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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트렌드] 추억을 사고 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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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영화 등 복고 문화 인기… 패션, 외식 업계 등 경제 전반 파장

[시사뉴스 정지혜 기자]영화 ‘국제시장’,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의 흥행 영향으로 복고 열풍이 좀처럼 식지 않고 있는 가운데 8,90년대를 주름잡았던 아이템들이 다시 인기를 얻고 있다.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심리
대중음악계는 각종 리메이크, 헌정음반, 편집음반을 통해 70~90년대 음악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80~90년대 가수들이 새로운 음반을 내고 콘서트를 하는 등 추억에 빠진 관객의 욕망을 충족시켜주고 있다. 최근 열린 데뷔 40주년기념 콘서트에 대해 가수 전영록은“관객분들은 제 노래를 듣고 싶으신 게 아니라 제 노래를 통해서 그 당시로 가고 싶어 하시는 거 같아요. 저는 타임머신 기계가 되겠습니다. 그 당시의 ‘영자’ ‘철수’를 찾아드리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복고 문화를 잘 설명하고 있는 대목이다.

이 같은 욕망은 상품 개발과 소비에도 적극적으로 반영되고 있다. 롯데월드는 1990년대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컴백 90's 나이트 파티'를 열어 인기를 끌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에서 199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들의 음악과 그 당시 유행했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클론’의 구준엽, 힙합 듀오 ‘지누션’, ‘티어스(Tears)’의 소찬휘 등이 출연했고, 발라드, 댄스, 힙합, 팝송 등 90년대 명곡을 DJ의 소개와 함께 들을 수 있는 ‘보이는 라디오-DJ 뮤직박스’도 운영했다. 추억의 게임도 등장했다. 롯데월드 측은 댄스 음악에 맞춰 발판을 밟는 게임인 ‘펌프’도 준비했다.

80년대 인기 운동화 매출 상승
패션 또한 마찬가지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올해 패션트렌드 중 하나로 복고 열풍을 꼽았다. 복고는 지난해부터는 패션에도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스ㅤㅇㅞㅅ셔츠, 스타디움 점퍼, 스냅백과 같은 아이템이 부각되면서 놈코어 스타일이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놈코어(Normcore)는 힙스터에 대응하는 개념으로 ‘최신 유행을 따르지 않는 트렌드’를 말한다.
패션 전문 쇼핑몰 아이스타일24에서 지난2월 1일부터 26일까지 운동화의 판매량을 살펴본 결과 복고를 패션으로 활용한 레트로 운동화 판매량이 전월 대비 200% 신장했다.
아디다스, 나이키 등 브랜드마다 8,90년대 당시 인기를 얻었던 제품을 재현한 레트로 운동화가 출시되어 복고 열풍을 등에 업고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80년대 뉴욕의 비보이와 래퍼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전성기를 맞이한 아디다스 오리지널 수퍼스타는 아이스타일24에서 판매량이 전월보다 무려 710% 상승했다. 전체 레트로 운동화 판매량 가운데 아디다스 오리지널 수퍼스타가 차지하는 판매 비중은 66%로 절대적이다. 국내에서는 올해가 제2의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94년 출시 당시 운동화 끈을 없애고 끈의 역할을 펌프로 대신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리복 인스타펌프 퓨리 오리지널도 판매량이 전월보다 67% 상승했다. 지난해 출시 30주년을 맞은 나이키 페가수스 83의 판매량은 전월보다 50% 상승했으며 지난해 출시 20주년을 맞은 나이키 에어조던 레트로의 판매량은 43% 늘었다.

레트로 운동화를 주로 구매한 세대는 8,90년대 향수를 가지고 있는 3040이 아닌 2030이다. 레트로 운동화를 구매한 연령을 살펴보면 2030이 전체의 73%를 차지하고 있었으며 특히, 20대의 구매가 30대보다도 5%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전체적으로 운동화의 주 구매층이 30대 남성인 것과 달리, 레트로 운동화 소비를 주도한 쪽은 여성이 64%로 확연히 높았다.
 아이스타일24 스포츠 카테고리 담당 오정현 MD는 “최근 복고가 트렌드가 되면서 레트로 운동화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대부분 레트로 운동화가 한정판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고 희소가치와 패션성, 복고 트렌드를 동시에 가지고 있어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전통한식, 향수 담긴 음식 등 유행
외식 산업에도 복고·건강·로컬 등의 트렌드와 맞물려 ‘전통한식’이 새롭게 재해석되고 있다.전통한식은 ‘옛것’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향수’와 ‘신뢰’를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외식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제과업체 ‘뚜레쥬르’는 소보로, 크로켓 등의 전통적인 상품에 ‘추억의 빵’이라는 이름을 붙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코레일은 작년에 대전역 맞이방에 ‘가락국수’ 영업을 재기하기도 했다. 과거 완행열차의 추억을 갖고 있는 세대는 10시간이 넘는 기차여행에서 대전역 승강장의 간이식당에서 먹었던 가락국수의 맛을 잊지 못한다.
 대전역 가락국수는 서울(경성)에서 출발하는 호남선 완행열차가 대전역에서 열차의 방향을 돌리기 위해 잠시 정차하는 시간에 대전역 승강장에 내려 가락국수 한 그릇으로 급히 허기를 채운 후 다시 열차를 탔던 것으로 유명하다.

종로 6가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의 루프톱 바 ‘더 그리핀 바’는 오는 3월 31일까지 매일 오후 6~ 9시 ‘더 테이스트 오브 빈티지’ 프로모션을 펼친다.
문화계 전반에 걸쳐 잊히거나 오래된 클래식 아이템들이 새롭게 주목받는 복고 트렌드를 반영해 국내 톱 바텐더들이 ‘비쥬’, ‘올드 패션드’, ‘맨해튼’, '클로버 클럽’, ‘실크 스토킹’ 등 향수를 자극하는 빈티지 칵테일 22종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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