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2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문화

뱀처럼, 고양이처럼 강렬하던 그녀…나스타샤 킨스키

URL복사

[부산=이필호 기자] 나스타샤 킨스키(54)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쪽으로 고개를 기울이고, 머리를 만지며, 정면을 바라봤다가 옆자리에 앉은 심사위원과 눈을 마주치면서 한 단어 한 단어 천천히 말했다. 킨스키는 딱 여배우 같았다.

2일 부산 해운대구 동서대학교 센텀캠퍼스에서 열린 제20회 부산국제영화제 뉴 커런츠 부문 심사위원 기자회견에 참석한 5명의 심사위원 중 가장 주목받은 이는 역시 독일 배우 나스타샤 킨스키였다.

킨스키는 1970년대 후반~1980년대 세계 영화팬의 가슴을 흔들어 놓은 여우다. 젊은 영화팬에게는 익숙하지 않은 인물이지만, 40~50대 남성 영화관객에게는 '책받침 여신' 소피 마르소만큼 보기만 해도 가슴 떨리게 하는 배우다. 전성기 169㎝ 55㎏ 34-23-33인치의 몸매로 모델로도 활약했다.

'한국에서 당신은 많은 남자의 첫사랑과도 같은 존재였다'는 말을 들은 킨스키는 "저는 한 국가에 소속된 국민이 아니라 세계인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았어요. 그런 이야기(첫사랑 관련)를 들으면 놀라워요. 몸둘 바를 모르겠어요"라며 미소를 지었다.

1988년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이기도 한 킨스키는 부산국제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은 이유에 대해 "싱가포르에서 우연히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를 만나 이 영화제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한국 영화제는 처음이어서 기쁜 마음으로 제안을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나스타샤 킨스키가 한국에 온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킨스키는 정확하게 떠올리지는 못했지만, 30년 전에 한국에 왔었다고 기억했다. "한국에 다시 오게 되니 감회가 새롭다. 당시 절에 간 적이 있는데, 영적인 체험을 했다. (한국을) 아름다운 곳으로 기억하고 있었다"고 인사했다.

기자회견 내내 소녀 같은 모습을 보여준 킨스키였지만, 심사위원으로서는 자신이 영화를 어떻게 보고, 판단해 심사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똑부러지게 말하는 모습도 보였다. "감동을 주는 영화, 여운을 주는 영화가 어떤 작품인지 볼 것"이라며 "영화를 통해 우리가 느끼는 감정, 그것은 결국 사랑이 될텐데, 그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을 고를 것"이라고 답했다.

나스타샤 킨스키는 10대 시절 모델로 연예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빔 벤더스 감독의 '빗나간 동작'(1975)을 통해 배우의 길을 걷는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테스'(1979)에 출연했고, 이 영화가 1981년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올라 3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유럽과 미국을 오가며 30여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성호 서울시의원, 캄보디아 국제 범죄조직의 한국인 표적 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 촉구 건의안 발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대두된 캄보디아 내 국제 범죄조직의 한국인 표적 사기, 납치, 감금, 고문, 범죄 연류 강요 등 심각한 범죄가 일어지고 있음이 드러남에 따라 현재 정부의 대응에 대해 보완할 세 가지 보완점을 설파하며 이를 요청하는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은 지난 2년 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성에서 발생한 대한민국 인터넷방송인 변 씨의 사망 사건을 서두로 하여 최근 박찬대 국회의원실이 도왔기에 가까스로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에서 A씨와 13명의 국민을 구출한 사건, 은행 통장 고액 판매사기에 넘어가 출국했다가 납치되어 마약 강제 투약까지 당하고 끝내 숨진 채 발견된 B씨의 사건을 통해 “참으로 이해할 수 없고 마치 범죄영화나 소설 등지에서나 볼 법한 사건이 전해져 많은 국민이 충격을 금하지 못하는 실정이다.”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어서 문성호 의원은 자영업을 하다 매매 사기에 넘어가 캄보디아를 방문한 후 납치당한 C씨의 사건을 거론하며 “비밀리에 숨겼던 휴대전화를 통해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연락했으나, ‘현지 경찰에 직접 신고하라.’라는

문화

더보기
제주의 가을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악 페스티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 제주콘텐츠진흥원,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0월 24일(금) 오후 6시 30분 제주 탑동해변공연장에서 ‘2025 음악실연자 페스티벌(Fall in JEJU, Music ON)’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음악실연자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음악 향유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제주콘텐츠진흥원, 하이톤이 협력해 추진된다. ‘음악실연자 페스티벌’은 음반에 가창 또는 연주자로 참여했으나 정보 미기재 등의 사유로 분배받지 못한 음악실연자들의 미분배 보상금을 재원으로 활용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공익목적으로 개최하는 음악 축제다. 행사를 통해 음악실연자의 권익 보호와 음악 저작권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 대중에게는 티켓 구매 부담 없이 무료로 수준 높은 라이브 음악 무대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지난 4월 1일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지역 음악실연자의 창작 지원과 문화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첫걸음으로 이번 행사를 공동 기획하게 됐다. 한국음악실연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