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1.6℃
  • 맑음강릉 9.4℃
  • 맑음서울 3.9℃
  • 맑음대전 4.6℃
  • 맑음대구 6.4℃
  • 맑음울산 7.9℃
  • 맑음광주 5.9℃
  • 맑음부산 12.8℃
  • 맑음고창 6.2℃
  • 맑음제주 11.6℃
  • 맑음강화 2.3℃
  • 맑음보은 2.1℃
  • 맑음금산 -0.8℃
  • 맑음강진군 8.6℃
  • 맑음경주시 7.5℃
  • 맑음거제 8.6℃
기상청 제공

사회

한수원, ‘영덕 주민에 향응’ 원전투표 방해?

URL복사

쌀 6000포 돌리고 무료 온천관광…주민투표 결과 유효기준 미달

[경북=장용석 기자]경북 영덕군에서 신규 원자력발전소 유치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주민들을 상대로 금품을 제공하면서 투표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영덕핵발전소 유치찬반 주민투표 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추석께부터 영덕 주민들을 상대로 쌀을 무료로 나눠준데 이어 최근에는 식사를 대접하거나, 외유성 견학인 관광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민투표가 시작되기 전날인 10일에는 주민들을 불러 온천관광을 시켜주고, 식사를 대접해 물의를 빚었다.

우선 한수원은 지난 추석께 영덕주민들을 상대로 쌀 6000포대를 나눠줬다. 원자력발전소 찬반 주민투표를 앞둔 시점이었다. 또 마을 장이 열리는 시장에서도 한수원 직원들이 고기와 음식을 나눠주는 '잔치'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투표를 2주 앞둔 시점에서는 건설회사까지 가세했다.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등 건설회사들은 '안전하게 건설하겠습니다'라는 식의 원전건설 찬성 현수막을 내걸었다.

원전건설이 그대로 추진될 경우 공사를 맡게 될 건설회사들이 '안전하게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며 한수원을 지원사격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까지 영덕에 진행되는 원전건설은 발주조차 진행되지도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발주처'인 한수원 측이 이들을 동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주민들을 상대로 한 외유성 관광도 있었다. 지역 관계자는 "몇달 전부터 마을별로 외유성 견학을 다녀왔다"며 "한수원과 관광 한번 안 간 마을이 없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10일에는 한수원 직원이 영덕 주민 40여 명과 버스를 대절해 온천과 단체식사를 진행하다가 발견되기도했다. 이들은 경북 울진군 울진 원자력발전소와 덕구온천에 들르는 '관광'을 진행했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마을기금을 통해 관광을 다녀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수원 백훈 홍보실장은 "주민들이 요청이 있을 때 원전 견학을 가는 것은 모든 본부에서 하는 일상적인 활동"이라며 "그렇게 주민들을 모시고 갔는데 식사때가 되면 당연히 식사 대접을 해드려야하는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12년 9월 원전 건설 예정구역으로 영덕을 지정·고시했다. 정부는 영덕군에 2026∼2027년까지 원전 2기를 건설하고, 지역 특화병원 건립, 종합 복지센터, 농수산물 친환경 인증시스템 등 '4개 분야, 10대 지역 발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대해 원전건설에 반대하는 영덕주민 등으로 구성된 '영덕원자력발전소 유치찬반 주민투표 관리위원회'는 주민투표를 진행하며 반대여론을 모았다. 원전건설이 '국가사무'에 해당된다는 정부의 해석에 따라 이 주민투표는 법적 효력이 없는 '민간투표'로 치러졌으며, 투표를 주관한 위원회는 32.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최종 발표했다.

이에 대해 원자력발전소 유치에 찬성하는 주민들과 단체는 이 주민투표 자체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14편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수업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영화와 함께하는’ 첫 번째 시리즈로 발간됐던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가 개정돼 새로 출간됐다. 2021년 처음 발간된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전근대 시기를 다룬 4편의 영화와 근현대 시기를 다룬 8편의 영화를 활용한 역사 수업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간되는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 개정증보판은 전근대 영화인 ‘자산어보’와 근현대 영화인 ‘서울의 봄’을 추가해 쉽고 재미있는 한국사 수업을 제시했다. 영화와 함께하는 역사 수업을 고민하는 교사, 영화와 함께 재미있게 역사를 공부하고 싶은 청소년, 그리고 역사 상식에 관심이 많은 일반 독자까지 모두 활용할 수 있다. ‘영화와 함께하는 한국사’는 영화마다 영화의 기본 정보와 함께 영화에 등장하는 역사적 사건이 역사서에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교과서에는 어떻게 구현돼 있는지 살펴보고 팩트 체크 코너를 통해 그 내용을 영화가 얼마나 역사적 상황과 맥락에 맞게 그려냈는지 분석하고 있다. 이어 선정된 영화를 통해 어떤 역사적 맥락과 상황을 학생들과 공유하고 소통하며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지 질문과 함께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영화의 무대나 역사적 배경이 됐던 곳, 영화 속 역사적 인물을 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