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

“천오백억 받고 천억 더” 면세점 空約 남발

URL복사

지나친 경쟁으로, 면세점 악화우려…외국인 유치공약 뻥튀기 ‘전체 입국자 수보다 많다’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면세점 특허 심사일이 다가오면서 홍보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면세점 수익의 대부분을 상생 예산으로 내놓겠다고 약속을 하거나, 한국에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의 거의 전부를 면세점으로 유치하겠다는 황당 공약도 나오고 있다.

우선 상생 관련 예산은 기업들이 발표하는 순으로 높아지고 있다. 롯데면세점이 지난달 12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향후 5년 동안의 사회공헌 예산으로 1500억원을 발표하자 SK는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400억원을 제시했다.

그러자 신세계는 다음날 여기에 300억원을 추가해 2700억원의 예산을 발표했다. 5년의 특허 기간을 고려했을 때 예상되는 이익의 상당 부분을 상생에 쏟아 붇겠다는 것이다. 지나친 상생 경쟁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업계 1·2위인 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각각 3916억원과 1861억원이다. 초기 투자가 많은 면세 사업의 특성상 신규 면세점이 5년 동안 큰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익의 대부분을 상생에 투자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면세 관광 인프라 확보 등에 재투자할 여력이 사라져, 한국 면세 시장의 국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질 것이란 우려를 하고 있다.

예산의 사용처도 논란이 되고 있다. 2700억원으로 가장 높은 상생 예산을 발표한 신세계는 중소기업·지역 상권과의 상생, 관광자원 개발 등에 사용하겠다고 밝혔을 뿐, 구체적인 사용 계획은 제시하지 않고 있다.

530억원을 들여 남대문 전통시장 활성화, 한류특화 클러스터,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새 단장 등을 한다고 밝힌 바 있으나, 이는 마케팅 계획의 일부이지 상생 계획안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다.

SK는 '상생 11대 약속'을 발표하며 신세계보다 상세한 계획을 밝혔지만 계획안 중 영업이익 10% 사회 환원, 동반성장펀드&미소금융, 신진 디자이너 육성 등이 상생 취지에 걸맞을 뿐 다수 공약 사항은 상생과 무관하다는 지적이다.

200억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 고객사은품 지급, 올빼미 면세점 운영, 모바일원패스 구축/제공, 동대문 야경 업그레이드 등 면세점 활성화를 위해 당연히 투자해야 되는 비용을 빼면 실제 상생 예산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생 공약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는 것과는 달리 면세점 운영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국인 직접 유치 계획은 뒷전으로 밀린 느낌이다.

면세점이 관광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기 위해서는 면세점들이 자체 역량을 발휘해 외국 관광객을 직접 끌어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외국인 관광객 직접 유치 공약을 밝힌 곳은 롯데면세점 뿐이다. 롯데면세점은 9월 24일 출사표를 제시하며 향후 5년간 1300만명의 외국 관광객 직접 유치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두산과 신세계는 각각 '5년간 동대문 신규 관광객 1300만명 증가', '2020년까지 도심관광객 1700만명으로 2배 확대' 등의 전망치를 제시했다. 하지만 이는 면세점 직접 유치 계획이 아니라 면세점 유치에 따른 관광객 증가 전망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SK는 이와 달리 좀 더 구체적인 공약으로, 2020년까지 워커힐에 570만명, 동대문 케레스타에 연간 1300만명 등 연간 총 1870만명의 외국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계 1위인 롯데면세점이 지난해 직접 유치한 외국관광객 수가 155만명인 점을 감안했을 때, 이러한 숫자는 과도하게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

업계 전문가는 "면세점 특허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지키지 못할 약속이 난무하고 있다"며 "중국 관광객들이 일본으로 발길을 돌리는 조짐을 보이는 등 면세 산업의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허황된 공약 경쟁을 멈추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각 사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관세청은 마감 현재 입찰 심사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면세점 선정은 경영능력과 관리역량, 관광인프라 등 주변 환경요소 등을 평가해 높은 점수를 받은 기업이 최종적으로 선정되게 된다.

현재 관세청은 기업별 프레젠테이션 날짜를 조율 중이며, 정확한 발표일은 1주일 전 해당 업체에 통보된다. 발표 당일 모든 사업자의 프리젠테이션이 마무리되면 심사위원회는 곧바로 토의를 거쳐 최종사업자를 선정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인천 한 반도체 제조공장서 가스 누출 22명 병원
사고가 발생한 반도체 제조공장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한 공장에서 화학약품 작업 중 염산 탱크에 염소산을 잘못 주입하면서 화학 반응과 함께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0여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경 미추홀구 도화동 한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가스가 누출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2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작업자 4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8명은 자력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탱크로리에서 화학반응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중화제를 뿌려 진화 했다. 사고 직후 공장 인근 근로자 등 12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되자 인력 47명과 장비 29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관할 구청은 재난문자를 통해 "도화동 일대에서 가스 누출 사고 발생을 알리며 인근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염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