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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탐욕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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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와 허구를 결합한 팩션의 인기가 사그라들 줄 모른다. 팩션 열풍은 전 세계적 경향. ‘보르히아’는 1492년 로마의 교황으로 선출된 알렉산드로 6세와 그의 사생아 4명으로 대표되는 보르히아 가문을 그린 팩션이다. 원작을 쓴 작가의 사망으로 인해 미완인 소설을 영화화했다. 스페인 작품으로 유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근친상간, 정략결혼, 숙적 처형으로 점철
이 영화의 주역이 되는 ‘보르히아’ 가문은 르네상스의 주역 중 하나로 스페인에서 건너온 칼리스토 3세와 알렉산더 6세가 교황이 되면서 로마에서 권력을 잡은 귀족 집안이다. 원래 출신은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이지만 교황이 되면서 이탈리아와 바티칸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주요한 집안이 됐다. 교권 역사상 가장 세속적인 교황으로 알려진 알레한드로 6세가 교황으로 선출되면서 로마에선 보르히아 가문이 급성장한다. 교황은 스페인에서 데려온 사생아가 여럿 있었는데 그 중 장자인 세사르와 외동 딸 루크레치아가 가장 많은 역할을 한다. 특히, 세사르는 처음엔 교황의 뒤를 잇기 위해 성직에 들어서나 차남 후안이 살해되면서 그 대신으로 교황의 바티칸 대의 장군이 되어 이탈리아의 여러 공국들을 차례로 정복하는 전쟁 영웅이 된다.
루크레치아는 어려서부터 미모가 출중하였는데 교황과 오빠인 세사르는 루크레치아의 미모와 교황의 권력을 내세워 주변 공국의 왕자들과 정략 결혼을 시키지만 그 목적이 다하면 루크레치아의 남편을 살해하면서 여러 번 결혼을 시킨다. 이 과정에서 이탈리아뿐만 아니라 유럽 전역에 보르히아 가문의 악명 높은 전설이 시작되고 이들의 득세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토속 유력세력가들의 음모도 진행된다. 결국, 교황이 죽으면서 보르히아 가문의 영광도 사그러지게 된다.
실제 역사를 바탕으로 한 정통 대하 역사 드라마
보르히아는 ‘보르히아의 독약’ 이라는 유명한 말을 만들어낸 권모술수와 타락의 집안으로 유명하다. 타락했고, 잔인했고, 권력 강화를 위해 신성을 이용했던 그들은 역사에 의해 멸망하게 된다. 중세 바티칸에서 스페인 출신의 보르히아 가문이 교황이 되면서 교황과 그의 세 아들, 딸의 생애를 다룬 역사 드라마다. 보르히아 가문의 집권시기가 독재와 세습의 암투로 유명하기는 하지만, 그 시대의 흐름 자체가 정략 결혼이나 암살이 난무하던 시대였던 만큼 그 시대에 가장 타당한 독재자가 나왔다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알렉한드르 6세는 카톨릭 역사에서 최악의 교황으로 손꼽히고 있고 할머니, 어머니, 큰이모, 딸 루크레치아까지 4명과 근친상간을 했다고 전해진다. 한 소녀는 교황과의 하룻밤 11차례의 성관계를 견디지 못해 죽었다는 비화가 전해지고 교황 율리우스 2세는 그가 쓰던 방을 쓰지 않겠다며 알렉한드르 6세가 쓰던 모든 방을 폐쇄했다고 하니 그의 악명이 어느 정도인지 추측할 수 있다. 그렇지만 르네상스 시기의 교황이었던 그는 예술을 사랑하여 라파엘로와 미켈란젤로를 비호했다고 한다. 영화는 이런 역사상 가장 타락했던 교황의 집안을 밀도 있게 묘사하고 있다.
철저한 고증 통한 입체적 캐릭터
‘보르히아’는 대하 역사 드라마라는 장르에 걸맞게 웅장한 스케일과 리얼한 액션, 그리고 화려한 캐스팅으로 제작 당시부터 전 유럽에서 주목을 받은 화제작이다. 또한 개봉 당시 흥행에도 성공을 거두면서 장중한 역사와 드라마적 재미가 조화된 뛰어난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역사적 사실이라는 점이 믿기 힘들 만큼 충격적인 악행을 저질렀던 보르히아 가문은 근친상간과 살인, 독살, 정략결혼 등으로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은 이야기이기도 하다. 특히, 스페인 국민 감독으로 칭송 받는 대표적인 중견 안토리오 헤르난데즈 감독의 힘있는 연출력은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진정한 매력은 스케일보다 역사상의 실존 인물들을 철저한 고증을 통해 입체적으로 되살려낸 생생한 캐릭터들에 있다. 특히, 이 영화의 두 축이 되는 교황 알렉한드르 6세와 그의 첫째 아들 체사레 보르히아의 캐릭터는 흥미롭다. 체사레 보르히아는 발렌시아의 공작이 되고 훗날 로마냐의 공작이 되는데 아주 잔인하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처남을 살해하는 것조차 망설임이 없는 냉혹한 인물이다. 역사적 기록을 통해서 보아도 그는 실제로 아주 냉혹하고 잔인했다고 한다. 남녀죄수를 가둬두고 칼로 찌르고 말로 짓밟기를 즐겼다는 일화는 그의 그런 성격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상하이의 밤
감독 : 장이바이 출 연 : 조미, 모토키 마사히로
말도 통하지 않는 낯선 거리에서 우연히 만난 그와 그녀. 기름과 물처럼 섞이지 않을 거 같았던 그들이 작렬하듯 아름다운 상하이를 배경으로 예기치 못한 황당 로맨스를 시작한다. ‘신의 손’이라 불리는 일본 최고의 메이크업 아티스트 미즈시마 나오키. 유명인들로 둘러 싸여 화려한 삶을 살아가던 그가 음악제의 일로 상하이를 오게 된다. 거리를 홀로 거닐다 얼떨결에 미아가 된 그는 소년같이 털털하고 햇살처럼 밝은 성격을 지닌 택시 드라이버 린시의 차에 치이게 된다. ‘괜찮아요?’라는 말 한마디 후 린시는 미즈시마를 태우고 얼렁뚱땅 상하이 여행을 시작하게 된다.

헤어스프레이
감독 : 아담 쉥크만 출연 : 존 트라볼타, 미셸 파이퍼, 크리스토퍼 월켄
볼티모어 십대들에게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코니 콜린스 쇼’. TV 댄스쇼에 출연해 최고의 댄싱퀸인 ‘미스 헤어스프레이’가 되는 것이 꿈인 슈퍼 헤비급 몸매의 트레이시는 한껏 부풀린 최신 유행 헤어스타일을 하고 언제 어디서든 유쾌한 성격을 잃지 않는다. 어느 날, 새로운 멤버를 영입하기 위한 ‘코니 콜린스 쇼’의 공개 오디션이 열리자, 트레이시는 쭉쭉빵빵 S라인 미녀들이 판치는 댄스쇼에서 그녀가 주눅들까 걱정하는 엄마 에드나를 뒤로 하고 자신의 꿈을 위해 당당히 오디션에 참가한다. 친구 시위드와 페니의 도움으로 슈퍼 헤비급 몸매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수준급 댄스를 선보인 트레이시는 드디어 ‘코니 콜린스 쇼’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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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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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