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한국항공우주산업이 4일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국산 헬기 수출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과 에어버스 헬리콥터스는 이날 서울 용산구 하얏트 호텔에서 하성용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파브리스 브레지어(Fabrice Bregier) 에어버스 그룹 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로써 양사는 LAH/LCH(소형무장/민수헬기)와 수리온 수출, 헬기 주요 부품 정비를 포함한 후속지원, 해상작전헬기 개발 등에서 협력하게 됐다.
한국항공우주산업 하성용 사장은 "LAH/LCH 개발 성공으로 국내외 1000대 이상 판매할 것"이라며 "수출을 통해 국가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브레지어 에어버스 그룹 사장은 "한국은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사의 중요한 시장이며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사 간 상호협력을 확대함은 물론 한국 내 에어버스 헬리콥터스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 관계자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의 T-50/KT-1 수출 경험과 에어버스 헬리콥터스의 전 세계 네트워크 공유를 통한 시너지로 국산 헬기 수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민수헬기와 군용헬기 개발을 동시에 추진하는 LAH/LCH는 개발 성공 시 우리나라는 소·중형급 헬기 등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해 본격 헬기 개발·생산국가로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