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5.6℃
  • 맑음강릉 12.1℃
  • 맑음서울 6.3℃
  • 맑음대전 8.1℃
  • 맑음대구 9.9℃
  • 맑음울산 10.7℃
  • 맑음광주 9.3℃
  • 맑음부산 12.8℃
  • 맑음고창 8.9℃
  • 맑음제주 12.0℃
  • 맑음강화 5.7℃
  • 맑음보은 6.3℃
  • 맑음금산 7.0℃
  • 맑음강진군 12.0℃
  • 맑음경주시 10.3℃
  • 맑음거제 10.4℃
기상청 제공

문화

[트렌드] 추억을 사고 팝니다

URL복사

대중음악, 영화 등 복고 문화 인기… 패션, 외식 업계 등 경제 전반 파장

[시사뉴스 정지혜 기자]영화 ‘국제시장’,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흥행 영향으로 복고 열풍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8,90년대를 주름잡았던 아이템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심리
대중음악계는 각종 리메이크, 헌정음반, 편집음반을 통해 70~90년대 음악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80~90년대 가수들이 새로운 음반을 내고 콘서트를 하는 등 추억에 빠진 관객의 욕망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최근 열린 데뷔 40주년기념 콘서트에 대해 가수 전영록은“관객분들은 제 노래를 듣고 싶으신 게 아니라 제 노래를 통해서 그 당시로 가고 싶어 하시는 거 같아요. 저는 타임머신 기계가 되겠습니다. 그 당시의 ‘영자’ ‘철수’를 찾아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복고 문화를 잘 설명하고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욕망은 상품 개발과 소비에도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롯데월드는 1990년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컴백 90's 나이트 파티'를 열어 인기를 끌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19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의 음악과 그 당시 유행했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클론’의 구준엽, 힙합 듀오 ‘지누션’, ‘티어스(Tears)’의 소찬휘 등이 출연했고, 발라드, 댄스, 힙합, 팝송 등 90년대 명곡을 DJ의 소개와 함께 들을 수 있는 ‘보이는 라디오-DJ 뮤직박스’도 운영했다. 추억의 게임도 등장했다. 롯데월드 측은 댄스 음악에 맞춰 발판을 밟는 게임인 ‘펌프’도 준비했다.

80년대 인기 운동화 매출 상승
패션 또한 마찬가지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패션트렌드 중 하나로 복고 열풍을 꼽았다. 복고는 지난해부터는 패션에도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스ㅤㅇㅞㅅ셔츠, 스타디움 점퍼, 스냅백과 같은 아이템이 부각되면서 놈코어 스타일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놈코어(Normcore)는 힙스터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최신 유행을 따르지 않는 트렌드’를 말한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에서 지난2월 1일부터 26일까지 운동화의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복고를 패션으로 활용한 레트로 운동화 판매량이 전월 대비 200% 신장했다.
아디다스, 나이키 등 브랜드마다 8,90년대 당시 인기를 얻었던 제품을 재현한 레트로 운동화가 출시되어 복고 열풍을 등에 업고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80년대 뉴욕의 비보이와 래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전성기를 맞이한 아디다스 오리지널 수퍼스타는 아이스타일24에서 판매량이 전월보다 무려 710% 상승했다. 전체 레트로 운동화 판매량 가운데 아디다스 오리지널 수퍼스타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66%로 절대적이다. 국내에서는 올해가 제2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4년 출시 당시 운동화 끈을 없애고 끈의 역할을 펌프로 대신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리복 인스타펌프 퓨리 오리지널도 판매량이 전월보다 67% 상승했다. 지난해 출시 30주년을 맞은 나이키 페가수스 83의 판매량은 전월보다 50% 상승했으며 지난해 출시 20주년을 맞은 나이키 에어조던 레트로의 판매량은 43% 늘었다.

레트로 운동화를 주로 구매한 세대는 8,90년대 향수를 가지고 있는 3040이 아닌 2030이다. 레트로 운동화를 구매한 연령을 살펴보면 2030이 전체의 73%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특히, 20대의 구매가 30대보다도 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적으로 운동화의 주 구매층이 30대 남성인 것과 달리, 레트로 운동화 소비를 주도한 쪽은 여성이 64%로 확연히 높았다.
 아이스타일24 스포츠 카테고리 담당 오정현 MD는 “최근 복고가 트렌드가 되면서 레트로 운동화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대부분 레트로 운동화가 한정판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희소가치와 패션성, 복고 트렌드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전통한식, 향수 담긴 음식 등 유행
외식 산업에도 복고·건강·로컬 등의 트렌드와 맞물려 ‘전통한식’이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다.전통한식은 ‘옛것’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향수’와 ‘신뢰’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외식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제과업체 ‘뚜레쥬르’는 소보로, 크로켓 등의 전통적인 상품에 ‘추억의 빵’이라는 이름을 붙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레일은 작년에 대전역 맞이방에 ‘가락국수’ 영업을 재기하기도 했다. 과거 완행열차의 추억을 갖고 있는 세대는 10시간이 넘는 기차여행에서 대전역 승강장의 간이식당에서 먹었던 가락국수의 맛을 잊지 못한다.
 대전역 가락국수는 서울(경성)에서 출발하는 호남선 완행열차가 대전역에서 열차의 방향을 돌리기 위해 잠시 정차하는 시간에 대전역 승강장에 내려 가락국수 한 그릇으로 급히 허기를 채운 후 다시 열차를 탔던 것으로 유명하다.

종로 6가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루프톱 바 ‘더 그리핀 바’는 오는 3월 31일까지 매일 오후 6~ 9시 ‘더 테이스트 오브 빈티지’ 프로모션을 펼친다.
문화계 전반에 걸쳐 잊히거나 오래된 클래식 아이템들이 새롭게 주목받는 복고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 톱 바텐더들이 ‘비쥬’, ‘올드 패션드’, ‘맨해튼’, '클로버 클럽’, ‘실크 스토킹’ 등 향수를 자극하는 빈티지 칵테일 22종을 선보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