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5 (수)

  • 맑음동두천 17.1℃
  • 맑음강릉 16.1℃
  • 맑음서울 16.8℃
  • 구름조금대전 17.0℃
  • 맑음대구 17.6℃
  • 구름조금울산 18.5℃
  • 맑음광주 18.7℃
  • 맑음부산 21.0℃
  • 구름조금고창 17.7℃
  • 맑음제주 20.8℃
  • 맑음강화 15.8℃
  • 맑음보은 16.2℃
  • 맑음금산 16.5℃
  • 구름조금강진군 20.4℃
  • 맑음경주시 18.9℃
  • 구름조금거제 18.2℃
기상청 제공

국제

IS 테러 희생자들 '가슴 아픈 사연' 속속 드러나

URL복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13일 저녁 파리 동북쪽 외곽인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는 8만 여명의 관중들이 몰려들었다. 오랜 라이벌인 프랑스와 독일 간 친선 A매치(국가대항전) 경기를 관람하려는 인파였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 등이 직접 경기장을 찾을 정도로 큰 관심을 끄는 경기였다.

오후 9시 30분께 경기장 인근에서 폭발음이 들려왔다. 전반전 21분 쯤 상황이었다, 경기는 프랑스의 2-0 승리로 끝났다. 그럼에도 프랑스 선수들은 승리를 기쁨을 누릴 수 없었다.극단이슬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테러범들은 당초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안에서 테러를 벌일 계획이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선수들이 이번 테러의 희생자가 될 수도 있었던 것이다.

프랑스 대표팀 선수로 이날 독일과의 경기에서 뛰었던 라사나 디아라는 이번 IS 테러로 자신의 사촌누나를 잃었다. 프랑스 프로축구의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 구단 소속 미드필더로 뛰고 있는 디아라는 트위터를 통해 자기에겐 큰 누나 같았던 사촌 아스타 디아키트를 잃었다며 큰 슬픔을 나타냈다.

IS가 자행한 동시다발 테러로 인한 희생자 132명의 신원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이번 희생자들 가운데는 외국인 23명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NN과 BBC,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15일(현지시간) 이번 IS테러로 희생된 사람들의 면면을 전했다. 희생자 유족들과 지인들은 이번 테러로 희생된 이들의 사진과 사연을 트위터 등 소셜 네트워크에 올리면서 슬픔을 나누고 있다.

희생자 명단에 들어있는 기욤 B 드셰르프는 프랑스 잡지 레쟁록(Les Inrocks) 소속의 기자였다. 미국 록밴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의 공연을 취재하기 위해 바타클랑 콘서트홀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이 콘서트홀에서는 가장 많은 89명의 희생자가 발생했다. 그는 두 명의 자녀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났다.

‘프랑스24 TV뉴스’ 소속 기자인 마티외 오쉬역시 바타클랑 콘서트홀을 찾았다가 죽음을 맞았다. 그의 직장 동료는 오쉬가 6살 난 아들을 두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머큐리 레코드 직원인 토마스 아야드는 직장 동료 두 명과 함께 바타클랑 콘서트홀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그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아마추어 하키클럽은 페이스북을 통해 일분 동안 묵념을 올리자고 제안했다.

영국과 포르투갈, 스페인, 미국, 스웨덴, 칠레, 멕시코 등 외국인들 희생자 들도 포함돼 있다.

파리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발렌틴 리베트는 바타클랑 콘서트홀에서 ‘이글스 오브 데스메탈’의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 2014년 영국의 명문 런던정경대학(LSE)을 졸업한 그는 로펌인 호건 로벨스에서 화이트칼라 범죄 전문 사건을 담당하고 있었다. 호건 로벨스 관계자는 “그는 아주 재능있는 변호사였다. 직장에서도 놀라운 인품을 보여준 친구였다”는 애도를 표했다.

멕시코 주재 칠레 대사인 리카르도 누네스는 조카 딸과 증손녀를 잃었다. 누네스 대사의 조카 딸인 파트리시아 산 마르틴 누네스는 자신의 딸 엘사 베로니케 델플라세와 함께 IS테러의 희생물이 됐다. 델플라세는 아들 하나를 남겨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자국 국적의 후안 알베르토 곤잘레스 가리도가 이번 테러 사건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유력지인 ‘엘 문도’는 엔지니어였던 곤잘레스가 파리에서 2년 동안 아내와 함께 살았다고 전했다. 프랑스 전력회사인 EDF에서 아내와 함께 일했던 곤잘레스는 부부가 나란히 바타클랑 콘서트홀을 찾았다가 변을 당했다. 그의 아내는 죽음을 면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진보당, 2026년도 예산안 심의에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회의 ‘2026년도 예산안’ 심의가 시작된 가운데 진보당이 미국과의 안보·관세 협상으로 ‘미국 퍼주기’ 예산이 편성되는 것을 철저히 막을 것임을 밝혔다. 진보당 전종덕 의원은 5일 국회에서 예산안 관련 기자회견을 해 “안보·관세 협상이 ‘미국 퍼주기 예산’이 되지 않도록 국회가 검증하겠다”며 “정부는 미국의 압력에 따라 국방비 인상과 무기 도입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무리한 국방비 인상은 민생경제와 서민복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한 국방비 증가가 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자주국방’일 수 없다”며 “그 시작은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종덕 의원은 “현재 방위비분담금 미집행금이 2조원이 넘는다. 신규 예산 편성은 필요 없다. 동북아시아 긴장을 높이는 F-35A 추가 도입도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한 재정지출은 국민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국회에서 제대로 따져보겠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적폐 예산을 과감히 정리하겠다”며 “매년 반복되는 이북5도지사 예산, 되살아난 검찰 특수활동비, 극우와 내란옹호단체로 전락한 관변단체 보조금 예산도 철저히 검증하고 삭감


사회

더보기
희망친구 기아대책, LG전자와 함께한 ‘LG앰배서더 챌린지’ 성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이 저소득 국가의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대책은 LG전자와 함께 올 3월부터 10월까지 진행한 제3세계 주민들을 위한 지원활동의 일환인 ‘LG앰배서더 챌린지’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해외 취약 지역의 주민들이 스스로 공동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주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밀착형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지난 2018년 방글라데시를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9개국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베트남이 새롭게 지원국가로 선정됨에 따라 기존의 방글라데시, 페루, 케냐, 필리핀 등과 함께 총 5개국에 13개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아대책의 ‘LG앰배서더 챌린지’는 일회성 지원에 그치는 것이 아닌 장기적으로 지역 주민들의 역량 강화와 자립심 향상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로, 지역 공동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기아대책은 올해 베트남에서 소수민족을 대상으로 양봉사업을 진행해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로 하여금 단기간 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도왔다. 여기에 3핵타르 부지에 나무를 심고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