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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하츠코 여사, 중재는 없었다…“갈데까지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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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시게미쓰 하츠코(重光初子·88) 여사의 중재는 없었다. 결국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경영권 분쟁은 막장으로 치닫게 됐다.

롯데그룹과 SDJ 코퍼레이션에 따르면 하츠코 여사는 지난 21일 극비리에 입국해 24일 출국하기 전까지 서울 소공동 호텔롯데 34층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에 머물렀다.

신동주 SDJ 코퍼레이션 회장과 측근들은 하츠코 여사가 입국해 있는 기간동안 언론계 인사들과의 미팅을 연기하고 신 총괄회장 집무실로 향했다. 신동주·동빈 두 형제의 누나인 신영자(73)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신 총괄회장 집무실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유통업계는 하츠코 여사의 한국 방문으로 롯데가 분쟁이 어느정도 중재안을 찾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신동주 회장이 언론사와의 간담회를 뒤로한 채 하츠코 여사를 만나러 갔기 때문이다.

실제로 하츠코 여사는 일본 광윤사 지분을 20% 정도 보유한 주요 주주다. 또 하츠코 여사는 일본 재계 쪽에 다수의 인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주·동빈 어느 한 쪽의 편을 든다면 사실상 롯데가에서 이뤄지고 있는 경영권 분쟁을 잠잠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하지만 하츠코 여사는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그 누구의 손도 들어줄 생각이 없는 것 처럼 행동했다. 사실상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중재를 위한 말이나 행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하츠코 여사가 기자들과 만나 '장남과 차남 중 어느 쪽 손을 들어줄 생각인가'를 묻는 질문에 "둘다 모두 아들이다. 사랑하는 아들들"이라고 말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하츠코 여사는 귀국후 어떤 행보를 보인 것일까.

유통업계에 따르면 하츠코 여사는 지인과 함께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방문한 이후에는 면세점에서 이들과 쇼핑을 하며 시간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에서 신동주 회장 등과 만찬을 2~3차례 가졌지만 통상적인 가족 식사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영자 이사장도 가족 식사자리에 참석하기 위해 호텔롯데를 방문했다.

하츠코 여사의 중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롯데그룹과 SDJ 코퍼레이션의 행보에도 고스란히 나타난다.

SDJ 코퍼레이션 측은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중인 소송에서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SDJ 코퍼레이션 측에 따르면 신동주 회장은 "하츠코 여사와의 만남은 가족 식사자리였을 뿐"이라며 "중재와 관련된 얘기는 없었고 계획했던 대로 앞으로도 계속 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신동주 회장은 지난 22일 "신동빈 회장을 코너에 몰아넣을 때까지 경영권 분쟁 상황을 끌고갈 것"이라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신동주 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코너에 몰아넣기 위해 사용하는 전략은 크게 두가지다. 한국과 일본에서 진행되고 있는 소송전 승리와 일본 롯데홀딩스 종업원 지주회 설득작업이다.

SDJ 코퍼레이션 측은 "지난주 추진했던 언론사와의 간담회를 이번주에도 추진하는 한편 28일 첫 공판이 예정된 소송에도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신동주 회장이 언론을 통해 밝힌 계획은 변경되지 않았다. 그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도 그동안 밝혀왔던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 기업문화 개선 노력을 추진하는 한편 소송전에서의 승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나(신동빈 회장)는 못한다. 나는 끝까지 싸울 것이다. 너(신동주 회장)가 죽든 내가 죽든 지 둘 중 하나가 죽을 때까지 (경영권 싸움을) 하겠다"고 말한 신동빈 회장의 의중이 담겨있는 모습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현 시점에서 중재에 나설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은 하츠코 여사"라면서도 "하츠코 여사가 어느 한쪽의 편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경영권 분쟁은 끝까지 가봐야 누가 승리자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지속될 경우 롯데가 면세점 사업권을 잃을 공산도 크다"며 "경영권 분쟁이 사업에 영향을 주고 있는 징후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빠른 시일안에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롯데에 큰 타격이자 오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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