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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우창훈 ‘다차원의 조형세계’ 미술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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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물리학과 정신세계 그리고 프렉탈과 카오스의 에너지를 담은 화폭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다차원적 해석이 가능하고, 현대물리학과 의식의 프렉탈을 표현하는 철학적 추상회화를 추구하는 우창훈 초대전이 12월에 풍성하게 열린다. 지난 2일~8일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타 제2전시관에서 열렸으며 이번 15일~21일에는 강화종합전시관에서 열린다.

오랜 세월 무의식의 세계 내지는 꿈의 세계를 표현하는 초현실주의적 기법이 가미된 추상회화를 그려온 우창훈 초대전이 3월21일부터 4월3일까지 인사동 사거리의 가가갤러리에서 열린다. 수십년간 쌓아온 독자적 화법과 작가의 작품내용은 어떤 유형이나 장르에도 속하지 않을 정도로 우창훈만의 고집과 철학을 한 눈에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우창훈 화백은 대학시절인 1970년부터 과학과 수학적 개념의 기하학 개념을 넘은 철학적 사유를 그림으로 표현했으며 현대물리학의 추상성과 초월성을 접목한 프렉탈과 유기적인 세계관이 한국에 알려지기 전부터 그림분야에 접목한 시대를 앞서간 화가로 서양에서 널리 알려졌다.

시대를 앞서간 그의 재능은 1978년 대학 재학시절에 중앙미술대전에서 <특선> 수상했으며,그 당시 시대적 흐름에 편승해 합류하지 않고 오직 새로운 미술 영역을 추구하고자 한 우물을 판 결과, 시대적 흐름이 무르익은 현 상황에서 조금씩 그의 화풍과 가치가 인정받고 있으며, 독특하다는 평가를 넘어 동서양 사상과 과학 그리고 철학의 만남과 융합이 한국인의 화폭에서 태동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생체에너지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등장해 오로라의 실체를 확인할 수 있는 시대지만 미술계에 접목할 당시만 보더라도 혁신적이고 창조적인 표현기법이었다. 극미의 마이크로에서 극대의 메크로까지 한 공간에 다양한 컨셉으로 중첩되게 표현하는 유동적 복합적 그림은 끊임없는 철학적 사유를 넘어 힐링의 영역까지 구축하고 있다.

보이는 세계 뒤에 존재하는 보이지 않는 에너지의 세계를 구현할 뿐 아니라 에너지의 형태를 카오스적인 형태로 또는 기이한 끌개처럼 이끌리는 인연의 화엄세계로까지 승화시키는 묘한 감각의 그림이 독보적이어서 보는 이에게 감탄과 환호를 이끌어 내는 내공이 담겨있다.

보이는 현실세계를 바탕으로 그리지만 보는 이의 세계관에 따라 다양하게 해석이 가능한 의식의 흐름을 확대시키는 느낌이 강해 보는 것이 아니라 철학책을 읽는 듯한 매력에 빠져들게 만든다. 한국인이 즐겨먹는 비빔밥이 오색채소의 조화가 담겨 있어서 오묘한 맛이 나듯이 우창훈 화백이 추구하는 예술세계에서는 미술과 철학 그리고 과학과 종교가 넘나드는 복합성과 다양성을 함축하는 현대미술의 백미를 표현하고 있다.

미술에 조예가 적더라도 오히려 현대물리학을 이해하는 과학도나 종교의 성직자들이 별다른 설명을 안하더라도 무엇을 표현했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확실한 세계관을 기반으로 표현한 고차원적인 미술세계라고 볼 수 있으며 실제 미술계에 조예가 깊지 않은 성직자들에게 인기가 꾸준할 정도로 정신적인 영역을 고스란히 담았다고 볼 수 있다.

신항섭 미술평론가는 우창훈 화백의 세계를 논하면서 “일반적으로 인물이나 정물 등의 현상계를 그리거나 이것을 자의적으로 왜곡, 변형, 재해석하는 방식을 쓰는데 반해 회화적인 이론에 포함시킬 수 없는 조형방법을 사용했다”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는다.

신 평론가는 “실상과 허상이 겹쳐지는 미묘한 시각적인 체험을 하게 된다. 실상으로서의 현실상이 보이기는 하지만 그 주변을 감싸고 있는 파장이나 울림, 진동, 발열 등과 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이미지들이 함께 한다”라면서 복합성과 다양성을 인정했으며 “다중적인 입체공간을 연출하는 작은 거미줄의 구조를 보는 듯싶기도 하다” “비록 우리의 눈에는 보이지 않을지언정 엄연히 존재하는 비실재적인 현상을 시각화하는 일이다”라면서 과학의 실체성과 종교의 무의식 접목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최근 작업 가운데는 명상 또는 가부좌 자세로 앉아 있는 인물이 자주 등장한다는 점을 들어 “완전한 자아의 실현을 통해 이상적인 참된 인간상을 지향하는 것이다”라고 평가했고, 최근 작업에 등장하는 삼족오나 신단수는 “천상계와 자연계 그리고 거기에 생명을 붙이고 있는 인간세계를 하나로 통합하는 우주적인 질서를 설파한다”라면서 인간이 가야할 길과 역사의 방향성을 암시하는 무게감 있는 주제를 참가하고 있다는 경향을 심도있게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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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훈 서울시의원, “학업중단숙려제 악용 사례 보고돼··· 제도의 미비점 메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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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밍웨이의 대표작 '무기여 잘 있거라'를 현대적 시선으로 다시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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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