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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사우디 역사상 첫 여성 참정권 허용…지방선거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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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철규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건국 이래 최초로 여성에게 참정권이 부여된 지방의회 선거 운동이 29일(현지시각) 시작됐다. 다음달 12일 열리는 선거에서 여성들은 처음으로 후보로 출마했으며 투표도 할 수 있다.

알자지라통신과 가디언, 아랍뉴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지방선거 입후보자 6140명 중 여성 후보자는 865명으로 집계돼 약 1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유권자로 등록한 여성은 남성 유권자(135만여 명)의 약 10%에 해당하는 13만637명에 그쳤다.

유권자로 등록한 여성 비율이 낮은 원인으로는 불편한 교통편과 관료제적인 관행이 꼽혔다. 이번 선거부터 여성 참정권이 보장된다는 사실 자체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고, 참정권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것도 유권자 등록율이 낮은 이유로 분석됐다.

이번 선거를 통해 284개 지방의회 의원 3159명 중 2016명이 선출된다. 나머지 3분의 1에 해당하는 의석은 정부가 지명하는 인사로 채운다.

여성에게 참정권이 부여되긴 했지만 실질적으로 행사할 수 있는 범위는 크게 제한된다.

사우디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여성 후보자들은 남성 옆에 서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 여성 후보자들은 대면 유세가 아닌 텔레비전에 프로그램 등 전파를 이용한 선거 유세만 할 수 있다. 텔레비전 유세를 할 때도 남성 대변인을 통해 의사소통 할 수 있다.

다만 소셜 미디어를 통한 유세는 직접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여성 후보들은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한 온라인 홍보에 집중하고 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과 같은 소셜 미디어와 사우디 포털, 후보 개인 사이트가 그 예다.

엄격한 남녀 분리를 고수하는 사우디의 정책에 따라 1273개 도시 및 자치구역에 여성들만 투표할 수 있는 투표소 424곳이 세워진다. 투표 부스 안에서 사진을 찍거나, 휴대전화를 갖고 들어가 후보와 연락을 주고받으면 무효표 처리된다. 또한 현직 군인들은 투표할 수 없다.

선거운동 기간에 얼굴이 나온 선거 포스터를 공공장소에 걸어두는 것은 남성과 여성 후보자 모두에게 제한된다.

여성 후보라는 이유만으로 그를 지지하겠다는 유권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사우디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한 여성은 "지방의회 후보로 출마한 여성 후보에게 표를 행사하겠다"며 "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만, 여성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투표할 이유는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사우디의 여성 참정권 보장은 2011년 압둘라 국왕의 결정에 따라 이뤄졌다. 2011년 9월 국왕 최고 자문기구인 슈라위원회 연례 연설에서 "2015년부터 여성이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할 수 있고 투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2005년과 2011년에 열린 지방의회 선거에서는 남성들만 참여할 수 있었다.

지난 2013년 압둘라 국왕은 슈라위원회에 30명의 여성을 위원으로 임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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