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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조희팔 사건 재수사…3대 미스터리 풀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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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수조원대의 다단계 사기를 벌인 후 7년 전 중국으로 밀항한 조희팔씨(58) 최측근 강태용(55)씨가 최근 중국 에서 검거돼 조만간 국내 송환을 앞둔 가운데 경찰과 검찰이 앞다투어 철저한 수사와 전면 재수사 의지를 보이고 있다.

대구지방경찰청은 지능범죄수사대 2개 팀 10여명을 '특별수사팀'으로 편성했고 대구지검은 대검에서 계좌추적 전문 수사관을 지원받아 계좌추적팀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조희팔 사건'의 수사방향은 크게 3곳이다. 우선 조희팔의 사망여부다. 3년전 경찰은 조씨의 장례식 동영상과 사망 관련 서류를 근거로 사망을 인정했지만 이후 조씨가 살아있다는 목격담과 정황적인 기록들로 인해 지금까지 의혹을 남기고 있다.

피해자단체가 2조원으로 추정하는 조 씨의 은닉재산을 찾아내는 것도 검찰과 경찰이 풀어야 할 숙제다. 하지만 정말 뜨거운 감자는 조씨를 비호한 전·현직 검·경관계자와 정관계 비호세력을 찾는 일이다.

지난 2008년 대구지방경찰청과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조희팔 사기 사건'에 대한 수사에 동시에 했지만 그해 12월 조씨가 중국으로 밀항해 수사는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했고 수많은 의혹만 불거졌다.

이후 조사과정에서 조씨를 비호하거나 뇌물을 받은 검·경인사들이 줄줄이 엮여들었다.

우선 경찰에서는 조희팔의 밀항과 관련해 2009년 1월 태안해양경찰서장이 직위해제되었고, 2012년 9월에는 조희팔을 중국에서 만나 골프와 술 접대를 받은 혐의로 대구경찰청 소속 A경사가 유죄를 선고 받았다.

A경사는 특히 조씨 측근 강태용이 검거되자 조씨에게 돈을 받은 사실이 적발될 것이 두려워 13일 중국으로 도주했으나 경찰의 요청을 받은 중국 공안의 협조로 입국이 거부돼 되돌아온 인천공항에서 붙잡혀 또 다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또한 지난 2일에는 대구지방경찰청 C총경(전직)이 2008년 9월 조희팔로부터 9억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과 사기 등)로 구속 기소됐다. 이외에도 2~3명의 전현직 경찰이 현재 수사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도 자유롭지 않다. 김광준(54) 전 서울고검부장검사는 조희팔 일당으로부터 2억4000여만원의 뇌물을 받고 징역 7년형이 확정됐고 대구지검 서부지청 출신의 B검찰서기관도 10억원이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현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조씨 사건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된 적이 없음에도 지금까지 검·경·교정 등 드러난 공무원 관련 뇌물 액수만 30억원이 넘는 실정이다. 검경의 선명경쟁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현재 경찰과 검찰은 전면 재수사와 의혹 없는 철저한 수사를 벼르고 있다. 그동안 땅에 떨어진 국민들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는 유일한 해법이며 또 다른 의혹들이 양산되는 것을 차단하는 유일무이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조희팔 사건에 대한 검경의 선명 경쟁이 스스로 목숨까지 끊어야 했던 피해자들의 구제와 그동안 끊이지 않았던 정·관계 인사들의 비리와 비호세력 색출에 어떤 성과를 올릴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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