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최경환 "신용등급 상승, 자본유출 막는 방어벽 역할 할 것"

URL복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 한국 국가신용등급 상향 조정과 관련,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대규모 자본이 한국으로부터 유출되는 것에 대해 방어벽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신용등급 상승으로) 한국은 여러가지 여건이 신흥국들과 많이 다르다는 점들을 확실하게 투자가들에게 알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지금 대외 쪽에서 여러가지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데, 정부는 자본시장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등에 대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해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감안해서 여러 가지 대응책을 지금 강구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최 부총리와의 일문일답.

-무디스가 이번에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한 상황과 최근에 한국경제가 위기라는 주장들이 나오는 것과는 조금 어긋나는 것 같다.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지금 한국경제가 대외신인도 등의 측면에서 '과거 IMF와 같은 그런 급속한 위기가 올 수 없다'고 하는 점에 대해서는 국내도 그렇고 특히 국제사회와 신용평가기관에서 이런 점들은 분명히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내년도 경제상황을 생각해보면 큰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우선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때문에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고, 또 저유가에 따른 신흥국들의 불안 이런 부분들이 미국 금리인상과 맞물리면서 신흥국 쪽에서 여러 가지 불안조짐이 나타날 수가 있다.

또 중국 경제에 대해서도 대체로 성장세가 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경제 입장에서 보면 정말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나마 우리가 대외건전성이나 이런 평가면에서 안정적인 신용등급을 받은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다.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등급을 올려주는 것에 대해서는 '하나의 안전판이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

그러나 그런 먹구름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을 때는 '정말 우리 경제에도 큰 충격이 올 수 있다'라는 관점에서 경각심, 위기의식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외환위기 경험하는 과정에서도 봤지만, 그때 국제사회가 결국은 노동개혁, 금융개혁 그 두 가지를 굉장히 강하게 요구해 왔다.

그런데 그 국제사회의, 국제투자가들의 두 가지 요구를 우리가 그때 부응하지 못해서 굉장히 많은 시련을 겪었다. 그렇기 때문에 만에 하나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하게 대비를 해야 한다. 특히 구조개혁은 정말 더 이상 늦춰서는 안 된다는 점을 말씀드린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상향이 우리 경제의 확실한 방어벽이 될 것이라는 것은 무슨 뜻인가. 미국의 금리인상과 국제사회 저유가 추세 때문에 우리 경제가 좀 악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들이 나오는데 이에 대해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며칠 전 미국이 금리인상을 시작했다. 그렇게 되는 과정에서 국제금융시장에 큰 변동성이 초래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들이 많이 있었다.

특히 그 중에서도 미국에서 유동성이 풀려서 신흥국으로 가 있던 돈이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서 신흥국에서 빠져나오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를 많이 해 왔다.

한국도 신흥국가와 함께 동조화되는 현상을 보이는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가 있었던게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무디스의 이번 신용등급을 상향조정은 한국의 여러 가지 여건이 신흥국들과는 많이 다르다는 점을 확실하게 투자가들한테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미국 금리인상에 따라 대규모 자본이 한국으로부터 유출되는데 대한 방어벽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외 쪽에서 먹구름이 몰려오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한국 정부의 대응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해줬는데, 기본적으로 정부는 자본시장과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 등에 대해 컨틴전시 플랜을 마련해서 여러가지 시나리오를 감안해서 여러가지 대응책을 강구해놓고 있다.

다행히 미국의 금리 인상 이후 우리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응책을 강구하지 않았지만, 그러나 굉장히 면밀하게 시장흐름을 모니터링 하고 있고, 또 상황별로 필요한 조치를 즉각 내놓을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구조개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다. 이런 불확실성에 대비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경제의 체질을 튼튼하게 해놓는 것이다. 노동시장 구조개혁과 함께 기업 부문의 구조조정도 속도감 있게 추진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일부에서는 신용등급이 너무 좋아져서 자금이 오히려 (국내로) 들어와서 원화 강세와 수출 악화 쪽으로 연결돼 경기가 나빠지지 않을까 걱정한다. 이런 우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또 무디스가 신용등급을 올렸는데 S&P와 피치도 등급을 추가적으로 올릴 수 있나.

 "우선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에서 이번에 무디스가 세 번째 높은 등급을 올렸기 때문에 가장 높은 상황이고, 그다음에 S&P와 피치가 있다. S&P는 향후 상황 전개에 따라서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간 뒤 실제 (등급이) 상향으로 갈 가능성이 있지만 최근에 (우리나라의 등급을) 조정했기 때문에 가까운 시일 내에 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는 조금 어려울 것 같다.

피치는 상향조정한 지가 꽤 됐기 때문에 우리 경제에 대한 여러 가지 분석을 거쳐서 상향 조정을 할 수 있도록 우리도 적극적으로 설명도 하고 그렇게 하겠다. 정부로서는 여러 가지 개선된 그동안의 노력과 이런 것들을 적극적으로 설명해서 가급적이면 높은 신용등급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

 "신용등급이 올라서 자금이 거꾸로 너무 유입이 되면 환율에 부담이 되고 여러 가지 그런 일도 있을 수 있지 않냐는 말씀을 주셨는데, 지금 상황은 어쨌거나 국제 금융시장의 흐름이나 여러 가지 상황으로 봤을 때 지금 미국이 풀어놨던 여러 가지 유동성을 거둬들이는 입장이기 때문에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유동성이 조금씩 줄어드는 상황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에 과도한 자금이 유입돼서 그게 부담이 되는 그런 상황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예측한다. 여러가지 가능성을 두고 대응책을 강구하겠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직속 지방분권혁신위원회 대선 필승 결의대회 성료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두관 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직속 지방분권혁신위원회가 21일 대선 필승 결의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 민주당 중앙당사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김두관 지방분권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회 공동위원장, 전국 지역별 공동본부장 등 약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후보 대선 승리와 지방자치분권 비전 확산을 결의했다. 이지현 지방분권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위원회 활동보고, 김두관 위원장의 환영사,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의 서면축사, 공동위원장 임명장 수여, 자치분권나무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두관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선거 전체적인 분위기는 희망적인 분들이 많지만 이런 현상에 매몰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분명한 선택을 이끌어 내야 한다 ”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계엄에 반대하지 않은 내란 내각의 노동부 장관을 후보로 내세웠다”면서 “계엄을 옹호했던 사람을 어떻게 대선 후보로 세울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헌법을 지키는 것이 군대와 경찰의 첫 번째 임무라는 사실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문화

더보기
삶의 고통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의 시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꽃처럼 향기처럼’을 펴냈다. ‘꽃처럼 향기처럼’은 전남 함평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가난과 역경을 딛고 올라온 저자의 인생 여정과 그 속에서 발견한 작은 꿈과 희망, 그리고 자연과 신앙에 대한 담백한 고백이 담긴 시집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배 시인은 2009년 한울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래 ‘사랑 고백에 화답을’, ‘세월 묶어둔 끈’, ‘태양! 친구 삼아 걸어라’ 등의 시집과 ‘한번 베임을 위해’, ‘어머니의 마당’ 등의 수필집을 출간하며 꾸준히 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집 ‘꽃처럼 향기처럼’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5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의 모습과 인생의 굴곡을 함께 엮으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묵직한 성찰의 메시지를 건넨다. 이 책은 화려한 수식이나 장황한 비유를 지양하고, 오히려 투박하고 소박한 언어로 삶의 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어려운 유년 시절과 공장 노동자, 신문팔이로 살아가며 서울의 낯선 거리에서 꿈을 찾고, 검정고시로 학업을 이어간 저자의 삶의 편린이 시편마다 녹아 있다. 저자는 “겨울이 춥고 길수록 봄에 대한 기다림은 더하고, 청운의 푸른 꿈을 품고 사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