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9 (화)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

‘원상복구’ vs ‘원리더 경영’…신동빈의 선택은?

URL복사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원상복구냐, 원 리더 경영 유지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지난 17일 SDJ 코퍼레이션은 지난 15일 신격호 총괄회장의 93번째 생일 모임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원래 직위로 복직시키는 데 동의했다는 내용의 부자간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대화 내용은 "이사회를 마음대로 움직여서 나를 그만두게 한 것이 맞느냐"고 신 총괄회장이 추궁했고 신동빈 회장은 "죄송합니다. 대단히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후 신 총괄회장은 1주일의 기한과 함께 자신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원위치로 돌려 놓으라고 요구했다. 신동빈 회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다만 신 총괄회장이 본인의 요구사항에 대해 신동빈 회장으로부터 확인각서를 받으려고 하자 신동빈 회장은 "나는 사인하기 싫다"고 말한 뒤 집무실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일방적인 주장으로도 볼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가족 모임에서 이번 경영권 분쟁을 끝낼 수 있는 중재안을 모색했다는 점은 그 의미가 크다.

이 같은 내용이 공개된 직후 롯데그룹은 "고령의 아버님을 모시고 가족간의 대화가 어떤 환경에서 이뤄졌는 지 앞뒤 맥락을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사적인 대화 내용을 공개한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그런 말을 나눴다고 해도 어른과 한 대화를 가지고 상법상의 절차로 확대하는 것은 기업과 가족 간 일을 구분하지 못하는 처사"라며 "롯데는 지금 수습해야 할 일이 너무 많은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롯데그룹은 사실상 신동주 회장 측에서 공개한 가족간 대화를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자 SDJ 코퍼레이션 측은 "신동주 회장이 부자간 대화 내용을 공개한 것은 단순한 가족간의 대화내용을 공개한 것이 아니다"라며 "불법적으로 경영권을 찬탈한 신동빈 회장에 대한 신 총괄회장의 준엄한 경고"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SDJ 코퍼레이션은 "원상복귀 요구는 롯데그룹 창업주로서의 마지막 통첩"이라며 "원상복귀를 약속한 신동빈 회장의 이행 여부를 엄중히 지켜보고자 한다"고 경고했다.

양측의 서로 엇갈린 주장은 향후에도 평행선을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빈 회장이 나서서 사실여부를 확인해 주거나 어떤 행동을 취하지 않는 한 SDJ 측의 일방적인 주장이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현 상황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어떻게 나서는 지 여부에 따라 롯데가에서 발생하고 있는 경영권 분쟁이 매듭지어질 수 있다.

먼저 생각해볼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신동빈 회장이 아버지의 지시대로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원위치 시키는 방안이다.

2015-11-17

절차상으로는 일본 롯데홀딩스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 총괄회장을 명예회장에서 원래 직위인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추대하면 된다.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우 이사직으로 복귀시키고 부회장으로 추대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 신 총괄회장과는 달리 시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

또 일본 롯데그룹의 주력 자회사인 롯데상사의 대표이사, 제과회사인 롯데의 이사, 아이스크림 회사인 롯데아이스의 이사로도 다시 등재작업을 추진해야 한다.

만약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복직 될 경우 일본과 한국에서의 대규모 인사 이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당장 일본 롯데상사 대표이사직과 롯데홀딩스 사장직을 겸하고 있는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는 모든 직위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신 총괄회장을 대표이사에서 해임시킨 이사진들도 물갈이 될 공산이 크다.

한국도 안심할 수 없다. 당장 신동빈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각 계열사 대표 등이 자리를 보전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그 다음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상황은 신동빈 회장이 신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직위를 원위치 하지 않는 경우다.

업계는 신동빈 회장이 쓰쿠다 다카유키(佃孝之) 등과 함께 이번 사태를 진두지휘한 만큼 신 총괄회장의 복직은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는 사실상 법원에 판단에 기댈 수 밖에 없다.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는 신격호 총괄회장 명의로 제기된 소송이 다수 존재한다.

현재로서 누가 승리할 지는 결과를 알 수 없지만 소송전으로 이어질 경우 롯데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일주일이란 시간 동안 신 총괄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하는 작업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SDJ 코퍼레이션 측에서 배포한 자료에 대해 신동빈 회장이 아무런 코멘트를 하지 않고 있다. 100% 사실로 받아들이기에도 무리"라고 선을 그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어떻게 행동하는 지 여부에 따라 SDJ 측에서 공개한 가족간 대화 내용의 진위 여부가 밝혀질 것"이라며 "당시 대화내용을 녹음했을 가능성도 존재하기 때문에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인천 한 반도체 제조공장서 가스 누출 22명 병원
사고가 발생한 반도체 제조공장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한 공장에서 화학약품 작업 중 염산 탱크에 염소산을 잘못 주입하면서 화학 반응과 함께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0여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경 미추홀구 도화동 한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가스가 누출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2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작업자 4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8명은 자력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탱크로리에서 화학반응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중화제를 뿌려 진화 했다. 사고 직후 공장 인근 근로자 등 12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되자 인력 47명과 장비 29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관할 구청은 재난문자를 통해 "도화동 일대에서 가스 누출 사고 발생을 알리며 인근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염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