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2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권총·실탄 탈취범, 우체국 털려고 범행”[종합]

URL복사

[부산=이필호 기자]부산 실내사격장에서 여주인을 흉기로 찌르고 권총과 실탄을 탈취해 도주했다가 검거된 홍모(29)씨가 우체국에서 현금을 털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조사에서 드러났다.

부산진경찰서는 4일 오전 경찰서 회의실에서 총기탈취 사건에 대한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이흥우 부산진경찰서장은 "홍씨는 사업자금을 마련하려고 해운대구의 한 우체국에서 현금을 강취하기로 결심, 실내사격장 권총을 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 서장은 "홍씨는 2년 동안 미용실을 운영했지만 영업 부진 등으로 3000만원 상당의 빚이 있는 상태에서 약 3개월 전 미용실 영업을 그만두고 선배와 함께 식당 개업을 준비하면서 3000만원을 투자하기로 했지만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덧붙였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 3일 오전 9시43분께 부산진구의 한 실내사격장에 들어가 권총 1정과 실탄 50발을 받아 20발을 쏜 뒤 사격을 그만하겠다고 했다.

이에 여주인(46)이 사격대를 정리하는 사이 등 뒤에서 흉기를 들이대며 "가만히 있어, 내가 필요한 건 총이다"라고 했고, 여주인이 도망가려고 하자 머리채를 잡고 흉기로 여주인을 수 차례 찔렀다.

이어 홍씨는 총기 거치대에 있는 안전고리를 직접 풀고 권총 1정과 선반 위에 있는 실탄 19발을 들고 도주했다.

홍씨는 범행 후 사격장 뒷문 사다리를 타고 1층으로 내려와 건물 사이 통로에서 옷을 갈아입고 범행에서 사용한 흉기와 점퍼, 신발, 가방 등을 버린 뒤 양정로터리를 경유해 수영구 망미동까지 걸어서 이동했다.

이후 낮 12시55분께 망미동에서 택시를 타고 해운대구 송정의 한 아파트로 이동한 뒤 다른 택시를 타고 기장군 일광 방면으로 이동하다가 청강사거리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사격장 내 CCTV 분석 중 지난 1일 낮 12시16분께 용의자가 출입한 사실을 확인한 뒤 당시 장부에 적었다가 지운 실명과 휴대전화 번호, 지문 등을 확보해 홍씨의 인적사항을 밝혀냈다.

이에 경찰은 즉시 홍씨를 공개수배하고 동시에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통해 홍씨의 이동상황을 부산지역 전 경찰에 실시간 통보하면서 추적에 나섰다.

실시간 무전을 듣고 있던 기장경찰서 형사1팀은 3일 오후 1시40분께 기장군 청강사거리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수십 대를 검문하기 시작했고, 택시 뒷자석에 타고 있던 홍씨를 범행 4시간 만에 검거하고, 총기와 실탄을 모두 회수했다.

이 서장은 "홍씨가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홍씨는 지난 9월 말 해운대구의 한 시장에서 흉기를 훔치고 스마트폰 인터넷 검색으로 범행 대상인 실내사격장의 위치를 확인했다.

또 범행 이틀 전인 지난 1일 낮 12시15분께 권총을 탈취하려고 흉기를 숨긴 채 실내사격장에 들어갔지만 남성을 포함한 직원 2명이 있어 범행을 포기했다.

이어 홍씨는 은행 강도에 사용할 모자와 갈아입을 점퍼, 바지, 신발 등을 준비한 채 흉기를 들고 범행 당일 오전 9시20분께 다시 실내사격장을 찾았다. 이날은 가명 등을 사용해 출입장 기록을 허위로 기록했다.

이 서장은 "홍씨가 오는 5일께 우체국을 털 계획이었으며, 공개수배된 사진을 본 선배의 연락으로 자신의 범행이 들통난 것을 알아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성호 서울시의원, 캄보디아 국제 범죄조직의 한국인 표적 범죄에 대한 강력 대응 촉구 건의안 발의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문성호 의원(국민의힘‧서대문2)이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대두된 캄보디아 내 국제 범죄조직의 한국인 표적 사기, 납치, 감금, 고문, 범죄 연류 강요 등 심각한 범죄가 일어지고 있음이 드러남에 따라 현재 정부의 대응에 대해 보완할 세 가지 보완점을 설파하며 이를 요청하는 촉구 건의안을 발의했다. 문성호 서울시의원은 지난 2년 전,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 인근 칸달성에서 발생한 대한민국 인터넷방송인 변 씨의 사망 사건을 서두로 하여 최근 박찬대 국회의원실이 도왔기에 가까스로 캄보디아 캄폿주 보코산에서 A씨와 13명의 국민을 구출한 사건, 은행 통장 고액 판매사기에 넘어가 출국했다가 납치되어 마약 강제 투약까지 당하고 끝내 숨진 채 발견된 B씨의 사건을 통해 “참으로 이해할 수 없고 마치 범죄영화나 소설 등지에서나 볼 법한 사건이 전해져 많은 국민이 충격을 금하지 못하는 실정이다.”라며 사태의 심각성을 전했다. 이어서 문성호 의원은 자영업을 하다 매매 사기에 넘어가 캄보디아를 방문한 후 납치당한 C씨의 사건을 거론하며 “비밀리에 숨겼던 휴대전화를 통해 주캄보디아 대한민국 대사관에 연락했으나, ‘현지 경찰에 직접 신고하라.’라는

문화

더보기
제주의 가을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악 페스티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 제주콘텐츠진흥원,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0월 24일(금) 오후 6시 30분 제주 탑동해변공연장에서 ‘2025 음악실연자 페스티벌(Fall in JEJU, Music ON)’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음악실연자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음악 향유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제주콘텐츠진흥원, 하이톤이 협력해 추진된다. ‘음악실연자 페스티벌’은 음반에 가창 또는 연주자로 참여했으나 정보 미기재 등의 사유로 분배받지 못한 음악실연자들의 미분배 보상금을 재원으로 활용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공익목적으로 개최하는 음악 축제다. 행사를 통해 음악실연자의 권익 보호와 음악 저작권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 대중에게는 티켓 구매 부담 없이 무료로 수준 높은 라이브 음악 무대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지난 4월 1일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지역 음악실연자의 창작 지원과 문화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첫걸음으로 이번 행사를 공동 기획하게 됐다. 한국음악실연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디지털 약자들의 정보격차 어떻게 해소할 것인가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은행 업무부터 병원 예약, 대중교통 이용, 행정 서비스까지 해결되는 시대다. 그러나 이 편리함은 상대적으로 디지털 정보활용 취약계층에게는 새로운 장벽이 되곤 한다. 각종 기관의 창구 업무는 줄어들고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기만 늘어나고 있다. 디지털 전환은 이제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전자정부, 모바일뱅킹, 온라인쇼핑, 스마트농업 등 대부분의 사회·경제 활동이 디지털을 기반으로 이뤄지는 시대다. 하지만 모두가 그 혜택을 고루 누리고 있는 것은 아니다. 노인뿐 아니라, 전업주부, 저학력자, 농촌 거주자, 장애인 등 이른바 ‘디지털 정보취약계층’은 여전히 정보 불평등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이러한 정보격차는 단순한 ‘기술 접근’의 문제가 아니다. 기기 사용 능력의 부족, 낮은 디지털 문해력, 인프라 격차, 생활환경의 한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과 활용 능력이 결여되면 일상적인 서비스 이용은 물론, 경제 활동, 교육 기회, 복지 접근까지 제한받는다. 디지털 기술이 사회를 더 평등하게 만들기는커녕, 오히려 기존의 격차를 심화시키는 역설적 결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방의 중장년층 여성이나 농민, 저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