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15.2℃
  • 맑음강릉 14.4℃
  • 구름조금서울 17.3℃
  • 구름조금대전 15.3℃
  • 구름조금대구 18.3℃
  • 맑음울산 16.4℃
  • 맑음광주 18.7℃
  • 구름조금부산 18.3℃
  • 맑음고창 16.9℃
  • 맑음제주 19.7℃
  • 맑음강화 13.2℃
  • 구름조금보은 16.2℃
  • 구름조금금산 16.3℃
  • 맑음강진군 18.8℃
  • 맑음경주시 16.9℃
  • 구름조금거제 16.4℃
기상청 제공

국제

터키 집권당 압승 …테러공포 집중 유세전략 통했다

URL복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터키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5개월만에 다시 치러진 총선에서 압승하면서 단독정부 구성에 성공하게 됐다.

현재의 총리 중심 의원내각제를 대통령 중심제로 바꾸기 위한 개헌 발의 의석수에는 미치지 못하게 됐지만,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향후 집권 여당 단독정부를 통해 막강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영 아나돌루통신,국영 TRT 방송, 휴리예트, BBC 등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 개표(99%)결과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49.37%를 득표해 의회 총 550석 중 과반을 훌쩍 뛰어넘은 316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터키에서 개헌에 필요한 의석수는 재적의원 3분의 2에 해당하는 367석으로, AKP의 의석수는 이에 51석 부족하다.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은 25.41%를 득표해 134석, 친쿠르드성향의 인민민주당(HDP)는 10.68% 득표로 59석, 극우 민족주의 성향의 민족주의행동당(MHP)는 11.94% 득표로 41석을 차지하게 됐다.

총선 결과가 집권당의 압승으로 나타난 후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총리는 지역구 코냐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서 "오늘은 승리의 날이자 겸손의 날"이라고 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탄불에서 "터키는 민주주의 위대한 도약을 이룩한 국가이며, 오늘 선거로 민주주의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총선에서 13년만에 처음으로 과반득표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었던 AKP가 5개월만에 압승할 수있었던 최대 요인은 역시 지난 10월 발생한 앙카라 연쇄테러 덕분이라고 할 수있다.

6월 총선때 HDP의 약진으로 직격탄을 맞았던 AKP는 이번 총선에서는 HDP와 MHP 지지자로부터 수백만 표를 끌어오는데 성공했다. 6월 총선과 비교해 이번 총선에서 AKP의 지지율은 무려 9%포인트 가깝게껑충 뛰어오른 것. 반면 제1야당 CHP의 득표율은 6월 총선 수준에 머물러, HDP와 MHP로 쏠렸던 표심이 AKP로 이동했음을 뚜렸이 보여줬다.

정부는 총선을 불과 한달 남짓 남겨둔 상황에서 앙카라 테러가 일어나자마자 테러 용의자로 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뿐만 아니라 반정부 쿠르드 무장조직을 지목하면서 현 정권에 가장 껄끄러운 양대 세력을 '국가의 적'으로 돌리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시리아 내전 장기화로 올 여름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난민으로 인한 공포감이 보수표를 단결시키는데 결정적인 요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정부는 총선 직전 야당 성향의 언론사들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초강수까지 동원했다.

영국 런던의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터키 분석가 파디 하쿠라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6월 총선과 이번 총선 결과를 비교하면 표심이 대거 이동했다는 것은 볼 수있다"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안보와 안정을 내세운 전략이 터키 유권자와 쿠르드계 유권자들의 표를 끌어냈다"고 분석했다.

한편 앙카라 테러로 100명이 넘는 지지자들을 잃은 HDP 측은 개표결과가 나온후 " 유감스럽다"며 "공정하지도, 평등하지도 않은 선거였다"고 밝혔다.

휴리예트는 이번 총선으로 집권당 단독정부가 출범하게 되면서 이제 관심은 새로운 정부 구성, 그리고 에르도안 대통령과 다부토글루 총리 간에 과연 권력균형이 이뤄질지 여부에 쏠리고 있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진보당, 2026년도 예산안 심의에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2026년도 예산안’ 심의가 시작된 가운데 진보당이 미국과의 안보·관세 협상으로 ‘미국 퍼주기’ 예산이 편성되는 것을 철저히 막을 것임을 밝혔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해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예산’이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며 “정부는 미국의 압력에 따라 국방비 인상과 무기 도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무리한 국방비 인상은 민생경제와 서민복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국방비 증가가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자주국방’일 수 없다”며 “그 시작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종덕 의원은 “현재 방위비분담금 미집행금이 2조원이 넘는다. 신규 예산 편성은 필요 없다. 동북아시아 긴장을 높이는 F-35A 추가 도입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한 재정지출은 국민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회에서 제대로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적폐 예산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며 “매년 반복되는 이북5도지사 예산, 되살아난 검찰 특수활동비, 극우와 내란옹호단체로 전락한 관변단체 보조금 예산도 철저히 검증하고 삭감


사회

더보기
희망친구 기아대책, LG전자와 함께한 ‘LG앰배서더 챌린지’ 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저소득 국가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대책은 LG전자와 함께 올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제3세계 주민들을 위한 지원활동의 일환인 ‘LG앰배서더 챌린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해외 취약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난 2018년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9개국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베트남이 새롭게 지원국가로 선정됨에 따라 기존의 방글라데시, 페루, 케냐, 필리핀 등과 함께 총 5개국에 13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아대책의 ‘LG앰배서더 챌린지’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역량 강화와 자립심 향상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로, 지역 공동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아대책은 올해 베트남에서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양봉사업을 진행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로 하여금 단기간 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3핵타르 부지에 나무를 심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