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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파리 테러' 범인 8명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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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지난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 공격을 실행한 용의자 8명의 신원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프랑스 당국은 이들을 지휘해 동시테러를 저지른 배후로 모로코 이민자 가정 출신의 벨기에 국적자 압델하미드 아바우드를 지목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파리 검찰의 프랑수아 몰랭 검사는 16일(현지시간) 동시테러가 바타클랑 콘서트홀,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도심 식당에 대한 공격을 각각 맡은 3개 팀으로 나뉘어 진행됐다고 밝혔다.

◇바타클랑 콘서트홀

13일 오후 9시50분께 파리 11구에 있는 바타클랑 콘서트홀에 관객이 입장한 뒤 테러범들이 난입했다. 테러범들이 무차별적으로 난사한 총격에 이곳에서만 최소 87명이 숨졌다. 테러범 2명은 자폭했고 3번째 테러범은 자정께 콘서트홀 인근에 있던 보안요원에 의해 사살됐다.

-이스마엘 오마르 모스트파이(29)
모스트파이는 프랑스 당국이 제일 먼저 신원을 밝혀낸 자살폭탄 테러범이다. 그의 신원은 손가락 지문 검사를 통해 드러났다. 그는 알제리계 프랑스인으로 파리 남부 쿠쿠론 지역에서 자랐고 2012년까지 샤르트르에 살았다. 기혼이며 5살 된 아들이 있다.

프랑스 당국은 모스트파이가 2010년부터 극단주의에 빠졌다고 보고 있지만 그가 어떤 테러조직에 속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그가 샤르트르 근교 루체에 있는 모스크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추정하고 있다.

모스트파이는 2013년 가을에서 지난해 봄 사이 시리아에 갔다가 프랑스로 돌아왔다. 터키 정부 관계자는 앞서 프랑스 당국에 그와 관련한 제보를 했지만, 프랑스 당국은 파리 테러 이후에야 모스트파이에 대한 정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검찰은 모스트파이가 전과가 있으며 2010년 그를 이슬람 극단주의자로 규정했으나 테러 혐의로 기소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사미 아미무(28)

프랑스 파리 북동부 외곽 도시 드랑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알제리계다. 아미무는 15개월 동안 버스기사로 일하다가 2012년 해고됐다.

그는 파리 북부 교외 블랑 메스니에 있는 모스크에서 극단주의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아미무는 2012년 10월 테러리스트들과 함께 예멘으로 떠날 계획을 세웠다는 혐의로 4일간 구금된 바 있다.

아미무는 2013년 9월 가석방되자 시리아로 떠났다. 그는 프랑스로 돌아오라는 아버지의 설득을 무시했지만 결국 10월 중순께 프랑스로 귀국했다. 당시 아미무는 한 프랑스 여성과 결혼해 아이를 낳을 계획이라고 했다고 한다.

-3번째 테러범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13일 오후 9시20분, 9시30분, 9시50분께 프랑스와 독일 간 친선 축구경기가 열리던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에서 3차례 폭탄이 터졌다. 3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은 경기장 바깥에서 폭탄을 터뜨렸다. 이 중 한 명은 경기장 난입을 시도했다.

-빌랄 하드피(20)

프랑스인이지만 벨기에에서 살았다. 하드피는 지난해 빠른 속도로 극단주의에 빠져들었다. 시리아에서 벌어진 전투에 참전했다가 올해 초 벨기에로 돌아왔다.

-아흐마드 알무함마드(25)

경기장 입구에서 자폭한 테러범 옆에서 시리아 이들리브 출신 아흐마드 알무함마드의 여권이 발견됐다. 테러범의 지문 정보는 지난달 그리스를 통해 유럽으로 들어온 난민의 정보와 일치했다. 그러나 세르비아 당국이 알무함마드와 똑같은 여권을 지닌 또 다른 남성을 구금했다고 밝히면서 위조된 여권이 돌고 있다는 의혹을 낳고 있다. 알무함마드라는 이 테러범이 실제 발칸루트를 통해 들어온 난민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기장에서 자살한 3번째 테러범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식당

13일 오후 9시25분께 파리 도심 식당에서 첫 번째 공격이 발생했다. 총격은 르 프티 컴보즈 레스토랑에서 처음 일어났다. 이곳에서만 14명이 사망했다. 7분 뒤 오후 9시32분께 카사 노스트라 피제리아에서 5명이 추가로 총에 맞아 숨졌다. 오후 9시38분께 라 벨 에퀴프에서 식사를 하던 19명도 거의 모두 목숨을 잃었다. 총격에 이어 콩투아르 볼테르 카페에서 자살폭탄 테러도 발생했다.

-이브라힘 압데슬람(31)

브라힘 압데슬람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프랑스 국적으로 벨기에 브뤼셀 몰렌벡에 거주했다. 프랑스 검찰에 따르면 그는 콩투아르 볼테르 카페에서 자신이 착용한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그는 파리 테러 2주쯤 전에도 마약 거래를 위해 사건 현장 인근 술집을 찾은 걸으로 전해졌다.

◇도주한 테러범

-살라 압데슬람(26)

프랑스와 벨기에 당국이 추적 중인 핵심 용의자다. 이번에 식당에서 자폭한 이브라힘 압데슬람의 동생으로, 프랑스 국적자다. 살라 압데슬람은 폭스바겐 폴로 차량을 빌려 바타클랑 콘서트홀 테러범들에게 제공했다.

파리 테러가 발생하고 수시간 뒤 프랑스 경찰은 살라 압데슬람과 다른 2명의 남성이 타고 있는 차량을 벨기에 접경 지역에서 멈춰세웠으나 수배자 명단에 뜨지 않아 국경 통과를 허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살라 압데슬람은 대중교통 시설인 트램(노면전차) 기술자로 일했다.

◇총책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

프랑스 당국은 압델하미드 아바우드가 파리 테러를 배후에서 조종한 것으로 보고 뒤를 쫓고 있다. 그는 27세로 알려져 있으나 28세 혹은 20대 후반이라고 보도되기도 했다. 모로코 이민자 가정 출신인 아바우드는 벨기에 수도 브뤼셀 중산층 지역인 몰렌벡에서 자랐다. 그는 시리아에 머물며 이번 테러를 기획하고 실행했다고 한다.

그는 지난해 시리아로 건너가 IS 조직원이 됐다. IS 영문판 선전 매체 '다비크(Dabiq)'와의 인터뷰에서 아바우드는 "벨기에로 건너가 동부 베르비에의 테러 단체를 조직하고 무기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벨기에 경찰이 이 지역을 급습하고 공모자 두 명을 사살했을 때 그는 이미 벨기에를 빠져나왔다고 밝혔다. 아바우드는 지난 8월 파리행 고속열차 테러와 지난 4월 파리 시내 교회를 공격하려는 시도에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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