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2 (수)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문화

우창훈 ‘다차원의 조형세계’ 미술전 열려

URL복사

현대물리학과 정신세계 그리고 프렉탈과 카오스의 에너지를 담은 화폭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다차원적 해석이 가능하고, 현대물리학과 의식의 프렉탈을 표현하는 철학적 추상회화를 추구하는 우창훈 초대전이 12월에 풍성하게 열린다. 지난 2일~8일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타 제2전시관에서 열렸으며 이번 15일~21일에는 강화종합전시관에서 열린다.

오랜 세월 무의식의 세계 내지는 꿈의 세계를 표현하는 초현실주의적 기법이 가미된 추상회화를 그려온 우창훈 초대전이 3월21일부터 4월3일까지 인사동 사거리의 가가갤러리에서 열린다. 수십년간 쌓아온 독자적 화법과 작가의 작품내용은 어떤 유형이나 장르에도 속하지 않을 정도로 우창훈만의 고집과 철학을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우창훈 화백은 대학시절인 1970년부터 과학과 수학적 개념의 기하학 개념을 넘은 철학적 사유를 그림으로 표현했으며 현대물리학의 추상성과 초월성을 접목한 프렉탈과 유기적인 세계관이 한국에 알려지기 전부터 그림분야에 접목한 시대를 앞서간 화가로 서양에서 널리 알려졌다.

시대를 앞서간 그의 재능은 1978년 대학 재학시절에 중앙미술대전에서 <특선> 수상했으며,그 당시 시대적 흐름에 편승해 합류하지 않고 오직 새로운 미술 영역을 추구하고자 한 우물을 판 결과, 시대적 흐름이 무르익은 현 상황에서 조금씩 그의 화풍과 가치가 인정받고 있으며, 독특하다는 평가를 넘어 동서양 사상과 과학 그리고 철학의 만남과 융합이 한국인의 화폭에서 태동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체에너지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등장해 오로라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시대지만 미술계에 접목할 당시만 보더라도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표현기법이었다. 극미의 마이크로에서 극대의 메크로까지 한 공간에 다양한 컨셉으로 중첩되게 표현하는 유동적 복합적 그림은 끊임없는 철학적 사유를 넘어 힐링의 영역까지 구축하고 있다.

보이는 세계 뒤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세계를 구현할 뿐 아니라 에너지의 형태를 카오스적인 형태로 또는 기이한 끌개처럼 이끌리는 인연의 화엄세계로까지 승화시키는 묘한 감각의 그림이 독보적이어서 보는 이에게 감탄과 환호를 이끌어 내는 내공이 담겨있다.

보이는 현실세계를 바탕으로 그리지만 보는 이의 세계관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한 의식의 흐름을 확대시키는 느낌이 강해 보는 것이 아니라 철학책을 읽는 듯한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한국인이 즐겨먹는 비빔밥이 오색채소의 조화가 담겨 있어서 오묘한 맛이 나듯이 우창훈 화백이 추구하는 예술세계에서는 미술과 철학 그리고 과학과 종교가 넘나드는 복합성과 다양성을 함축하는 현대미술의 백미를 표현하고 있다.

미술에 조예가 적더라도 오히려 현대물리학을 이해하는 과학도나 종교의 성직자들이 별다른 설명을 안하더라도 무엇을 표현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표현한 고차원적인 미술세계라고 볼 수 있으며 실제 미술계에 조예가 깊지 않은 성직자들에게 인기가 꾸준할 정도로 정신적인 영역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우창훈 화백의 세계를 논하면서 “일반적으로 인물이나 정물 등의 현상계를 그리거나 이것을 자의적으로 왜곡, 변형, 재해석하는 방식을 쓰는데 반해 회화적인 이론에 포함시킬 수 없는 조형방법을 사용했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신 평론가는 “실상과 허상이 겹쳐지는 미묘한 시각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실상으로서의 현실상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파장이나 울림, 진동, 발열 등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이미지들이 함께 한다”라면서 복합성과 다양성을 인정했으며 “다중적인 입체공간을 연출하는 작은 거미줄의 구조를 보는 듯싶기도 하다” “비록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지언정 엄연히 존재하는 비실재적인 현상을 시각화하는 일이다”라면서 과학의 실체성과 종교의 무의식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작업 가운데는 명상 또는 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는 인물이 자주 등장한다는 점을 들어 “완전한 자아의 실현을 통해 이상적인 참된 인간상을 지향하는 것이다”라고 평가했고, 최근 작업에 등장하는 삼족오나 신단수는 “천상계와 자연계 그리고 거기에 생명을 붙이고 있는 인간세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우주적인 질서를 설파한다”라면서 인간이 가야할 길과 역사의 방향성을 암시하는 무게감 있는 주제를 참가하고 있다는 경향을 심도있게 평가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 '글로벌 혁신 기업의 돌파전략' 주제로 제93회 모닝포럼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새로운 신시장을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의 돌파전략」을 주제로 ‘제93회 이노비즈 모닝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모닝포럼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이노비즈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강형근 HK&Company 대표를 초청해 실전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재편, ESG 경영, 디지털 전환 등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중소기업은 기존 내수 중심 성장 모델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신시장 개척’과 ‘혁신 경영전략’을 통해 이노비즈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이번 포럼을 기획했다. 특히 이날 강연자로 나서는 강형근 대표는 아디다스코리아에서 브랜드 리포지셔닝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주도한 인물로, 글로벌 기업에서 축적한 조직혁신, 브랜드 전략, 리더십 전환의 노하우를 이노비즈기업의 현실에 맞춰 전달할 예정이다. 포럼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10월 24일(금)까지 이노비즈협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협회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제주의 가을 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음악 페스티벌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 제주콘텐츠진흥원, 제주특별자치도는 오는 10월 24일(금) 오후 6시 30분 제주 탑동해변공연장에서 ‘2025 음악실연자 페스티벌(Fall in JEJU, Music ON)’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음악실연자들의 창작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음악 향유 기회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 제주콘텐츠진흥원, 하이톤이 협력해 추진된다. ‘음악실연자 페스티벌’은 음반에 가창 또는 연주자로 참여했으나 정보 미기재 등의 사유로 분배받지 못한 음악실연자들의 미분배 보상금을 재원으로 활용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 공익목적으로 개최하는 음악 축제다. 행사를 통해 음악실연자의 권익 보호와 음악 저작권에 대한 인식 개선을 도모하고, 대중에게는 티켓 구매 부담 없이 무료로 수준 높은 라이브 음악 무대를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페스티벌은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와 제주콘텐츠진흥원이 지난 4월 1일 체결한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양 기관은 지역 음악실연자의 창작 지원과 문화 콘텐츠 산업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공동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첫걸음으로 이번 행사를 공동 기획하게 됐다. 한국음악실연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4대3으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