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04 (목)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민노총 “한상균 위원장 거취…6일 이후 결정”[종합]

URL복사

조계사 신도회와 한 위원장 충돌, 강한불만 표출…신도회-민노총간 갈등도 불거질 듯

[시사뉴스 김정호 기자]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한상균 위원장 거취에 대해 조만간 입장을 밝힐 전망이다.

민주노총은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승적 결단을 촉구하는 신도회 요구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겠다"며 "빠른 시일 내 한 위원장 거취에 대해 밝히겠다"고 말했다.

다만 민주노총이 "5일까지 민중총궐기가 평화적으로 이뤄지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한 위원장에 대한 신변은 6일 이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조계사 신도회는 민주노총 기자회견 전 비상총회를 개최하고 한 위원장에 6일까지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이에 대해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거취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으나 이를 폐기하고 조계사 결정에 따라 민주노총도 화답하는 마음으로 새 입장을 정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나 "관음전 폭력사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은 밝혀야겠다"며 지난 30일 있었던 조계사 신도회 회장단과 한상균 위원장간 물리적 충돌 사건 전말을 공개했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조계사 관계자가 "이후 한 위원장에 대해서는 조계사가 책임지겠다"며 위원장과 함께 있던 관계자를 내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신도 10여명이 위원장 목을 조르고 쓰러뜨린 후 이불로 싸서 나가자고 위협하고 폭력을 행사했다"며 "이 과정에서 위원장 법복이 찢겼고 여성 신도들은 이를 사진으로 찍고 인격모독을 했다"고 밝혔다.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조계사 안에서 일어났다고 믿기 어려운 폭력이 20분간 계속 됐다"며 "이는 부처님 법도가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조계사에 누가될까 당일 이 사실을 공개하지 못했다"며 관음전 폭력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한 위원장이 "노동자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외치며 잠시 창문을 열고 얼굴을 내비추기도 했다.

그는 "5일 많은 민중들이(서울으로)올라올 것"이라며 "이 목소리를 정부가 들어야한다. 우리가 평화 시위를 약속한 만큼 (경찰 역시)헌법에 보장된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의 갑작스런 등장에 조계사 신도들은 웅성댔다. 이들은 "빨리 나와라" "뭐하는 거냐. 빨갱이 물러가라"면서 욕설을 내뱉었다.

앞서 조계사 신도회는 이날 오후 2시 경내 안심당에서 신도 160명이 참석한 비상 총회 후 기자회견을 열고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에게 6일까지 나가달라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들은 "한 위원장이 5일의 말미를 달라고 한 만큼 믿고 좀 더 기다려보겠다"며 "보름넘게 진행된 한 위원장에 대한 사회적 이목은 대다수 신도와 국민들의 걱정을 넘어선다. 조계사가 하루 속히 수행하는 공간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후 강제 퇴거 수순을 밟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직 고려치 않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신도들은 내일 혹은 모레라도 하루 속히 이 사태가 원만히 정리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며 "한 위원장이 이 뜻을 잘 헤아려 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다만 이같은 신도회 입장은 조계사 공식입장은 아니다.

이세용 조계사 종무실장은 "조계사에서는 아직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이 문제가 원만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1시간에 걸친 회의에서는 한 위원장에게 결단을 내릴 시한을 정하는 것을 두고 의견 대립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름간 참았는데 5일을 못 참느냐'는 의견과 '더 이상은 못 기다린다'는 의견이 맞섰지만 결론은 좀 더 기다려보자는 쪽으로 모였다.

그러나 일부 조계사 신도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회의에 참석한 조계사 신도 김모(64·여)씨는 "6일을 기준으로 정한데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며 "나는 하루빨리 강제로라도 (한 위원장을) 끌고 나왔으면 하는 쪽이다"고 밝혔다.

박모(52·여)씨 역시 "일부에서 6일까지 지켜보자고 하는데 이해할 수가 없다"며 "신도들 대부분이 하루 빨리 쫓아내자는 의견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모(64·여)씨도 "범법자를 도량에 숨기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심지어 어떤 신도는 총무원부터 쳐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름을 밝히기 거부한 50대 여성 신도 역시 "조용한 절을 되찾고 싶다. 기자도 경찰도 싫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지난 30일 한 위원장과 물리적 충돌을 빚은 박준 조계사 신도회 부회장은 회의 결과에 대해 "실망스럽다"며 "오늘이나 내일 중 회장단 회의를 통해 의견을 더 모아봐야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김경훈 서울시의원, “학업중단숙려제 악용 사례 보고돼··· 제도의 미비점 메꿔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경훈 의원(국민의힘, 강서5)이 지난 1일 제332회 임시회 서울시교육청 정책국 질의에서 학업중단숙려제가 악용되고 있는 사례를 지적하고 숙려제 신청 절차 및 승인 기준을 재검토하여 제도의 본래 취지를 살리도록 당부했다. 학업중단숙려제는 학생이 학교 폭력이나 가정 문제, 진로 고민 등으로 자퇴하려는 학생에게 일정 기간 이를 숙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학생이 왜 학업을 그만두려고 하는지 원인을 파악하고, 컨설팅이나 대안 교육기관으로의 안내 등 지원책에 대해 충분히 안내받도록 돕는 제도에 속한다. 서울시교육청이 제출한 ‘서울 관내 초중고 학생 학업중단숙려제 현황’에 따르면 작년 3,359명의 학생이 숙려제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799명보다 약 4배 이상 증가한 수치로, 2020년이 코로나 시기였음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학생들의 숙려제 이용 횟수는 현저히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김경훈 의원은 “교육청에서 나름의 지침을 가지고 학업중단숙려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이 무색하게도 최근 들어 이 제도를 ‘공식적 장기 결석’을 통한 자유 시간 및 휴식 수단으로 악용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문화

더보기
헤밍웨이의 대표작 '무기여 잘 있거라'를 현대적 시선으로 다시보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무기여 잘 있거라 - 전쟁, 사랑, 죽음’을 펴냈다. 신간 ‘무기여 잘 있거라 - 전쟁, 사랑, 죽음’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A Farewell to Arms’를 현대적 시선으로 분석한 해설서다. 저자 고민곤은 원작의 줄거리를 단순히 되짚는 데 그치지 않고, 전쟁의 참상과 인간애, 사랑의 의미를 섬세하게 해석한다. 특히 비와 눈 같은 자연 현상에 담긴 상징을 짚어내며 독자가 원작을 더욱 입체적으로 읽어낼 수 있도록 안내한다. 저자는 전쟁이 개인의 존엄과 사랑을 어떻게 무너뜨리는지를 탐구하면서도 그 속에서 인간이 끝내 포기하지 않는 연대와 온기를 강조한다. 또한 군인과 사제, 젊은이와 권력자 간의 갈등을 다루며 전쟁 문학이 던지는 질문을 오늘날의 현실로 확장시킨다. 이를 통해 ‘무기여 잘 있거라 - 전쟁, 사랑, 죽음’은 단순한 작품 해설을 넘어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문제의식을 제시한다. 고민곤 저자는 교육과정평가원 교과서 검정위원, 2010학년도 대입 수능 외국어 검토위원, 대학 강의, EBS 교재 검토위원 등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군산중앙여자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NEAT쓰기완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