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

롯데 신격호 육성 공개…후계 신동주로 기우나?

URL복사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롯데그룹의 후계자 정당성이 신동주 전 부회장 쪽으로 급격히 기울어지는 모양새다.

31일 KBS가 공개한 신격호 총괄회장의 육성이 담긴 파일에는 신 총괄회장이 신 전 부회장에게 보고를 받는 형식으로 대화를 나누는 목소리가 담겼다.

대화 내용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츠쿠다(츠쿠다 다카유키 일본롯데홀딩스 이사)가 지금 무슨일을 하고 있는 것인가"라고 물었고 이에 신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 회사의 사장을 맡고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신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들을) 그만두게 했잖아.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묻자 신 전 부회장은 "그만두지 않았다. 츠쿠다가 못 그만두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신 총괄회장은 자신의 뜻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에 대해 격한 감정을 드러내기로 했다.

그동안 롯데 그룹이 신 총괄회장의 명령대로 움직여왔던 것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는 것에 화를 참지 못하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이어진 대화에서 신 총괄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들은)그만둬야 하니까 강제로 그만두게 해야지"라고 말했다.

이어진 대화에서 신 총괄회장은 "신동빈도 그만두게 했잖아"라고 따져물었고 신 전 부회장이 "안 그만뒀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일본 롯데홀딩스에서의 자신의 직위를 해제한 아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대해 격앙된 목소리로 말을 하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은 신 전 부회장이 "신동빈이 아버지를 대표이사에서 내려오게 했다"고 보고하자 "신동빈이? 그래도 가만히 있을거냐"라고 언급했다.

현 시점에서 이 같은 대화 내용이 사실이라면 신 롯데그룹 회장 측이 한국과 일본 롯데를 장악하기 위해 아버지를 속였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신격호 총괄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을 결정하고 명예회장으로 추대한 사실 자체가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고 반기를 들어올린 것과 마찬가지다.

이날 열린 신 총괄회장의 부친 신진수 씨의 기일에 신 롯데그룹 회장이 참석하지 않은 점도 이번 상황을 이해하는 데 결정적인 단서로 작용할 수 있다.

본인이 아버지의 뜻대로 한국과 일본에서 회장직에 올랐다면 가족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고 정당성을 부여받으면 되기 때문이다. 반대로 정당성이 없어 기일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생각하면 이해가 쉽게 된다.

신 총괄회장이 그동안 구두로 지시를 하는 방식으로 롯데 그룹을 경영해왔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신 총괄회장의 육성 공개로 상황은 급 반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총괄회장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서 그만두게 해야 한다는 발언이 언론을 통해 만천하에 공개된 만큼 그의 경영 스타일대로 롯데 측에서 후속 절차를 밟아나갈 공산이 크다.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신 롯데그룹 회장이 한국에 들어오는 시점을 기준으로 해서 최대한 이른 시기에 신 총괄회장이 다시 한 번 불러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직에서 내려오라고 명령할 가능성도 높다.

신 총괄회장의 육성 공개가 신 전 부회장에게 롯데그룹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정당성을 부여할 지 아니면 동생인 신동빈 롯데 회장이 자리를 지킬 수 있을 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앞서 지난 27일 신격호 총괄회장은 신 전 부회장과 함께 일본을 방문,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일본롯데 홀딩스 이사 6명을 해임했다.

또 신 전 부회장은 지난 30일 자신을 다시 일본 롯데홀딩스 사장에 임명한다는 내용이 담긴 신격호 총괄회장의 지시서를 언론에 공개했다. 해당 지시서에는 신 총괄회장의 자필 서명이 담겨있었다.

신 전 부회장은 지시서를 공개하며 자신이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을 해임시키려고 했었던 것은 '쿠데타'가 아니라 '아버지의 뜻'임을 강조했다.

이날 신 전 부회장이 공개한 두장의 지시서 중 한 장에는 '신 전 부회장을 집행이사 사장에 임명하고 롯데그룹 경영의 전반과 재무관리 담당을 맡긴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다른 한 장에는 신동빈 회장을 비롯해 쓰쿠다 다카유키 사장과 고바야시 마사모토 전무 등 롯데홀딩스 이사 6명을 직위해제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美 ICE 구금된 한국인들, 10일 오전 석방·오후 전세기 출발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이민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돼 있는 한국인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로 오를 예정이다. 이륙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2시반 전후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후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로, 차로 약 4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한다.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출국한다. 정부 신속대응팀 소속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는 9일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 "행정적, 기술적인 사안들을 계속 미국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사법처리되지 않는 조건 하에 석방 직후 자진출국하는 형식의 세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ICE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인천 한 반도체 제조공장서 가스 누출 22명 병원
사고가 발생한 반도체 제조공장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한 공장에서 화학약품 작업 중 염산 탱크에 염소산을 잘못 주입하면서 화학 반응과 함께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0여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경 미추홀구 도화동 한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가스가 누출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2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작업자 4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8명은 자력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탱크로리에서 화학반응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중화제를 뿌려 진화 했다. 사고 직후 공장 인근 근로자 등 12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되자 인력 47명과 장비 29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관할 구청은 재난문자를 통해 "도화동 일대에서 가스 누출 사고 발생을 알리며 인근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염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