안전지대’ 옛말?

URL복사

민간 총기난사 사고안전 관리 허술…경찰 “총기관리·규제 강화”

[화성=양용기 기자]세종시 총기 난사 사건에 이어 경기 화성에서 또 다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하자 우리나라도 더 이상 총기사고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부터 전국에서 총기 사고가 발생한 것은 총 17차례다. 평균적으로 지난 10년동안 한 해에 1건 이상씩은 발생해온 셈이다.

최근 발생한 2건의 사건 외에는 지난해 1월31일 경남 창녕군 가정집에서 재산분할 갈등으로 공기총을 발사해 1명이 부상당한 사건과 같은해 2월28일 전남 담양군 농장에서 종교 갈등으로 공기총을 발사해 1명이 부상당한 사건이 있다.

최근 잇단 총기 난사 사건에 사용된 총기는 모두 엽총이다.

현행법상 엽총은 개인소지가 허가됐더라도 수렵기간 외에는 사유지에 보관할 수 없다. 경찰서 지구대에 영치해뒀다가 해당 주소지를 관할하는 경찰서장의 허가를 받은 다음 엽총 또는 그 부품을 소지할 수 있게 된다.

이번 수렵기간은 지난해 11월20일부터 이달 28일까지다. 세종시 편의점 사고를 저지른 강씨와 27일 경기 화성에서 총기를 난사한 전씨가 경찰관서에서 엽총을 출고할 수 있었던 시기였다.

2013년 12월말 기준 경찰에 영치돼 있는 총기류 중 엽총은 3만8401정이다. 공기총 3만7374정, 권총 1901정, 소총 710정, 산업총 519정, 마취총 101정, 가스발사총 54정 등의 순으로 7만9064정이다. 이를 제외한 9만4182정의 총기가 개인에 소지가 허가된 상태다.

이 중에는 공기총이 6만8686정으로 가장 많다. 전체의 72.9% 규모다. 이어 산업총 1만8673정, 가스발사총 5417정, 마취총 1075정, 기타 총 331정 등이다.

경찰은 이번 사고를 통해 총기 안전관리를 보다 강화하겠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우선 현행법상 규정된 총기 소지자 결격사유 기준에 폭력성향의 범죄경력을 추가하고, 기존 '전국 경찰관서'에서 수렵기간 개인에 총기 입출고를 시켜줬던 것을 '총기 소지자 주소지 경찰관서'와 '수렵장 관할 경찰관서'로 제한할 계획이다.

아울러 총기 소지자의 허가갱신기간을 현행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고 수렵기간이 끝난 뒤에는 개인 소지 총기의 출고를 해주지 않는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개인이 총기를 구매·제작하는 것이 엄격히 제한돼 있어 '총기 안전국'으로 불려왔다.

하지만 최근 불법 밀수와 양도, 개·변조 사용 등 음성적으로 유통 또는 보유 중인 총기류가 늘면서 이에 대한 실태 파악이 어려운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총기 안전 관리에 구멍이 뚫려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시민들도 이에 대한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회사원 정재식(34)씨는 “요새 왜 이렇게 사람들이 죽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지 모르겠다”며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총기소유가 합법화되면 살인이 난무하지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총포사 인근에 산다는 백수민(27·여)씨는 “안 그래도 총포사 앞을 지날 때 마다 무서웠는데 이제는 그곳을 드나드는 사람들을 색안경 끼고 보게 될 것 같다”며 “사실 총포사가 있을 수는 있지만 이제는 부정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지숙(28·여)씨는 “내가 조심해서 다닌다고 될 게 아니라 더 무섭다”며 “무엇보다 총기를 일반인이 소지할 수 있는 경로라 완전히 차단되지 못한다는 게 무섭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총기 소지자에 대한 경찰의 지속적인 확인과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곽대경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총기 소지 시간 동안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총기가) 범죄에 사용되는 것을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면서도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을 수 있기에 이에 대한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진권 한남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에서 총기를 내어줄 때 사전 면담을 통해 수렵 활동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등 반출 과정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총기 소지 허가 이후에도 주기적인 교육, 심사 등을 통해 총기 사고를 예방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텐가, 신제품 런칭 콘퍼런스 성료...혁신적인 디자인·안전한 품질에 중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일본을 대표하는 성인용품이자 글로벌 인지도를 가진 텐가(TENGA)가 11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카시나 도산에서 ‘Welcome to TENGA CONFERENCE KOREA 2025’를 개최했다. 텐가는 2005년 설립하여, 성인용품에 대한 기존의 부정적인 인식을 깨고 혁신적인 디자인과 안전한 품질에 주안점을 두고 있는 업체이다. 이날 콘퍼런스에 텐가 창업주 마츠모토 코이치와 인플루언서 꽃보다유이, 그라비아 아이돌 연유, 유튜버 제주커플 등이 특별 게스트로 참석했고, ‘놀림전문가’ 김동하 씨가 사회를 맡았다. 마츠모토 코이치 대표는 '텐가 신제품 런칭 콘퍼런스'에서 텐가의 한국 시장 비즈니스 방향성을 발표했다. 마츠모토 대표는 "성은 사람을 좋아하게 되고 사랑하게 돼서 새로운 생명이 태어난다는 순환의 기준점이기에, 텐가를 창업할 당시 식욕과 성욕이 얼마나 근원적인 것인지를 깨달았다"라며, "이러한 가치가 존중받을 수 있도록 텐가를 설립하면서 성을 양지로 이끌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것으로 바꾸겠다는 목표를 이어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마츠모토 대표는 '텐가 신제품 런칭 컨퍼런스'에서 신제품인 '텐가 오리지널 콘돔'과 '텐가 플

정치

더보기
"한일 정상회담, 다음 달 13∼14일 일본 나라시에서 개최 조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일 정상회담이 일본 나라(奈良)시에서 개최되는 방향으로 조정하고 있다고 일본 한 외신이 전했다. 한일은 2026년 1월 13~14일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의 회담을 일본 나라시에서 여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11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은 복수의 한일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한일은 나라시에서 정상회담, 저녁 만찬 등 개최를 조정하고 있다. 또한 다카이치 총리의 ‘정치 스승’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가 총격을 당한 현장인 나라시 야마토사이다이지(大和西大寺)역 인근을 방문해 헌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구체적인 회담 장소는 나라시 소재 사찰 도다이지(東大寺)가 부상했다. 이 사찰은 나라시대(710~794년)에 창건돼 "조선반도(한반도)에 있던 백제 도래인과의 관계가 깊은" 곳이라고 마이니치는 설명했다. 한일은 정상 간 상호 왕래하는 '셔틀 외교'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가 취임한 10월 말 이후, 그는 방한한 적이 있으나 이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방문이었다. 다카이치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는 것은 내달이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서울교통공사 지하철 파업 철회…노사 17시간 협상 끝에 극적 타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임단협)을 17시간 협상 끝에 극적으로 타결했다. 서울교통공사와 3개 노동조합은 2025년 임금협약에 합의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사는 이날 오전 6시 최대노조인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1노조)를 시작으로 한국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2노조), 올바른노조(3노조)와 순차적으로 임단협을 합의했다. 이에 이날 첫차부터 예고됐던 총파업도 철회했다. 앞서 노사는 전날 오후 1시부터 교섭을 시작했으나 새벽까지 핵심 쟁점을 두고 협상이 난항을 거듭했다. 인력 충원 규모와 임금 인상 폭 등에서는 입장 차이를 좁혔지만 사측이 열차 30분 앞당김, 휴가 제도 개편 등을 추가로 요구했고 노조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1노조는 이날 오전 3시10분께 협상 결렬을 공식 선언한 뒤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 5시35분께 사측이 진전된 안을 제시하면서 협상이 극적으로 재개됐고, 30분 만에 합의서에 서명했다. 주요 합의 내용으로는 총인건비 인상률 3.0% 이내 임금인상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820명 수준의 신규 채용 등이다. 당초 사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