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8 (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한수원, ‘영덕 주민에 향응’ 원전투표 방해?

URL복사

쌀 6000포 돌리고 무료 온천관광…주민투표 결과 유효기준 미달

[경북=장용석 기자]경북 영덕군에서 신규 원자력발전소 유치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묻는 주민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이 주민들을 상대로 금품을 제공하면서 투표를 방해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영덕핵발전소 유치찬반 주민투표 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 추석께부터 영덕 주민들을 상대로 쌀을 무료로 나눠준데 이어 최근에는 식사를 대접하거나, 외유성 견학인 관광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주민투표가 시작되기 전날인 10일에는 주민들을 불러 온천관광을 시켜주고, 식사를 대접해 물의를 빚었다.

우선 한수원은 지난 추석께 영덕주민들을 상대로 쌀 6000포대를 나눠줬다. 원자력발전소 찬반 주민투표를 앞둔 시점이었다. 또 마을 장이 열리는 시장에서도 한수원 직원들이 고기와 음식을 나눠주는 '잔치'를 벌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투표를 2주 앞둔 시점에서는 건설회사까지 가세했다. 현대건설, 두산중공업 등 건설회사들은 '안전하게 건설하겠습니다'라는 식의 원전건설 찬성 현수막을 내걸었다.

원전건설이 그대로 추진될 경우 공사를 맡게 될 건설회사들이 '안전하게 건설하겠다'는 내용의 현수막을 걸며 한수원을 지원사격하고 나선 것이다. 현재까지 영덕에 진행되는 원전건설은 발주조차 진행되지도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발주처'인 한수원 측이 이들을 동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오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주민들을 상대로 한 외유성 관광도 있었다. 지역 관계자는 "몇달 전부터 마을별로 외유성 견학을 다녀왔다"며 "한수원과 관광 한번 안 간 마을이 없을 정도"라고 털어놨다.

실제로 10일에는 한수원 직원이 영덕 주민 40여 명과 버스를 대절해 온천과 단체식사를 진행하다가 발견되기도했다. 이들은 경북 울진군 울진 원자력발전소와 덕구온천에 들르는 '관광'을 진행했다. 현장에 있던 주민들은 마을기금을 통해 관광을 다녀왔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수원 백훈 홍보실장은 "주민들이 요청이 있을 때 원전 견학을 가는 것은 모든 본부에서 하는 일상적인 활동"이라며 "그렇게 주민들을 모시고 갔는데 식사때가 되면 당연히 식사 대접을 해드려야하는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012년 9월 원전 건설 예정구역으로 영덕을 지정·고시했다. 정부는 영덕군에 2026∼2027년까지 원전 2기를 건설하고, 지역 특화병원 건립, 종합 복지센터, 농수산물 친환경 인증시스템 등 '4개 분야, 10대 지역 발전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에 대해 원전건설에 반대하는 영덕주민 등으로 구성된 '영덕원자력발전소 유치찬반 주민투표 관리위원회'는 주민투표를 진행하며 반대여론을 모았다. 원전건설이 '국가사무'에 해당된다는 정부의 해석에 따라 이 주민투표는 법적 효력이 없는 '민간투표'로 치러졌으며, 투표를 주관한 위원회는 32.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최종 발표했다.

이에 대해 원자력발전소 유치에 찬성하는 주민들과 단체는 이 주민투표 자체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미국, 기계·자동차 부품도 철강 50% 관세 부과…산업부 "기업 지원 확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 상무부는 다음 달에도 자국 업계의 요청을 받아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이 관세 50%를 부과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대상에 기계류 및 부품, 자동차부품, 전자기기 및 부품 등을 추가한 가운데, 산업통상자원부는 기업의 어려움을 뒷받침하기 위해 수입규제 대응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상무부는 지난 15일(현지 시간) 무역확장법 232조 관세가 적용되는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 대상 세번 407개를 추가로 발표했다. 이번 조치로 18일 00시(미국 동부 표준시) 이후에 미국 내에서 수입 통관되거나, 보세창고에서 반출한 통관 물량에 대해 232조 관세가 부과된다. 철강·알루미늄 함량분에 대해서는 50%가 적용되고 이 함량을 제외한 부분에 대해서는 국별 상호관세율이 적용된다. 한국의 경우 15%다. 미 상무부는 파생상품 추가 지침에 의거해 다음 달에도 자국 업계의 요청을 받아 철강·알루미늄 파생상품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 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중소·중견 기업 수입규제 대응 지원사업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며 "철강·알루미늄 함량 확인


문화

더보기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등... '서귀포국가유산야행'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제주마을문화진흥원은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이 개막했다고 14일 밝혔다. 서귀포항 일대에서 개막 예정인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주최 기관 제주마을문화진흥원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 2주간 사전 신청을 받은 결과 유람선을 탑승해 문화유산을 둘러보는 ‘해상 문화유산 투어’ 500명과 기간 동안 매일 저녁 열리는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에서 회차별 30명을 넘기는 신청이 접수됐다. 특히 투어형 참여연극 ‘강림차사편’은 사전 신청을 하지 못한 분들도 관객의 자격으로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다. 제주의 신화를 기반으로 유려한 자연경관과 역사 체험을 위해 기획된 ‘2025서귀포국가유산야행’은 사전 신청을 받은 프로그램 외에도 야경, 야로, 야설, 야사, 야화, 야시, 야식, 야숙 등 ‘8야’를 주제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특히 신용구 작가가 구현한 ‘서천꽃밭’과 신화를 주제로 꾸민 ‘실경무용’ 그리고 홀로그램을 통해 구현한 영등할망의 방문은 밤바다와 신화가 어우러지는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아티스트들의 버스킹 무대와 어우러진 먹거리 장터도 열려 눈과 귀 그리고 미각까지 만족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