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05 (일)

  • 흐림동두천 7.5℃
  • 맑음강릉 12.1℃
  • 박무서울 7.3℃
  • 구름많음대전 6.3℃
  • 맑음대구 9.6℃
  • 맑음울산 10.1℃
  • 구름많음광주 6.7℃
  • 구름많음부산 11.9℃
  • 흐림고창 6.7℃
  • 구름많음제주 8.8℃
  • 흐림강화 6.8℃
  • 흐림보은 6.5℃
  • 흐림금산 6.9℃
  • 구름많음강진군 7.1℃
  • 맑음경주시 10.0℃
  • 구름많음거제 8.9℃
기상청 제공

사회

檢, 증권가 ‘검은 커넥션’ 발본색원 나섰다

URL복사

신호탄 된 CCS 사건…여의도 증권가 ‘검은 커넥션’ 만연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주식시장에 뛰어든 개미들의 뒤통수를 때려온 여의도 '검은 커넥션'에 대해 검찰이 대대적인 '발본색원'에 나섰다.

증권가에 골깊게 박혀있는 '주가조작'은 건전한 주식시장을 심각하게 왜곡함은 물론, 한푼이라도 벌어 보려는 선량한 개미투자자들을 좌절하게 만든다는 점에서 반드시 뿌리 뽑혀야할 경제범죄이자 민생침해범죄로 손꼽힌다.

이번 검찰이 대대적 수사에 나선 여의도의 검은 커넥션은 치고 빠지기 식의 단순했던 기존의 시세조종 사건들보다 더욱 치밀한 수법이 동원됐다. 기업의 대주주는 물론 유명 증권사, 기관투자자들이 대거 포함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기업 대주주 등이 사익을 챙기기 위해 금융브로커를 동원, 조직적으로 증권사 임직원 및 기관투자자들을 포섭하는 증권범죄의 부적절한 유착고리를 반드시 끊어내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

◆‘검은 커넥션 수사’ 신호탄된 CCS 사건

검찰이 여의도 금융가에 경고를 보내기 시작한 건 일명 '반기문 테마주'로 불렸던 CCS충북방송의 조직적인 주가조작 사건부터였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김형준 부장검사)은 지난 8월까지 이 사건 수사를 벌여 유홍무(56) CCS그룹 회장 및 증권사 직원 출신 주가조작꾼 양모(44)씨, 증권사 상무 신모(49)씨 등을 구속기소했다.

거액의 금융권 채무를 변제해야 했던 유 회장 등은 시세조종꾼을 끌어들여 CCS 주가를 인위 부양했고, 비정상적으로 주가가 오르자 자신이 보유하던 차명주식을 매도해 21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실현한 혐의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금융브로커와 증권사 상무 신씨가 '커넥션'에 포섭됐다. 신씨는 유 회장의 재산관리인이었던 박모(54)씨로부터 1억원을 건네 받고 자신이 관리하던 기관투자자인 자산운용사 펀드자금을 이용해 블록딜을 성사시켰다.

피해를 본 건 기관투자자의 공신력을 믿었던 '개미투자자'들이었다.

당시 CCS는 전년도에 30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주식 매입 가치가 높지 않았다. 그러나 브로커에게 매수된 신씨가 자산운용사를 끌어들이자 개미들은 이를 호재성 정보로 받아들였다.

검찰 관계자는 "일반투자자들은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대량매수를 호재성 정보로 받아들인다"며 "CCS 사건은 시장에 대한 일반투자자의 신뢰를 교란시킨 범죄"라고 지적했다.

결국 CCS 사건은 단순 시세조종을 넘어 회장 등 대주주와 금융브로커,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은 증권사 임원, 증권사의 관리를 받는 자산운용사가 연루된 '검은 커넥션' 수사의 신호탄이 됐다.

◆여의도 증권가 '검은 커넥션' 만연…경고 나선 檢

CCS를 신호탄으로 검찰이 수사에 나선 검은 커넥션엔 다양한 증권계 종사 업체가 연루됐다. 검찰은 외국계 금융사는 물론 국내 메이저 금융사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엔 코스닥 상장사 주식 매도를 위탁 받고 6억9000만원대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KB투자증권 박모(47) 이사가 구속되기도 했다.

박 이사로부터 한 다리를 건너 1억3000만원대의 금품을 건네받은 KDB대우증권 김모(42) 팀장 역시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수재 혐의로 함께 구속됐다.

이들의 범행 수법은 CCS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코스닥 상장사 A사의 전 대표 문모(55)씨로부터 주식 매도를 위탁 받은 박 이사 등이 김 팀장을 끌어들인 것이다.

이들에게 포섭된 김 팀장은 기관투자자를 연결해 코스닥 상장사 전 대표 문모(55)씨가 보유하던 주식 45만주 중 35만주가 대량매도되도록 도왔다.

문씨는 자신의 주식 매도 소문이 퍼지면 주가가 떨어질 것을 우려해 박 이사 등에게 주식을 위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사익을 추구하는 대주주와 뇌물에 포섭된 증권사 임직원, 이들의 연결을 받은 기관투자자의 대량매수가 조직적인 증권범죄를 완성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 같은 사건들은 개별 사건으로 볼 게 아니라 조직적으로 금융권을 관통하는 사건들"이라며 "추가로 범죄에 포섭되는 이들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경고 사인을 보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합수단은 2013년 '전두환 미납 추징금 특별환수팀'을 이끌었던 김형준(45·사법연수원 25기) 부장검사가 단장을 지내고 있으며, 초대 합수단장인 문찬석(54·24기) 2차장검사가 지휘를 책임지고 있다.

합수단은 금융브로커 활동을 하는 일명 여의도의 '선수 그룹'을 비롯해 증권사와 기관투자자의 공생관계 안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금융 뒷거래에 관해 엄정한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불교가 놀이가 되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 전통문화의 정수를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국내 최대 규모의 불교 문화 축제,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불교의 모든 것'을 주제로 개최됐다. 전통의 무게를 벗고 현대인의 일상 속 '쉼표'이자 '놀이'로 거듭난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오는 4월 5일까지 나흘간 계속된다. 이번 행사는 대승불교 핵심 교리인 '공(空) 사상'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는 '당신이 좋아하는 공놀이, 색즉시공 공즉시색' 이라는 파격적인 슬로건을 내걸었다.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불교의 ‘공(空)’ 사상을 ‘놀고, 비우고, 다시 채우는’ 체험형 콘텐츠로 변주하여 일상의 평화를 찾는 현대인들에게 다가간다. 2026 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식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영수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등 불교계 및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진우스님은 대회사에서 "전통문화산업에 종사하는 소상공인, 예술인, 청년 창업자까지 한자리에 어우러지는 무대가 됐다"며, 미래 세대에게도 사랑받는 전통을 만들기 위해 최선

정치

더보기
정청래 “국민의힘, 12·3 비상계엄에 반성한다면 지방선거 후보 내지 말아야...내란 청산 10년 이상 걸릴 수도”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국민의힘에 12·3 비상계엄에 반성한다면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후보자를 내지 말아야 함을 강조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윤석열 탄핵 선고 1년 더불어민주당 대국민 보고회’에서 “12·3 비상계엄, 내란에 대한 국가적 피해, 민주주의 파괴에 대해 진정으로 반성하고 책임진다는 자세라면 이번 지선에서 국민의힘은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며 “무슨 면목으로, 무슨 염치로 후보를 내느냐?”고 말했다. 정청래 대표는 “김건희, 윤석열의 국정농단을 포함해 12·3 비상계엄의 전말을 끝까지 밝혀내고 내란의 잔재를 티끌까지 발본색원할 것이다”라며 “다시는 국가 반역 행위를 꿈도 꿀 수 없도록 12·3 비상계엄 내란의 주범·공범·동조 세력들을 확실하게 단죄하고 제도적인 방지책을 완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내란 청산의 길은 어쩌면 매우 지난한 과정이 될지도 모른다. 3년이 걸릴지, 5년이 걸릴지, 10년이 걸릴지, 그 이상이 걸릴지 알 수 없다”며 “그러나 도중에 유야무야되는 일은 절대 없도록 하겠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그만하면 됐다 하실 때까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정치(政治)’를 잃은 시대, 지도자의 야욕이 부른 재앙
야욕이 낳은 비극, 명분 없는 전쟁의 참상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동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이 당초 단기전 예상을 깨고 4주째를 넘기고 있다. 이란의 저항이 거세어지며 장기전 돌입이 자명해진 상황이다. 미국과 이스라엘은 사실상 전쟁 범죄를 저질렀으며, 이란의 반격 과정에서 민간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 정당성 없는 전쟁으로 인해 중동은 물론 유럽과 아시아 국가들까지 막대한 경제적·사회적 내상을 입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왜 총성을 울렸는가? 명분은 자국민 보호였으나, 실상은 트럼프의 11월 중간선거 승리와 네타냐후의 집권 연장이라는 '개인적 정치 야욕' 때문임을 천하가 다 알고 있다. 지도자의 광기에 가까운 무모함이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극단의 비극을 초래한 것이다. 국민을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령(本領)이다 정치(政治)의 한자를 풀이하면 ‘구부러진 곳을 편편히 펴서 물이 흐르듯이 잘 흐르게 한다’는 뜻이다. 즉, 삶이 고단한 국민을 위해 올바른 정책을 펴서 모두를 편안하게 만드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다. 이를 위해 정당이 존재하고, 정권을 획득한 집권 여당은 행정·사법부와 협력하여 오직 국리민복(國利民福)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