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2 (목)

  • 흐림동두천 -14.1℃
  • 맑음강릉 -9.1℃
  • 맑음서울 -12.3℃
  • 맑음대전 -11.0℃
  • 맑음대구 -7.7℃
  • 맑음울산 -7.3℃
  • 맑음광주 -7.3℃
  • 맑음부산 -6.3℃
  • 흐림고창 -7.9℃
  • 제주 1.1℃
  • 맑음강화 -12.4℃
  • 맑음보은 -11.5℃
  • 맑음금산 -9.9℃
  • 흐림강진군 -5.4℃
  • 맑음경주시 -7.8℃
  • 맑음거제 -5.2℃
기상청 제공

사회

“단속 피해…” 교묘하게 숨어드는 ‘性매매’

URL복사

점차 늘어나는 신·변종 성매매 업소들…경찰 단속은 어떻게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1. 서울 강남의 한 고급 호텔. 한 남자가 또 다른 남성을 객실로 안내한 후 "촬영이 조금 늦게 끝났다고 하는데 일단 쉬고 계시면 올라오니까 결제만 제가 지금 도와드리겠다"고 말한다. 성매매 알선업자와 성매수 남성이 성매매 여성을 기다리고 있는 현장의 풍경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고가 성매매를 알선한 업주 11명과 성매매 여성 11명, 업소실장 5명, 성매수남 1명 등 총 28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전 걸그룹 멤버, 쇼핑몰 모델, 대기업 비서, 연예인 지망생 등이 애인대행, 여비서를 해준다고 광고했다. 성매매를 암시하는 광고였다.

알선업자들이 1회당 받은 돈은 많게는 150만원에 달했다. 이들은 성매수남들을 멤버쉽 회원제로 관리했을 뿐 아니라 매일 객실을 달리하면서 하루씩 대실해 단속망을 피했다. 오피스텔을 임대하는 경우도 있었다.

#2. 최근 한국에서 브라질리언 왁싱을 해주는 업체가 호황이다. 왁싱이 일반화됐고, 왁싱에 관심을 갖는 남성도 늘어난 탓이다.

강남구 일대 오피스텔에는 한 사람이 방을 구해 운영하는 '1인 왁싱숍'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업주는 대부분 여자다. 정상적으로 왁싱을 해주는 업체들과는 다른 점이 있다. 손님이 추가로 요금을 내면 유사성행위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가격대는 초·중·고급으로 나뉘어 적게는 8만원에서 많게는 15만원까지 다양하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오피스텔에 왁싱숍을 차려놓고 유사성행위를 한 업주 7명을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기도 했다.

경찰의 단속이 강화될수록 단속을 피하기 위한 새로운 신·변종 성매매 업소가 '독버섯' 처럼 등장하고 있다. 업소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고전적인 성매매더라도 단속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쓴다. 성매매 업소가 모여있는 일명 '사창가'가 집중 단속으로 점차 자취를 감추면서 성매매업이 점차 은밀해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사창가가 많이 사라지면서 성매매가 갈수록 음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예전 '사창가'에서 영업을 하던 사람들이 신·변종 업소를 운영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점차 늘어나는 신·변종 성매매 업소들

경찰청에 따르면 신·변종 성매매 업소 단속 건수는 매년 늘어나는 추세다. 2010년 2068건이었던 신·변종 성매매 업소 단속 건수는 2011년 2932건, 2012년 4371건, 2013년 4706건으로 점차 늘었다. 지난해에는 6669건까지 증가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마사지업을 가장하고 성매매를 하는 업소의 단속 건수가 2010년 505건에서 지난해 2866건으로 가장 많이 늘었다. 경찰이 '기타 업소'로 분류한 오피스텔, 립카페 등 단속 건수도 같은 기간 388건에서 1912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신·변종 성매매 업소의 형태도 무척 다양해지고 있다.

위 사례처럼 최근에 오피스텔 등지에 1인 왁싱숍을 차려놓고 유사성행위를 하는가 하면 '황제처럼 대접해준다'면서 24시간에 100~15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하는 경우도 있다. 메이드 복장 등 '코스프레' 의상을 착용하도록 하고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는 것은 이미 유행이 한 차례 지났다는 평가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유사성행위가 이뤄지는 네일아트 업소도 포착해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변종 업소들이 워낙 많아 유행을 타기도 한다. 예를 들어 '키스방' 등이 대거 생겼다가 사라지는 것이다. 최근에는 오피스텔 성매매 등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딱히 유행을 꼽기 힘들만큼 다양한 형태가 많다. 경찰 관계자는 "한 때 키스방, 오피스텔 성매매가 유행이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유행하는 것을 딱 하나 꼽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신·변종 성매매가 등장할 뿐 아니라 알선업자들도 한층 교묘해지고 있다. 고가의 성매매일수록 알선업자들은 멤버쉽 회원제 등으로 고객, 즉 성매수남을 관리하면서 단속을 피하고 있다. 고급 단란주점 등에서 소위 '2차'를 하는 방식의 성매매도 단속을 피하기 위해 남녀가 각기 다른 차를 타고 따로 먼 지역까지 이동, 단란주점에서 멀리 있는 호텔에서 성매매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꾸만 숨는 성매매, 경찰 단속은 어떻게

경찰도 점차 은밀해지는 성매매 단속을 위해 매일 단속을 나가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자꾸 음성화되고 있어 단속이 쉽지만은 않다.

오피스텔 성매매의 경우 오피스텔을 옮겨다닐 뿐 아니라 문을 잠궈놓고 하기에 단속이 어렵다. 이 때문에 경찰들은 항상 첩보를 입수하고 의심되는 곳들을 주시하고 있어야한다.

왁싱숍이 새로운 성매매 장소로 등장했지만, 경찰들은 이미 1~2개월 전부터 해당 첩보를 입수하고 파악하고 있었다. 숨어있는 업소들을 잡기 위해 경찰이 직접 예약을 해서 덮치기도 하고, 여경들을 위험을 감수하고 여직원으로 가장해 가게한 뒤 성매매 현장을 잡아내기도 한다.

경찰 관계자는 “항상 첩보를 입수하고 있다. 성매매가 자꾸 음성화되니 첩보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서울시의회 국힘 "김경 의원 윤리강령 정면으로 위반…윤리특위, 제명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강선우 국회의원에게 공천 대가로 뇌물 1억원 건넨 혐의를 받는 김경 시의원(무소속·강서1)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21일 성명서를 통해 "서울 시민의 민의를 대변해야 할 시의원이 파렴치한 범죄 의혹의 중심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은 "공천헌금 1억 상납부터 당원 위장전입, 당비 대납, 업무추진비 사적 유용, 상임위원회 권한을 이용한 수백억 원대 가족 회사 용역 수주, 직원 갑질까지, 제기된 의혹 하나하나가 시의원으로서의 윤리강령을 정면으로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김 시의원의 안하무인격 태도는 서울 시민과 동료 의원들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면서 "김 의원은 공천 대가로 1억원을 건넨 사실을 자백하면서도, '나만 그런 게 아니라 다들 하는 일'이라며 후안무치한 발언을 내뱉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향해 "가장 강력한 징계인 '제명'을 통해 의회의 자정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도 제 식구 감싸기 식의 온정주의를 버리고, 제명 처리에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시의원은 구차한 변명 대신 시민 앞에 석고대죄하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박홍배 의원,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 대표발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일하는 사람의 최소한의 권리를 국가가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더불어민주당 박홍배 의원(비례대표, 연금개혁 특별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성평등가족위원회, 초선, 사진)은 20일 ‘일하는 사람의 권리에 관한 기본법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법률안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일하는 사람’이란 고용상의 지위나 계약의 형식에 관계없이 다른 사람의 사업을 위하여 자신이 직접 일하고 이를 통해 보수 등을 받는 사람을 말한다. 2. ‘사업자’란 다음 각 목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를 말한다. 가. 일하는 사람으로부터 노무를 제공받아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에게 직접 보수를 지급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나. 다른 사람에게 일하는 사람을 소개·알선하는 사업을 하는 자로서 일하는 사람의 보수 결정, 노무제공 조건 등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단체, 법인 그 밖에 이에 준하는 자. 3. ‘일터’란 업무와 관련한 모든 물리적·사회적 공간과 장소(온라인 환경을 포함한다)를 말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조(다른 법률과의 관계)제1항은 “일하는 사람과

문화

더보기
소통이 잘되는 조직을 만드는 요령... 성과·권한·책임이 얽힌 구조적 소통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많은소통 관련 책은 ‘어떻게 말할 것인가’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실제 직장 현장에서는 말을 잘해도 조직은 좀처럼 바뀌지 않는다. 이 질문에서 출발한 책이 바로 ‘직장인 소통의 마력’(저자 화담 김해원, 출판 바른북스)이다. 이 책은 일상적 대화나 관계 중심의 일반 소통과 달리 직장 소통은 성과·권한·책임이 얽힌 구조적 소통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 저자는 36년간의 직장 생활과 조직 경험을 통해 직장에서의 소통 문제는 개인의 화법이나 성격이 아니라 조직 시스템과 말의 구조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직장인 소통의 마력’이 기존 소통서와 다른 지점은 명확하다. 공감, 경청, 배려 같은 미덕을 강조하는 대신 이 책은 회의가 왜 실패하는지, 지시가 왜 왜곡되는지, 상사의 말이 왜 조직 분위기를 무너뜨리는지를 현장 사례 중심으로 해부한다.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 성과가 멈추는 지점에서 소통을 바라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이 책에서는 소통이 잘되는 조직을 만드는 핵심 요소로 △사람의 힘 △시스템의 힘 △조직문화의 힘이라는 세 가지 축을 제시한다. 이는 개인의 말버릇이나 태도 교정을 넘어 조직 전체의 소통 구조를 점검하는 프레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